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냐 김대호냐…‘2023 MBC 연예대상’ 신인상, 역대급 경쟁 구도[스경X이슈]

김나연 기자 2023. 12.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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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김대호 아나운서. MBC 제공



올해 MBC 예능에서는 UDT 출신 덱스(본명 김진영)와 김대호 MBC 아나운서의 활약이 컸다. 이들은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 그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패기 넘치는 예능 신인답게 트로피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9일 공개된 ‘2023 MBC 방송연예대상’ 티저 영상에는 시상식 MC를 맡은 덱스가 출연했다. 그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초짜가 벌써 이런 큰 자리에 올라도 되는 건지”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인상이 욕심난다고 하면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거니까”라며 ‘2023 MBC 방송연예대상’ MC만으로도 경사인데 신인상까지 받으면 겹경사라고 표현했다. 그는 “MBC한테 충성을 다해야 하는 입장으로서 제가 잘해야죠”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 화면. MBC 제공



특수부대 UDT 출신이자 유튜브 ‘가짜사나이’의 악마 교관,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메기남으로 얼굴을 알린 덱스는 올해 MBC ‘피의 게임’ 시리즈와 ‘태계일주’에서 종횡무진하며 활약했다. 유튜브와 TV의 경계를 넘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 덱스에게 2023년은 그야말로 전성기였다.

훈훈한 비주얼과 남다른 피지컬로 여심을 휘어잡은 덱스는 넘치는 재치와 센스, 간혹 보이는 허당기로 대중을 홀려 ‘덱스 앓이’를 하게끔 만들고 ‘플러팅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와 ‘먹술단’을 비롯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갔다.

특히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의 인기로 시즌3까지 빠르게 편성되며 덱스는 예능계에서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갔다.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MBC 제공



‘MBC의 막내아들’이 덱스라면, ‘MBC 고인물’은 김대호다. 김대호는 ‘나혼산’을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그보다 먼저 MBC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를 통해 자신의 집부터 430만 원에 중고로 산 자차 ‘다마르기니(다마스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니는 브이로그 등 일상을 공개했고, 이것이 인기를 끌며 조회수 200만 회를 훌쩍 넘겼다.

2011년 MBC 예능 ‘신입사원’을 통해 선발돼 입사한 그는 직장 생활이 잘 맞냐는 물음에 “직장이 잘 맞아서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고 반문한 바 있다. 아나운서가 꽤 괜찮은 직업이라는 말에는 동의하나, 직업 때문에 행복한지는 모르겠다는 솔직한 답변이었다. 퇴직금을 미리 털어 낡은 주택을 사고, 다마스 캠핑카를 운전하고, 식물을 기르고, 어머니 손맛 가득한 김치와 라면으로 해장하는 소탈한 모습에 ‘아나운서 아니고 그냥 자연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김대호는 정시 퇴근을 사수하고 회사 밖에서의 자아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으로 직장인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기도 했다. 이른 은퇴를 꿈꾼다고 말하면서도 누구보다 MBC 예능에 진심을 다했다.

역시나 유력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 그는 앞서 방송된 ‘구해줘! 홈즈’에서 “신인상을 받을 확률이 몇 퍼센트 정도 될 것 같냐”는 물음에 “100%”라고 답했다. 역대급 어려운 신인상 경쟁 구도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누가 받아도 전혀 아깝지 않을 ‘2023 MBC 방송 연예대상’ 신인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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