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박싱데이마다 강림하는 손타클로스, '시즌 11호골→득점 랭킹 3위 등극'

하근수 기자 2023. 12. 25. 07: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트랜스퍼마크트
사진=토트넘 훗스퍼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타클로스'가 토트넘 훗스퍼를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에버턴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승점 36, 11승 3무 4패, 37득 24실)은 4위로 올라섰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손타클로스'라는 별명이 떠오르는 맹활약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박싱데이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15-16시즌 19라운드 왓포드전 (15. 12. 29., 1골), 2016-17시즌 18라운드 사우샘프턴전(16. 12. 29., 1골), 2017-18시즌 20라운드 사우샘프턴전(17. 12. 27., 1골 2도움) 등이 있다. 2018-19시즌 18라운드 에버턴전(18. 12. 23., 2골), 19라운드 본머스전(18. 12. 26., 2골)에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기도 했다.

2019-20시즌에는 퇴장 징계로 결장했고, 2020-21시즌에는 침묵에 그쳤지만 멈추지 않았다. 2021-22시즌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21. 12. 27., 1골), 2023-24시즌 18라운드 에버턴전(23. 12. 24., 1골)로 다시 한번 토트넘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에버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은 히샬리송이었다. 2선에선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올리버 스킵, 파페 사르가 책임졌다. 4백은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벤치엔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도링턴, 에릭 다이어, 애슐리 필립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지오바니 로 셀소, 브리안 힐, 제이미 돈리, 알레호 벨리스가 앉았다.

이번에도 'TOP SON' 대신 LW SON'이 나왔다. 허리 수술 이후 부활에 성공한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이 지원 사격하는 방식이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 1골 4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리그 14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할 만큼 페이스가 좋아졌다. 그만큼 친정팀 에버턴과 맞대결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션 다이치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도 4-2-3-1 포메이션이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필두로 드와이트 맥닐, 제임스 가너, 잭 해리슨이 득점을 노렸다. 미드필드는 아마두 오나나, 이드리사 게예가 책임졌다. 수비는 비탈리 미콜렌코, 제임스 타코우스키,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네이선 패터슨이 호흡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대기 명단에는 주앙 버지니아, 앤디 로너건, 마이클 킨, 아르나우트 단주마, 베투, 안드레 고메스, 벤 고드프리, 유세프 세르미티, 맥켄지 제임스 헌트가 포함됐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이른 시간 균형이 깨졌다. 전반 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전진 패스부터 시작된 토트넘 공격. 페드로 포로와 파페 사르에 이어 브레넌 존슨이 라인을 무너뜨린 다음 문전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때 순간 스피드로 수비를 따돌린 히샬리송이 슈팅해 득점했다. 부진에 허덕였던 히샬리송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순간.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18분 데얀 쿨루셉스키 전환과 존슨 패스에 이어 포로가 크로스하려 했지만 태클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토트넘이 짧은 패스로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이 조던 픽포드이 막은 존슨 슈팅을 잡아 침착히 밀어 넣어 골을 터뜨렸다.

종료 무렵 토트넘은 한차례 실점했지만 침착히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 개막 이후 '10경기 무승(8승 1무)'과 '5경기 무승(1무 4패)'에 이어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프리미어리그

'TOP SON' 대신 나온 'LW SON' 전술이 이번에도 적중했다. 손흥민은 해리슨, 게예, 패터슨이 포진한 에버턴 우측면을 파고들어 꾸준히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세트피스 상황 집중력을 잃지 않은 슈팅으로 귀중한 추가골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이 에버턴에 맞서 풀타임 동안 기록한 주요 스텟은 볼 터치 56회, 패스 성공률 71%(34회 시도-24회 성공),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률 43%(7회 시도-3회 성공), 기대 득점(xG) 0.21, 기대 어시스트(xA) 0.03 등이 있다. 추가골 당시 xG는 0.12.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소파 스코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8점, 7.2점, 7.6점을 부여했다. 환상적인 세이브를 선보인 비카리오,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선보인 에메르송, 우측면을 담당한 존슨 정도를 제외하면 최고점에 달하는 점수다.

영국 '풋볼 런던'과 '90MIN'은 손흥민에게 7점을 부여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리그 11번째 득점을 터뜨리며 열심히 노력했다. 존슨에게 패스할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노력은 무산됐다"라고 평가했고, '90MIN'은 "궁극적으로 손흥민이 기록한 득점은 결정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이 역시 양 팀 선수 가운데 높은 점수.

'PL 역대 최다골(114골)' 단독 23위에 올라선 손흥민은 팬 선정 MOTM(Man Of The Match, 수훈 선수)에 등극했다. 2만 3천여 표 가운데 홀로 67.7%를 차지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경기 종료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까다로웠던 에버턴전을 잡은 것에 기뻐했다. 더불어 로메로 부상, 히샬리송 활약, 비디오 판독(VAR) 등등 여러 질문에 답했다.

먼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버턴이라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로 승리해 매우 기분이 좋다. 우리는 전반전 그들보다 앞섰다. 득점과는 별개로 우리가 플레이한 축구가 좋았다. 우리는 정말 위협적이었고 여유를 갖고 임할 수 있었다. 후반전에는 일종의 과도기와 같은 양상이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해 기쁘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VAR에 대해선 "그 장면(에메르송 파울 에버턴 득점 취소)은 파울이었다. 나는 VAR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움을 받는 반대건 마찬가지다. 만약 그 골이 인정됐다면 우리는 3번째 골을 넣었을 수 있다. 그것이 축구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나는 이미 VAR 사용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차갑게 이야기했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히샬리송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제 훈련 동안 허리가 조금 아팠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선발로 나서길 원했다. 히샬리송이 득점에 성공하고 최선을 다해 뛴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는 그를 빼야 했다. 심각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후반전 돌입과 함께 교체 아웃된 로메로는 하프타임 직전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고 답했다.

오늘 승리로 토트넘은 4위가 됐다. 수비적인 불안감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가 계속 빛을 보고 있다. 다음 라운드 토트넘은 브라이튼 원정에 나선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