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목재의 종류

궁금할 때 펼쳐보는 건축 용어 사전 ⑫

건축에서 너무도 친숙한 자재인 목재. 하지만 제재목, 집성목, 공학목재 등 세세한 분류 기준이 헷갈리기도 한다. 건축용 목재의 기본적인 분류 방식과 종류를 알아본다.

건축 자재로써 목재는 크게 제재목과 공학목재, 합판 및 복합재 패널로 나눌 수 있다. 제재목은 원목의 제재, 켜기, 자동대패평삭, 길이재단, 맞추기 이외의 다른 가공을 하지 않은 단일부재 목재를 의미한다. 용도, 생산 등급, 부재의 크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공학목재는 기존 제재목의 대안으로 사용되는 건축 재료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목질 요소를 접착 및 가공하며, 엄격한 제조 및 가공 공정을 거쳐 규격 품질로 생산, 구조적 성능을 발휘하는 자재이다. 공학목재는 크게 일반적인 공학목재와 구조용 공학목재로 분류된다.

일반 공학목재 범주에서 집성목은 작은 목재 조각을 평행하게 배열하여 접착시킨 제품이다. 접합 방식에 따라 솔리드 집성, 탑 혹은 사이드 핑거 조인트 집성으로 나뉜다. 솔리드 방식은 나무의 결대로 길게 잘라 옆으로 붙인 것, 핑거 조인트는 접합 부위를 톱니 모양으로 만들어 접착한 것이다. 이때 접합부가 상판에서 보이면 탑 핑거 조인트, 측면에서 보이면 사이드 핑거 조인트다. 가구, 바닥재, 계단재 등 인테리어와 일반 건축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구조용 공학목재에서 글루램(Glulam)은 구조용으로 제작된 집성재를 뜻한다. 층재라고 불리는 제재목을 2개 또는 그 이상의 층으로 구성해 나뭇결이 한 방향으로 오도록 레고를 쌓듯 위로 올려 접착한 것이다. 일반 구조재보다 강도가 높으며 길이를 자유자재로 연장할 수 있다.

구조용 공학목재에서 구조용 복합재는 또다시 LVL(Laminated Veneer Lumber), PSL(Parallel Strand Lumber) 등으로 분류된다. LVL은 단판적층재라 불리며 여러 층의 얇

은 단판을 나뭇결 방향으로 동일하게 접착하여 제작한다. PSL은 최초에 ‘패러램’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LVL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너비 약 19mm, 두께 약 3mm 정도의 단판 조각들을 가공하여 만든다. I-형 장선은 LVL 등을 상하부 현재(Flange)로 두고 합판류를 복재(Web)으로 결합해 만든 구조재로 서까래나 장선 등에 쓰인다.

얇은 판 형태의 목재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일반 합판은 원목의 겉면을 얇게 깎아 단판으로 만든 후 나뭇결의 방향이 직교하도록 겹쳐서 만든 것이다. 가구, 내부마감재 등 익히 알고 있듯 여러 방면에서 사용된다. 복합재 패널의 하나인 배향성 스트랜드보드 즉, OSB(Oriented Strand Board)는 두께와 길이가 일정하게 가공된 나뭇조각을 압착하여 제작한다.

참고 출처_ 브루스 호들리, 『목재의 이해』, 정연집 역, 모눈종이, 2020

기획_ 조재희 | 일러스트_ 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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