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강원특별자치도’ 숙원 풀고 특별한 도약 꿈꾸다

안영옥 2023. 12.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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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선정 2023 10대 뉴스]

1.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강원도’ 명칭 628년 만에 폐지

2023년 6월 11일 자정을 기해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로 출범했다. 조선 태조 4년(1395년), 강원도라는 명칭이 붙은 이후 628년 만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은 두 번째 특별자치도이자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어 세 번째 특별광역지자체가 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의 핵심은 환경·산림·국방·농업 분야 등 4대 규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강원특별법은 제정 당시 23개 조항에 불과, 2차 개정을 통해 137개 조항은 84개로 축소됐다. 국제학교 유치 등 핵심 특례가 제외돼 도는 3차 개정을 통해 규제 개선 권한을 전면 반영하기로 했다.

2.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올해 1월부터 전국적으로 기부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됐다. 본지는 강원도민회중앙회,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새해 공동기획 ‘고향사랑기부제 범국민캠페인’을 실시해 각계의 동참이 잇따르며 고향사랑의 마음이 강원도에 모이는데 기여했다. 그 결과 강릉시의 고향사랑기부금은 총 2905건에 2억7300만원(지난 18일 기준)에 달했고 속초시도 모금액이 2억 원을 돌파, 1761명의 기부자가 동참(지난 13일 기준)했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1억원 수준에 그쳤던 일평균 모금액은 12월 초순 3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12월 중순에는 6억원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3.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41년 만에 첫삽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대선 1호 공약이다. 1982년부터 추진됐지만 역대 정부를 거치며 사업 추진에 부침을 겪었으나 올해 2월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41년 만에 재추진 동력을 얻었다. 이후, 각종 인허가 처리가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연내 착공이 가시화, 지난 11월 20일 양양 현지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부터 끝청까지 약 3.3㎞ 구간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도비 224억원과 군비 948억원 등 총 1172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부터 운행된다.

4. 글로컬대학30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 선정

정부로부터 5년간 1000억원의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강원대·강릉원주대와 한림대가 선정됐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두 대학을 하나로 합치는 ‘강원 1도1국립대’를 내세웠다. ‘강원대’를 통합교명으로 사용하며 3년 후인 2026년 공식 출범한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림대는 AI를 기반으로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해 선정됐다. AI 기반의 ‘K-고등교육모델’을 구현해 사립대의 롤모델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학내 교육과정 전반에 AI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게 골자다.

5. 국보 지광국사탑·실록 오대산사고본 귀향

민족의 수난사를 품은 강원의 국보들이 긴 타향살이를 마치고 잇달아 강원에 돌아왔다. 국보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지난 8월 원주 부론면 법천사지로 귀향했다.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보존·복원된 탑 부재들은 일본 반출, 서울 이동 등을 거쳐 112년만에 고향 땅을 밟았다. 기록유산의 정수 국보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9책과 의궤 26책도 11월 110년 만에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평창 오대산으로 왔다. 이에 맞춰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도 개관했다. 이러한 유산인프라를 바탕으로 강원도민일보와 오대산 월정사, 도, 평창군은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세대를 위한 오대산 에코 선언문’을 12월 채택, 지속가능성 이슈를 주도하기로 했다.

6. 강릉 경포산불 국민관광지 황폐화

강릉 경포 일대에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산불이 지난 4월 11일 발생해 주택과 펜션 수십채가 전소되고 산림 170㏊를 포함한 379㏊의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사망 1명, 부상 26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고, 217가구 4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 산 24-4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골프장과 주택, 펜션 등을 덮치며 경포 바닷가까지 삽시간에 번졌다. 불은 오후 4시 30분쯤 완진됐다. 주택 204동, 숙박·음식점 등 소상공인 업소 147곳, 농·축산시설 55건, 산림 121㏊ 등 생활기반 건축물 피해 심각해 27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총 8만7300그루의 나무가 불에 타는 등 국민 관광지 경포 일대가 황폐화됐다.

7. 전 세계 최초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성공 개최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한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9월22일~10월22일까지 31일간 고성을 비롯해 속초, 인제, 양양에서 열렸다. 세계산림엑스포는 기후위기 시대, 강원 산림의 가치를 국내외에 확산했고, 목표관람객 132만명을 달성하며 강원 산림의 새 비전을 확립했다. 또, 강원도민일보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성공 개최와 연계해 일본 산촌자본주의 모델인 오카야마현 마니와시를 현지 취재한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한민국 산림수도로!’ 기획물 보도와 이를 토대로 엑스포 기간에 고성에서 산림 분야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한일 산림교류의 지평을 확대했다.

8. 코로나19 끝·가축 감염 지속

정부는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다. 이는 2020년 2월 22일 강원도에 코로나19가 상륙한지 약 3년 3개월만이다.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는 5일 권고로 전환됐고 마스크 착용 의무 역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바뀌었다. 반면 가축 감염병은 확산되고 있다.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 1월 철원에서 올해 첫 농장 내 확진이 발생한 이후 총 4건의 농장 내 확진이 발생했다. 10월 23일에는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이틀 뒤 횡성군에 이어 고성, 철원군까지 퍼져나갔다.

9. 강릉세계합창대회 우크라 참여, 평화·화합 이미지 각인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세계가 하나되는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가 7월 3~13일 11일간 강릉아레나 등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총 46개국 8000여명이 참가한 대회는 글로벌 문화예술도시 강릉의 인지도를 높이고,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K-합창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폐막식과 축하콘서트 등이 전석 매진됐다. 주최 측 추산 10만1050명의 관람객·합창단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300여개 합창팀들은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또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의 참가로 평화와 화합 도시 강릉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2018동계올림픽 이후 최다 외국인의 강릉 방문이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10. 한국수영 새로운 르네상스 이끈 강원전사들

2023년 한국 수영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은 강원특별자치도 선수들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수영 선수단은 올해 열린 굵직한 국제·국내 대회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최동열 등 도청 선수단은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11월 2024 수영(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등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김영범(강원체고 2년)과 함께 모두 한국신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아시안게임에서는 수영 경영 종목에서 무려 12개(금 4·은 4·동 4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 MVP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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