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무주택자 내집마련 힌트…“2위는 급매물 매입” 1위는?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2. 2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5일 매일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50명 설문조사에서 현 시점에 무주택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청약'이 응답자 36%로 가장 많이 추천받았다.

아직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는 아파트 청약을 노리는 게 가장 합리적이란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합리적인 내집 마련 방법은
분상제 청약>구축 급매물>경매 순
집값 오르며 자금 규모따라 다양
‘여윳돈’으로 투자한다면
도심 재건축 아파트 가장 선호
투자 서두를 필요없다 의견도
지난 24일 오전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 = 연합뉴스]
“현시점에서 무주택자의 가장 합리적인 내집마련 방법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청약하는 것이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수석부동산컨설턴트)

“청약 당첨 가능성이 낮다면, 하락기에 나오는 급매물 수준의 기존주택을 검토해볼 수 있다”(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25일 매일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50명 설문조사에서 현 시점에 무주택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청약’이 응답자 36%로 가장 많이 추천받았다. 아직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는 아파트 청약을 노리는 게 가장 합리적이란 설명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최근 청약 경쟁률이 다소 낮아지고 있어 당첨 문턱이 낮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는 기반 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는 공공택지라 입주 이후 생활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며 “특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되므로 주변 시세가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는 건설사와 조합의 마진 확보가 최소화된 상품이므로, 당첨자 수익 확보 측면에서 가장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급매물 매입’이 22%로 많았다. 박수헌 한국주택협회 정책본부장은 “높은 분양가에 따른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고, 고분양가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기존 주택 매매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도 “지역별 가격 차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내년 중반기 저점 시기에 대단지 구축 매입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매를 통한 주택 매입’ 추천도 20%에 달했다. 정경진 밸류맵 연구원은 “현재 경매로 나오는 주택들의 경우 가격이 하락한 올해에 대부분 경매가가 책정됐기 때문에 이런 매물 위주로 경매를 추천한다”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경매 물건이 증가세이고,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저조한 상태”라며 “내년 추가 하락이 있더라도 경매로 매입하면 가격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매는 일반인 접근성이 좋지 않은 만큼 충분한 사전 조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어 경매로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방법인 건 맞지만 전문가가 아닌 경우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도심 정비사업으로 나오는 신축 아파트 청약’을 추천한 전문가는 12%에 불과했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높은 분양가 때문이다.

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여윳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상품에 대한 질문에는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라는 응답이 36%로 1위였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돈이 부족하다면 청약을 노려야겠지만, 자금 사정이 여유가 있다면 조합원 입주권에 투자하는 게 더 현명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신축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재건축은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 입지 때문에 지속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여윳돈이 있더라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20%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금 보유자라면 급할 게 없다”며 “금리 고점, 가격 저점을 충분히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앞둔 주택 매입(18%)과 경매(14%) 순으로 집계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