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아파트 화재 원인 조사…경찰 · 소방 합동감식

유영규 기자 2023. 12. 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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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이 오늘(26일) 이뤄집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오늘 오전 소방 등 유관 기관과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등은 아파트 3층 세대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 57분쯤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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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이 오늘(26일) 이뤄집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오늘 오전 소방 등 유관 기관과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등은 아파트 3층 세대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 57분쯤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 60대와 인력 312명을 동원해 신고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0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이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세대는 전소됐고 일부 층 베란다 등이 소실돼 총 1억 98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4층 거주민 박 모(33) 씨는 3층에서 난 불이 빠르게 위층으로 번지자 아파트 경비원들이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가져다 놓은 재활용 포대 위로 2세 딸을 던진 뒤 7개월짜리 딸을 안고 뛰어내렸습니다.

박 씨의 뒤를 따라 뛰어내린 아내 정 모(34)씨와 아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나 머리를 크게 다친 박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끝내 숨졌습니다.

애초 목격자 증언 등에 따라 정 씨가 먼저 뛰어내리고 남편 박 씨가 아기와 함께 마지막에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이후 아내 정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 씨가 나중에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습니다.

또 다른 사망자인 임 모(38) 씨는 10층 거주자로, 화재 사실을 가장 먼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부모님, 남동생을 먼저 대피시키고 가장 마지막으로 집에서 나와 불을 피하려 했으나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연기 흡입에 따른 질식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박 씨와 임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쯤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봉구청에 따르면 이 불로 인한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인근 모텔에서 임시 거주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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