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벗어두고…온실 속 식물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앵커]
올해 크리스마스는 직전 한파 때문인지 오히려 따뜻한 느낌마저 들 정도인데요.
하지만 바깥 날씨는 여전히 매서운데요.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특별한 곳에서 성탄절을 보낸 시민들을 안채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무색하게 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푸른색의 나뭇잎은 마치 봄이 온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서울식물원의 모습인데, 실내 온도는 항시 20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빨간 포인세티아 꽃으로 만든 트리 모양 분수대는 꼭 들러야 할 장소로 꼽힙니다.
시민들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왔다고 말합니다.
<정현지 / 세종시 어진동> "날이 추워서 실내에서 데이트 하고 싶어서…크리스마스 트리를 조그마하게 많이 세워놔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어린 자녀를 둔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겨울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열대, 아열대 식물들이 마냥 신기한지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엄마 아빠와 함께라는 점입니다.
<조은아 / 경기도 안양시> "엄마 아빠랑 크리스마스에 같이 와서 더 좋아요."
소중한 사람들과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잠시 두꺼운 외투는 벗어두고 저마다의 추억을 남기기에 바빴습니다.
시민들은 한겨울 '온실 속 크리스마스' 여행을 하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크리스마스 #식물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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