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리조트는?' 태영건설, PF 대출 못 갚아 워크아웃 신청

권수연 기자 2023. 12. 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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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성 문제가 심화됐던 태영건설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PF 대출 상환 문제 때문이다.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천억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채무는 3천95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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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리조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성 문제가 심화됐던 태영건설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PF 대출 상환 문제 때문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채무의 만기가 이날이다.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천억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채무는 3천956억원이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천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이다. 이는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이다.

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채무를 감당하지 못한 태영건설은 올해 1월 지주사 TY홀딩스로부터 4천억 원을 차입하고 본사 사옥 담보대출(1천900억 원),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2천4백억 원) 등을 통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가운데 태영건설이 소유한 방송사 SBS는 28일 주가가 7.18% 상승했다. 매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태영빌딩, 연합뉴스
윤재연 블루원리조트 구단주, PBA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레저사업부문으로 분할되어 나온 계열사 블루원에도 눈이 모인다. 현재 블루원은 용인, 경주, 상주 등에 CC, 워터파크, 웨딩홀, 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장녀인 윤재연 대표이사는 불과 두 달 전 임기만료로 레저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4년 블루원이 분할되어 나온후 윤 대표는 세 차례 블루원레저 대표를 연임했다. 그러나 업계에 의하면 올해는 대표직 연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태영그룹이 현재 블루원이 소유한 골프장을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루원이 소유한 골프장은 디아너스 CC, 블루원용인CC, 블루원상주CC로 총 3개다. 

아울러 블루원은 프로당구 PBA투어에 팀(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재연 대표는 해당 그룹의 구단주다. 프로당구 구단주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블루원리조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태영건설의 상황이 조기에 알려지며 일부 당구팬들은 블루원리조트 팀의 존속 여부를 염려하기도 했다. 

짧은 시즌을 운영하는 동안 팀리그는 기존 신한금융투자가 팀리그에서 발을 빼며 하나카드에 자리를 내주고, TS샴푸가 하이원리조트에 인수인계되는 등의 변화를 거쳤다. 팬들 사이에서는 블루원리조트 역시 해당 절차를 밟아 팀명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PBA측 관계자는 28일, MHN스포츠에 "팀 내부적으로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며 "현재 윤 대표는 블루원리조트 팀과 관련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프로당구 내부에서도 팀 자체적으로 불안한 상황은 파악된 바 없다"라고 전해왔다.

한편,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엄상필, 찬 차파크(튀르키예), 서한솔, 강민구, 김민영,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보유한 프로당구팀으로 지난 2020년 창단됐다.  

사진= PBA,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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