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이강인 출격...클린스만호, 최정예로 아시안컵 나선다

김민기 기자 2023. 12. 28. 11: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명단 26명을 공개했다.

협회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명단 발표식을 열었다. 캡틴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황희찬(27·울버햄프턴), 조규성(25·미트윌란),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 오현규(22·셀틱) 등 주축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 감독은 대표팀 소집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황의조(31·노리치 시티) 대체 공격수 발탁은 없었다. 김지수(19·브렌트퍼드)와 양현준(21·셀틱)이 발탁된 것 정도가 기존 명단과 다르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간 A매치에서 23~24명을 소집했는데 이번 아시안컵엔 명단 26명을 제출할 수 있다.

앞서 18일 클린스만 감독은 16명의 국내훈련 소집 명단을 공개했고, 소집 선수들은 26일부터 실내 체력 단련 위주 훈련에 돌입했다. 시즌을 마친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에 돌입한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날 명단 발표 행사에 참석한 이재성(31·마인츠)은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 우승컵을 들고 돌아 오겠다. 팬께 선물을 안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4국이 참가하는 아시안컵은 1월 13일 개막해 2월 1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개최국은 카타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3위 한국은 다음달 2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해 전지훈련과 6일 평가전(이라크·63위)을 갖고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대회는 원래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작년 중국이 코로나 여파로 개최권을 일찌감치 반납했다. 한국과 카타르가 개최권을 두고 최종 경합했는데 한국이 고배를 마셨다. 무더운 카타르 여름 날씨를 고려해 2024년 초 대회를 여는 것으로 정했고, 명칭은 ‘2023 AFC 아시안컵’으로 유지했다.

한국은 1956년 초대(홍콩), 1960년 2회 대회(한국)에서 연속 우승했지만 이후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국은 이란과 함께 역대 대회 최다 출전 기록(14회)을 갖고 있으며, 결승 진출도 6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가장 많다. 하지만 1972, 1980, 1988, 2015 대회 결승에서 모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 횟수에서 일본이 4회, 이란과 사우디가 3회로 한국에 앞선다.

한국은 직전 2019 대회에선 8강 탈락했다. 시간이 지나며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염원은 더욱 커졌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기 위해 아시안컵 트로피는 반드시 필요하다.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도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사명을 띠고 한국 땅을 밟았다는 걸 잘 안다. 그는 부임 초부터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겠다” “모든 여정은 아시안컵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외유 논란, 초기 성적 부진으로 팬들 비난을 받았으나 최근엔 5연승을 따냈다.

선수들이 활약 중인 팀·리그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멤버는 한국 대표팀 역대 최강이라고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다. 세계 최고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황희찬은 각각 리그 11골, 10골로 득점 4, 6위를 달린다. 오랜 기간 한국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현 대표팀 센터백엔 독일 최강팀 뮌헨에서 주전 활약하는 김민재가 있다. 이강인은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은 최근 각각 자신이 소속된 리그 베스트11(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선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이유다.

한국은 E조에 속해, 1월 15일 바레인(86위), 20일 요르단(87위), 25일 말레이시아(130위)와 차례로 조별 리그 경기를 치른다.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일본(17위), 이란(21위)은 각각 D조, C조에 속했다. 한국과 일본, 이란이 나란히 조 1위를 한 후 순항한다면 한국은 이란과는 8강에서, 일본과는 결승에서 격돌한다.

한편 일본 핵심 자원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는 대회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로베르토 데 체르비 브라이턴 감독이 ‘미토마도 부상 명단에 오른 선수 중 하나. 6주 결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EPL 7골 5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2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아시안컵 명단 26명]

골키퍼: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수비수: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설영우(울산) 김태환(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전북) 박진섭(전북) 양현준(셀틱)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