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류희림 가족·지인 민원 논란 “동서 측, 부탁은 없었지만 평소 방송 문제 이야기 나눴다고”

MBC라디오 2023. 12.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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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mbc 기자>
-민원 넣은 가족·지인 등, 100% 확인된 인물만 총 15명
-9월 4일, 과방위 전체 회의 후 5시부터 민원 쏟아져.. 초반 민원 대다수
-與 미디어법률단 방심위 직원 고발? 아마 보도한 언론인들도 고발할 듯
-이게 단순 민원 유출? 그럼 눈 감고 파행 운영 보고만 있어야 하나?
-류희림, 금요일 출근도 안해.. 해명 기다리며 후속 보도 이어갈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욱 MBC 기자


◎ 진행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씨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방송사에 대해서 긴급 심의를 열어서 MBC와 KBS 등 방송사 4곳에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었습니다. 헌데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서 뉴스타파 인용 보도 관련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 어제 제기됐는데요. 이 관련 내용 MBC 이재욱 기자와 함께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재욱 > 예,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일단 어떻게 취재하게 된 거예요? 이거는.

◎ 이재욱 > 제가 지금은 사회부에 소속된 기자인데요. 불과 2주 전에 인사가 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제부의 기자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렇게 출입하는 기자였는데 이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줄여서 방심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상대적으로 잘 알고 있었고 그리고 또 기사를 써왔고 또 이 기관을 소관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실과도 관계를 맺어오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한 의원실을 통해서 류희림 방심위원장 가족과 친지들이 방심위에서 뉴스타파에서 보도했던 김만배 신학림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에게 무더기 민원을 넣었다는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제가 접했고요. 실질적으로 그 소식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입수해서 결국 보도에 이르게 됐습니다.

◎ 진행자 > 변호사를 통해서 제보자가 권익위에도

◎ 이재욱 > 대리신고를 한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신고를 한 상황이잖아요.

◎ 이재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제보자가 누군지 이런 건 여쭤보지는 않겠습니다. 여쭤봐서도 안 되는 것 같긴 한데, 근데 어제 저도 MBC 뉴스를 봤고 그런데 가족과 지인을 동원했다, 그런 의혹이 있다. 근데 가족 보니까 동생 제수 조카

◎ 이재욱 > 아들.

◎ 진행자 > 누구까지 등장하는 거예요?

◎ 이재욱 > 말씀하신 대로 동생 부부, 그 다음에 제수씨, 외조카, 아들 그렇게 가족들은 총 6명 지금 저희가 현재까지 파악이 됐고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말씀드리는 건 6명이 전부 다가 아니라 파악한 인원이 6명이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밖에도 저희가 전 직장의 어떤 부하직원, 그리고 그 부하직원의 남편, 그렇게 지인들 관련해서 총 9명, 그래서 저희가 확인한 류희림 위원장 관련 지인은 지금까지 총 15명 저희가 지금 확인한 상황입니다.

◎ 진행자 > 15명. 근데 어제 뉴스타파도 보도한 게 있어서 봤는데 약간 엇갈리는 게 일단 총 몇 건의 민원이 들어왔고 그 가운데 몇 건이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것인지가 좀 약간씩 갈리던데요. 정리를 해서 말씀해주시면.

◎ 이재욱 > 사실은 저희도 뉴스타파 보도를 보기도 했지만 저희는 어찌 됐건 간에 의심되는 인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되게 민감한 보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저희가 이 사람은 류희림 위원장의 지인, 혹은 가족이다라고 저희 스스로 100% 확신이 드는 인물들만 저희는 기사에 실었고요. 실질적으로 뉴스타파에 보도된 어떤 인물 가운데서 류희림 위원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저희도 이렇게 추측하고 있는 인물들도 있지만 그분들에 대해서는 100%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보도에서는 제외했던 겁니다.

◎ 진행자 > 오히려 어제 MBC 보도에서 나온 숫자는 오히려 더 엄밀하게 추려낸 것,

◎ 이재욱 > 저희 나름대로는.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의 1 전체 민원 건수의.

◎ 이재욱 > 예, 저희가 9월 4일, 9월 4일이라는 날짜가 되게 중요합니다. 이유가 뭐냐면 9월 4일 당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처음으로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석을 하는데 그때 국민의힘 소속 윤두현 과방위 위원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당시에 신학림 김만배 뉴스타파 녹취록 보도와 그리고 이를 인용한 방송사들의 보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동관 위원장이 이렇게 대답하거든요. 중대범죄행위이자 국기 문란행위다. 그래서 방심위를 통해서 엄중 조치하겠다. 9월 4일 오전에 이런 발언을 하고요. 9월 4일 오후 한 4시 좀 넘어서 과방위 전체회의가 끝나는데 민원이 한 5시 이후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주로 초반에 들어온 민원들은 저희가 확인한 결과 많은 대다수가 류희림 위원장의 관련인들의 민원이 들어왔던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 진행자 > 특히 초반에 다 몰렸다.

◎ 이재욱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이거는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제보자 신고자가 누군지는 여쭤보지는 않겠지만 이 사람들의 가족이고 지인이라는 걸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 거죠?

◎ 이재욱 > 사실 제보자들을 저희도 신원을 정확히 잘 모르기 때문에 사실은 그들이 자료를 어떻게 취합하고 가공했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일부 관계도를 파악한 부분이 자료에 실리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간에 책임을 지고 보도하는 건 저희이고 저희는 그 보도 과정에서 당연히 방심위 자료 일부의 어떤 관계가 표시가 됐음에도 저희가 당연히 이중으로 체크하는 과정을 거쳤고 사실은 저희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인적 정보만으로 이 사람이 류희림 위원장의 가족이다 이런 걸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 진행자 > 없죠.

◎ 이재욱 > 그래서 여기서 공개적으로 알릴 수는 없지만 저희가 취재기법으로 사실은 알아냈고 다만 취재기법으로 알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드렸다시피 15명만 저희가 확인했다라고 현재까지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 15명 당사자들은 뭐라고 합니까?

◎ 이재욱 > 당사자들은 일단 다들 당황해하면서 내가 류희림 위원장이랑 아는 사이인지 가족인지 지인인지 당신이 어떻게 알았느냐라고 당황한 분들이 대부분이고요. 그리고 인상이 남았던 분은 류희림 위원장 처제의 남편, 손아랫동서와의 대화가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데 이분은 사실은 언론과 전혀 관계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으면서 어쨌든 간에 제가 부탁을 받고 민원을 넣었느냐라고 물어보니까는 그런 적은 없다. 내 스스로 한 거다. 내가 방송 공정성에 평소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와중에 한 건데 사실은 그런 이야기를 손윗동서인 류희림 방심위원장이랑 나눈 적은 있다라고 저희가 방송에 실제로 어제 그 인터뷰 내용을 일부 보도하기도 했고 그런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긴 합니다. 묘한 발언을 하기는 합니다. 부탁을 받지는 않았지만 어찌 됐든 간에 소위 말하는 어떤 그들의 문제의식으로 표현하자면 좌편향 방송에 대한 문제의식, 이런 거는 류 위원장이랑 이야기를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 하고요.

◎ 진행자 > 방송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눈 바 있다

◎ 이재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하지만 민원을 넣으라는 요청을 직접 받은 바는 없다.

◎ 이재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그러면 이 15명의 가족과 지인 가운데 류희림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민원을 넣으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인정한 경우는 아직은

◎ 이재욱 > 단 한 명도 없습니다.

◎ 진행자 > 아직은 없는 거죠.

◎ 이재욱 > 단 한 명도 없거니와 저희가 취재가 들어간 이후에 사실은 서로 간에 연락을 했는지 아니면 잘은 모르겠지만 사실은 연락이 아예 그냥 접촉 자체를 거부하거나 문자에 답장을 안 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거나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핵심적인 문제는 만약에 류희림 위원장이 자신의 가족 내지 지인들이 이렇게 민원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만약에 심의에 임했다라고 한다면 이게 이제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재욱 > 사실 그 부분이 핵심이긴 한데요. 그게 언론이나 아니면 지금 공익신고를 접수받은 권익위에서 뭔가 이걸 진상을 밝혀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권익위가 수사기관은 아니기 때문에요.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이재욱 > 그런데 사실은 이게 위법이냐 위법이 아니냐 이런 걸 떠나서 기본적으로 이제 그 방심위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 본인의 주변인을 통해서 민원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본인이 방심위원들과 결정을 했다는 그 모양새가 과연 시민들이 알게 될 때, 그리고 시청자들이 알게 될 때 공정하다고 느낄까, 앞으로 벌어지게 될 방심위 민원들이 혹은 과거에 이미 행해졌던 방심위의 민원에 대한 심의가 공정했다라고 느낄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 진행자 > 그렇죠. 핵심적인 문제 류희림 위원장이 정말로 가족과 지인에게 민원을 넣으라고 직접 요청한 적이 있는가의 문제 하나, 두 번째는 가족과 지인들이 민원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의에 임했는가 여부, 이 두 가지는 수사말고는 최종 가려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현실적으로.

◎ 이재욱 > 사실 그렇습니다. 아니면 방심위 내부 자체적으로 감사를 벌일 수 있는데 과연 방심위가 가장 자신들의 수장인 위원장을 상대로 감사를 벌일 수 있을까 의문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신고가 접수된 권익위 쪽에서는 움직임이 어떤지 파악해보셨어요?

◎ 이재욱 > 권익위는 사실 휴일간에 공익신고가 접수가 됐기 때문에 아직 업무상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익위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방금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에서 보도 자료를 뿌렸다고 하는데요. 민원인 정보유출 사건으로 이 사건을 명명하고 방심위 직원을 고발할 방침이다, 이런 보도 자료를 뿌렸다고 하거든요. 취재기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욱 > 안타깝지만 사실은 당연히 예측 가능한 부분이었고요. 단순히 민원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명명하고 방심위 직원을 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인들 자체도 아마 고발하지 않을까라는 사실 생각도 저는 하기도 했었는데요.

◎ 진행자 > 왜요?

◎ 이재욱 > 어쨌든 간에 지금 밝혔다시피 그 민원인 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인데 그것들이 외부로 이렇게 언론기관 혹은 다른 어떤 기관으로 나가게 됐고 그리고 보도에 이르게 됐기 때문에 사실은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런 부분은 저는 분명히 좀 짚고 넘어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는 내부의 어떤 부조리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때때로는 내부에 민감한 정보를 드러내면서 그 사실을 입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분명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 진행자 > 그래서 나온 게 내부고발이죠.

◎ 이재욱 > 맞습니다. 휘슬블로어라고 해가지고 그래서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 보호하는 법들도 있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지금 이 내부에 어떤 이런 자료들을 만들고 이런 과정들을 준비해왔던 분들은 그런 보호받으려는 절차들을 지금 현재 지금 신청한 상황이고요. 그런 상황에서 이게 과연 불법적인 어떤 민원 유출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가. 그러면 우리가 이런 것들이 계속 방심위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내부자들은 그런 부조리를 알면서도 그러면 이 자료 유출이 불법이라는 사실만으로 눈 감고 방심위의 파행적인 운영을 보고만 있어야 되느냐 저는 또 다른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저는 지금 제보자 내지 신고자가 누구인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의 보도자료에 기초해서 얘기한다면 그게 어떤 내부고발 행위에 해당이 된다면 그럼 내부에서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봤는가에 따라서 또 하나의 역방증이 될 수도 있는 측면이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어제 MBC 뉴스를 저도 봤는데 류희림 위원장 반론이 일단 지금 뉴스에는 포함이 안 됐어요. 지금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 이재욱 > 맞습니다. 지금 류희림 위원장님이 전화도 받지도 않고 문자를 여러 차례 남겨도 거기에 대한 답장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금요일에는 취재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를 본인도 들었는지 돌연 출근도 안 하셨거든요. 지난 금요일 같은 경우에. 그래서 만나고자 했는데도 못 만났고요. 그래서 당장 오늘 출근하실지 저도 좀 궁금하고요. 그리고 출근하셔서 언론인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과연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해명을 하실지는 더욱 궁금합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아무튼 MBC는 그럼 오늘도 혹시 후속보도 나갑니까?

◎ 이재욱 > 당연히 어쨌든 간에 중대한 사안이니까 후속보도 이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후속 보도에 류희림 위원장의 반론이 실리는지 저도 보겠고 혹시 이 방송을 들으시고 또 반론이 필요하다고 저희한테 요청이 들어온다면 언제라도 마이크 내어드릴 수 있다 이 점도 저희도 함께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MBC 이재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욱 > 감사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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