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안방극장… "로맨스만 설렘은 아니야"

지선우 기자 2023. 12. 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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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줄 영화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사진은 영화 '어바웃 타임' 스틸컷. /사진= 유니버셜 픽처스 제공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한파를 녹였을까. 매섭던 추위가 한층 약해진 크리스마스 이브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연휴를 의미있게 만들어 줄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어바웃 타임'과 함께 크리스마스… 로맨스 그 이상의 이야기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동안... 우리가 할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12월5일에 개봉한 영화 '어바웃타임'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잘 담은 영화다. 이 영화 감독인 리차드 커티스는 로맨스 영화에 인생을 담아 재미나게 이야기를 잘 풀기로 유명하다. 그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로맨스 영화의 대가임을 알 수 있다.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맘마미아! 2' 등이 그의 작품이다.

모태솔로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 분)은 성인이 되던 해, 아버지에게 가문의 비밀을 하나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능력을 어디에 쓰고 싶냐고 묻자 팀은 주저없이 "사랑" 이라고 말한다. 영국 런던으로 떠난 팀은 우연히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만나게 된다. 팀은 메리와 뜨겁게 사랑에 빠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판타지 소재와 로맨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이야기까지 담은 '어바웃 타임'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생을 제대로 사는 법은 무엇일까?"

팀이 시간 여행을 통해 배운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는 나레이션을 통해 더 이상 시간 여행을 할 필요가 없이 인생을 사는 법을 말한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동안... 우리가 할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연인,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다.


크리스마스에 꼭 로맨스만?… 잔잔하게 한 해를 둘러보자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스틸컷. /사진= 20세기 폭스 제공
"상상력이 지나친 회원은 인기가 없어요."

상상력이 풍부한 월터(벤 스릴러 분)에게 온라인 매칭 사이트 매칭 담당자가 상상력은 매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벤 스릴러가 감독 겸 주연 배우까지 맡은 영화다. 월터 미티는 라이프 잡지에서 16년째 일하며 아주 평범한 삶을 산다. 그는 지루한 삶을 이겨내기 위해 상상력을 맘껏 활용해 잠시나마 특별한 순간을 꿈꾼다. 그런 그에게 상상이 아닌 진짜 활홀한 순간을 경험할 기회가 찾아온다. 폐간을 앞둔 라이프 잡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라는 미션을 받은 월터는 그린란드, 아이슬란드를 걸치며 상상 그 이상의 세계를 직접 보게 된다.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월터는 숀을 찾게 된다. 숀은 표범 사진을 찍기 직전 갑자기 카메라를 내린다. 월터가 숀에게 왜 찍지 않았냐고 묻자 숀은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영화는 잔잔하지만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준다. 이른바 낭만적인 상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취급당하기 쉬운 사회에서 상상력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영화를 보며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한해를 돌아보며 크리스마스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


명물허전 크리스마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 명작은 다 이유가 있다



사진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 스틸컷. /사진=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Love actually is all around."

지난 2003년에 개봉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는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크리스마스에 봐야할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 도입부 런던에 위치한 히드로 공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눈물을 흘린다. 히드로 공항 모습과 함께 영국 수상 역을 맡은 배우 휴 그랜트는 나레이션으로 "Love actually is all around."라고 말한다.

히드로 공항이 나오는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공항 이용객이다. 영화 제작진은 1주일동안 실제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사람들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영화는 모든 에피소드 각각 색다른 매력을 지닌다. 러브 액츄얼리 명장면으로 꼽히는 스케치북 고백 장면도 유명하다. '러브 액츄얼리' 감독 리처드 커티스는 인터뷰를 통해 스케치북 고백 장면이 실제 감독 본인이 여자친구에게 자주 쓰는 고백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증폭시켜줄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더욱 따뜻하게 채워줄 것이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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