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vs 한화오션, 장군 출신 앞세워 'KDDX' 수주전

김동현 기자 2023. 1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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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군 장성 출신 임원들을 앞세워 내년에 실시하는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에서 총력전을 편다.

전직 군 장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KDDX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선 사업 수주를 위해 예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해군 출신 인사를 다수 영입하며 수주전에 나선 바 있다"며 "로비가 아닌 기술력을 앞세워 공정하고 투명한 수주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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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균 영입한 한화오션vs 김종배 내세운 현대重
"로비스트로 활용위한 군 장성 영입은 지양해야"
[서울=뉴시스] 한화오션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현지 4개 기업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위한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 톰 켈리 J-스쿼드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3.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군 장성 출신 임원들을 앞세워 내년에 실시하는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에서 총력전을 편다. 특히 전직 장성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정부 기관의 협조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들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을 국산화하는 KDDX 사업자 선정을 내년부터 실시한다. 총 6척을 발주할 예정으로 수주금액만 7조8000억원에 달한다.

KDDX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실시 예정인데, 앞서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맡았고, 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입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계약을 따내는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다.

양사가 기술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만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2025년까지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을 감점 받은 현대중공업보다 한화오션이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8월 정승균 전 해군 중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정 부사장은 해군사관학교 44기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 잠수함사령관,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 부사장은 한화오션에서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내년 이후 추진 예정인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지휘하는 직책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KDDX 사업 수주전이 본격화하면 정 부사장이 해외 사업과는 다른 역할도 맡을 수 있다고 본다. 전직 군 장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KDDX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0월 김종배 중장을 특수선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 부사장은 육군사관학교 36기로 합참 합동작전과장과 작전1처장, 육군 교육사령관 등을 거쳤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엄동환 방사청장 등이 육군 사관생도 출신인 데다 윤석열 정부 들어 육군 출신들이 군 요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현대중공업이 육군 예비역 중장을 영입했다는 분석이다.

2024년 창설될 전략사령부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합참에서 근무했던 김 부사장을 영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함참의장 지휘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전략사는 향후 군 전략 자산을 통합 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일각에선 군 관련 기관을 상대하기 위해 군 생활을 경험하고 무기를 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군 장성을 영입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로비 역할을 맡기기 위한 재취업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선 사업 수주를 위해 예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해군 출신 인사를 다수 영입하며 수주전에 나선 바 있다"며 "로비가 아닌 기술력을 앞세워 공정하고 투명한 수주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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