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다친 뜸부기·너구리… 엄마 품처럼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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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방사(사진) 등으로 구조하는 야생동물 수가 매년 늘어 올해 1700여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11월 말 기준 1733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구조 야생동물 수는 센터가 문을 연 2017년(7∼12월) 293마리에서 2019년 1054마리로, 1000마리를 넘긴 후 계속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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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써 1733마리 달해
조류 90% 최다… 포유류順
서울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방사(사진) 등으로 구조하는 야생동물 수가 매년 늘어 올해 1700여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에서 구조한 야생동물에 뜸부기·참매 등 멸종위기종도 포함돼있어 센터가 생물자원보전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11월 말 기준 1733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구조 야생동물 수는 센터가 문을 연 2017년(7∼12월) 293마리에서 2019년 1054마리로, 1000마리를 넘긴 후 계속 증가해왔다. 올해 구조된 야생동물 중 조류(1561마리·90%)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포유류(167마리·9.6%), 파충류(5마리·0.3%) 순으로 조사됐다. 조류는 집비둘기(430마리·25%), 까치(216마리·12%), 멧비둘기(155마리·9%) 순으로 구조됐고, 포유류는 너구리(77마리·4.4%), 고라니(41마리·2.4%), 족제비(28마리·1.6%) 순이었다. 야생동물 구조 유형은 어미를 잃고 방황하는 어린 새끼를 구조한 ‘미아’가 696마리로 가장 많았다. 또 야생조류 464마리가 충돌이나 교통사고에 의해 구조됐으며 기아·탈진으로 구조된 경우도 71마리에 달했다.
센터 관계자는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번식기라 어미가 새끼와 떨어져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때 시민들이 어미를 잃은 새끼동물인 줄 알고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어미가 돌아오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켜본 후 구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산책로나 공원 등에서 너구리 등 야생동물과 마주칠 때 안전을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그대로 지나가야 하며 함부로 만지거나 위협을 가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도시 내 녹지 등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적으로도 안정적인 공간에서 야생동물의 출몰이 증가하고 있다”며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해 시민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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