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공황장애 첫 고백 "빚+악플에 죽어버릴까 생각도"(금쪽 상담소)[종합]

이유나 2023. 12. 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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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공황장애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경험을 털어놨다.

26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뮤지컬 스테디셀러 '레베카'의 주역인 옥주현, 이지혜, 리사가 게스트로 출연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옥주현은 "그 이후에 난 최악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는데 누가 신경외과를 가보라고 하더라. 갔더니 정신과를 갔다면 공황장애라고 진단 받았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지금도 공황장애 약을 갖고 있고 간간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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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공황장애를 처음으로 고백하며 한때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경험을 털어놨다.

26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뮤지컬 스테디셀러 '레베카'의 주역인 옥주현, 이지혜, 리사가 게스트로 출연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지혜는 "뮤지컬 무대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으로 오케스트라 음이 나오는데 저만 안들리더라. 이게 공황인건가? 이건 내 문제구나. 그때부터 상담을 받고 처방받고 약을 먹었다. 약을 먹기 전에는 거부감에 피하려고 했는데 복용후에는 그부분에 대해 더 건강해진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옥주현은 "저도 공황이 있다. 저는 절대 안 걸릴거라고 생각했다"며 "'위키드' 공연때 등으로 와이어에 고정해야하는데 고정이 안됐다. 올라갔을 때 떨어질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했더니 직후부터 가래가 올라왔다"고 했다. 이어 "그 목 상태로 2막 끝까지 갔다.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는 상황이 진짜 길게 이어졌다. 와이어에 대한 긴장감으로 위산이 역류했고 성대가 부었다. 남은 5번의 공연이 또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소리도 안들리고 숨이 안쉬어지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옥주현은 "그 이후에 난 최악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는데 누가 신경외과를 가보라고 하더라. 갔더니 정신과를 갔다면 공황장애라고 진단 받았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지금도 공황장애 약을 갖고 있고 간간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문장완성 검사에서 '내가 믿고 있는 내 능력은 탐구하고 습득하고 터득하고 관리하면서 채워진 나'라고 정리한 옥주현. 그녀는 "그 시발점은 걸그룹에서 공연계로 가면서 남들과 시작이 달랐기에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지적이었는데 악플이 계속됐고, 당시 개인적으로 빚도 있고 공과 사가 섞이면서 난 민폐였나. 난 공연 하면 안되는 사람이었나 고민했다.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다. 이후에는 죽을까 생각은 하면서 실제로 못하네라고 스스로를 비웃었다"고 고백했다.

옥주현은 "초6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사춘기도 없었고 빨리 성숙해질 수 밖에 없었는데 돌이켜보면 뒤늦게 사춘기가 온것 같았다"며 "빚도 있기에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잘해야 하지 않나. 그때 생각의 전환 스위치가 켜졌다. 없는 능력을 키워나가야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면서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까 습득 탐구하는 믿음이 생겨난것 같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본인의 몸과 상태, 본인 기준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컨디션이면 좋은지 스스로 잘 안다. 그래서 대처방법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불안을 낮춰나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옥주현은 "그래서 컨디션 좋았던 날 안좋았던 날 다 하루를 정리해놓는다. 먹었던 것, 했던 일 다 통계를 내서 최적을 맞추려 노력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베스트를 유지하기 위해서 평소 자기 일상을 조절 통제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에 옥주현은 "공연장에서 큰 싸움 소리를 들으면 소리를 듣지 않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며 본인이 스트레스조차 통제하는 삶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뮤지컬 공연의 부담감에 대해 옥주현은 "고음이 안나오는 날이 있다. '감히 너 따위가' 소리를 지르고 먼지를 흡입한거다. 헛기침으로 몰래 털어내야하는데...털기 전까지는 너무 무섭다. 이 신이 너무 중요한데 매일 스토리가 달라졌다면 괜찮다. 내용을 다 알고 오시는 관객들이기에 올림픽 나가는 분들이 이런 마음일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쪼그라든다"고 고백했다.

옥주현은 '뭐가 두렵나'라는 질문에 "공연의 퀄리티는 우리의 미래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을수 있지만 나중에 위험이 있을수 있다. 최근에 신발 밑창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여놨더라. 잘못 붙여서 치마가 자꾸 걸려서 무대에서 두번 넘어질뻔했다. 너무 식겁해서 직접 신발 밑창을 다 깎아냈다. 또 무슨 사고가 날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을 한다. 어디가 부러지면 관객과 약속도 못지키고 스태프들에게 민페다. 한번은 치마 원단이 많이 무거운 옷이었다. 스커트를 지지하는 와이어가 그만큼 더 두꺼운 와이어를 사용해야한다. 1절 끝나고 상대가 제 허리를 감싸는데 순간 뭐가 푹 찌리는거다. 녹슨 와이어가 허벅지를 파고 들어오는데 1cm 찢어져 피가 흐르는데 상당히 많은 양이 흘러내렸다. 다음날 꼬매고 공연도 무사히 끝나서 감사하다. 뼈가 부러진게 아니니까"라고 아찔했던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마지막 선물로 "불안 너 따위"라고 적혀있는 쿠션을 세 배우에게 선물하며 "레베카 속 대사다. 이런 마음으로 불안을 조절하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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