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분상제도 3.3㎡당 2천만원이상, 그럼에도 흥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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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앞서 분양 흥행에 성공한 1기신도시 일산은 우수한 주거 여건은 물론 굵직한 개발호재까지 갖췄음에도 새 아파트 분양이 적어 공급 가뭄이 더욱 우려된다.
한편, 일신건영㈜는 공급 부족한 일산신도시, 고양 풍동 지역에 2024년 2월 '일산 휴먼빌 클래스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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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새 아파트는 희소가치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12월 20일 현재 기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임대아파트 제외)는 총 18만 9,626가구로 13년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2021년 30만 6,089가구, 2022년 31만 558가구의 약 60% 수준이다.
또한, 내년부터 공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 내부에서도 혼선이 많아 내년 분양 물량을 조사하기 힘들다"며 "확정된 물량만 따지면 올해보다도 내년 분양 물량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금액은 11조 9000억원이며, 발행 건수는 33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8%, 59.6%나 줄었다. 금융권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를 제외하고는 대출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도 많아지고 있다. 일례로 고양 일산에 공급되며 최근 본청약을 받은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전용 84A는 분양가 7억 3,100만원으로 공급됐다. 그러나 270세대 모집에 3,511건이 몰려 13:1로 1순위로 청약을 마감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일산에 들어서는 데다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신규 공급 갈증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향후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 따르면서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인건비,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과 더불어 각종 기준까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을 발표하고 소음 기준 49데시벨(dB)을 맞추지 못하면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건설업계는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슬래브 두께를 높이거나 신기술을 적용하면 지금보다 공사비를 더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제로(0) 에너지 의무화도 공사비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57만원으로 사상 첫 2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앞서 분양 흥행에 성공한 1기신도시 일산은 우수한 주거 여건은 물론 굵직한 개발호재까지 갖췄음에도 새 아파트 분양이 적어 공급 가뭄이 더욱 우려된다.
특히 일산신도시에서도 풍동 일대는 16년간 단 한 가구의 아파트도 공급되지 않았고, 식사동, 장항동, 백석동, 중산동 등도 10년간 각각 2,135가구, 2,337가구, 2,404가구, 2,016가구 공급에 그쳤다. 이들 지역은 일산에서도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춘 곳이다. 2022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일산자이3차 전용 84㎡의 경우 7억원에서 10억 5,000만원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23.12.22 기준)
일산동구 풍동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고, 특히 풍동은 16년 동안 한 가구도 공급되지 않아 신규 분양에 대한 문의가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신건영㈜는 공급 부족한 일산신도시, 고양 풍동 지역에 2024년 2월 '일산 휴먼빌 클래스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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