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초임 과장 연봉, 6년 새 대기업 80%→85%로 증가

정지용 2023. 12.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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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초임 과장의 연봉이 지난 6년 사이 대기업 초임 과장의 80%에서 85% 수준으로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차휴가 소진율은 대기업 77.5%, 중소기업 75.7%로 비슷했지만, 남은 연차휴가를 수당으로 받는 비율은 대기업 75.8%, 중소기업 68.6%로 차이가 컸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대기업ㆍ중소기업 사이에 전반적인 근로조건 격차는 작지 않았다"면서도 "근로시간과 임금 수준 면에서는 그 차이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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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
성과급, 연차 수당 차이는 여전
18일 오후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일자리 정보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초임 과장의 연봉이 지난 6년 사이 대기업 초임 과장의 80%에서 85% 수준으로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성과급, 수당 등은 여전히 차이가 컸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업체의 근로조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과장 1년 차'의 평균 연봉은 2015년 4,333만 원에서 2021년 4,633만 원으로 늘었고, 중소기업 '과장 1년 차' 연봉은 같은 기간 3,480만 원에서 3,965만 원으로 증가했다. 양측 격차는 2015년 853만 원에서 2021년 668만 원으로 줄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1년 차 과장의 임금 비율도 80.3%에서 85%로 높아졌다.

다른 직급도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대기업 1년 차 부장의 해당 기간 연봉은 5,594만 원에서 5,877만 원으로, 중소기업 1년 차 부장 연봉은 4,384만 원에서 5,009만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양측 격차는 1,210만 원에서 868만 원으로 감소했고, 임금 비율은 78.4%에서 85.2%로 상승했다.

근로시간 차이도 다소 줄었다. 대기업·중소기업 직장인 각각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016년 44.7시간과 46.9시간에서 2022년 45시간과 44.5시간으로 변화했다. 근로시간이 소폭 늘어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근로시간은 줄었는데, 이는 ①2021년부터 중소기업에도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고 ②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근로조건은 여전히 차이가 컸다. 2021년 직원 1인당 성과배분금액(성과급) 비율을 보면 대기업 직장인은 월 통상임금의 111%를 받은 데 비해, 중소기업 직장인은 70.6%를 받았다. 연차휴가 소진율은 대기업 77.5%, 중소기업 75.7%로 비슷했지만, 남은 연차휴가를 수당으로 받는 비율은 대기업 75.8%, 중소기업 68.6%로 차이가 컸다. 중소기업 직원이 연차휴가 수당 32%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대기업ㆍ중소기업 사이에 전반적인 근로조건 격차는 작지 않았다”면서도 “근로시간과 임금 수준 면에서는 그 차이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직원 30인 이상으로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대ㆍ중소기업 간 근로조건 격차가 과소 추정됐을 수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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