북극한파 물러나자 연일 '미세먼지'…수도권 비상저감조치 발령

황예린 기자 2023. 12. 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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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가 물러가면서 날씨는 포근해진 대신, 며칠째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국내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뒤섞인 탓인데, 주말까지 이런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위 다리가 잿빛입니다.

건물들은 뿌옇게 가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색도 형체도 뚜렷하게 보였던 곳입니다.

북극 한파가 물러간 대신, 이틀째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장용운/관광객 : 답답함을 느꼈어요. 스모그라든가 좀 약간 뿌연 그런 색깔들이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오늘(28일) 하루, 전국의 3분의 2가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짙은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뒤섞여 계속 쌓였기 때문입니다.

이 먼지는 대기가 정체한 탓에 한반도 밖으로 빠져나가지도 못했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선 한때 세제곱미터당 초미세먼지가 100㎍ 안팎까지 올랐고, 경기도에선 150㎍을 넘어선 곳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오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올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됐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내일도 수도권과 충청권, 광주, 전북, 부산과 대구 등은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김록호/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 주말에 강수가 있을 때까지 2~3일간 고농도 현상이 계속되겠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영남권에서는 50㎍을 초과하는 등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바깥 활동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 등은 실외 활동을 줄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디자인 오은솔 김관후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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