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산타' 손흥민이 '골'을 선물했습니다! 11호골 폭발...토트넘, 에버턴에 2-1 승→3연승+4위 도약

한유철 기자 2023. 12. 2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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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손흥민이 리그 11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1승 3무 4패(승점 36점)를 기록,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프리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인 PL. 토트넘은 PL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하며 리그의 수준을 높였다. 소위 말하는 빅6 중 하나. 하지만 트로피 진열장엔 15년 째 먼지만 쌓이고 있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이 가장 최근에 따낸 우승컵이며 PL 출범 이후엔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최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중간중간 기회가 있긴 했지만, 최대 준우승에 머무르며 눈물을 삼켰다.


지난 시즌엔 개막 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2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부임 첫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 여름 이적시장 땐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리그에선 8위를 차지해 유럽 대항전 진출 자체가 좌절됐다. 시즌 도중엔 히샬리송과 콘테 감독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하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 도중엔 콘테 감독이 경질되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리빌딩을 단행했다. 우선 공석이었던 감독 자리를 채우는 것이 급선무였다.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루이스 엔리케 등 여러 감독들이 후보로 올랐지만, 합의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그렇게 여러 후보를 걸러내고 고른 감독은 셀틱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 물론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오랫동안 팀을 이끈 해리 케인이 '우승'에 대한 야망을 실현시키고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위고 요리스 등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 저하도 너무나 눈에 띄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빅 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도 우려가 됐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토트넘은 강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은 누구보다 뛰어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빛을 발했다. '공격 축구'를 천명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이 전술을 꺾지 않았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토트넘은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선수단 내 분위기도 좋았다. 선수들은 서로의 기량을 공개적으로 극찬하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핵심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구단의 방향성을 좋게 봤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SWM'과의 인터뷰에서 "프로 선수로서, 트로피를 따내고 최고의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우리의 정신에 달려 있다. 구단의 분위기는 좋다. 우리는 우리의 목표에 정말로 가까워지고 있다. 계속 옳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곧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로피는 많은 부분에 달려 있다. 단순히 선수와 코칭 스태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구단은 가장 중요한 인물인 회장부터 시작해서 잘 조직돼야 한다. 회장은 구단이 모든 측면에서 올바르게 가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 인물이다. 우리는 완벽한 위치에 있다. 감독부터 스포르팅 디렉터, 코칭 스태프까지. 구단은 올바른 결정을 했다. 이러한 결정을 이어나간다면, 우리는 우승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상향 곡선만을 그리던 토트넘. 첼시전부터 다소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막바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하고 제임스 메디슨과 미키 반 더 벤까지 부상을 당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내줬다. 후반 초반엔 비수마까지 퇴장을 당한 탓에 토트넘은 9명으로 첼시를 상대해야만 했다.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했던 시기.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결과는 1-4 대패였지만, 팬들은 그런 감독의 선택을 '낭만'이라고 칭송했다.


첼시전 대패를 경험했지만, 팀 내 사기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감독의 선택에 선수들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받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로메로와 비수마의 퇴장, 메디슨과 반 더 벤의 부상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은 곧 결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이어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아스톤 빌라전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고 연패를 당했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이후 3연패. 토트넘의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렀기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고 실제로 경기 내용도 열세였다. 하지만 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2골을 실점한 이후에도 지오반니 로 셀소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막바지 잭 그릴리쉬의 득점으로 패색이 짙어졌지만,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지만, 마무리 부족과 후반 막바지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통해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바로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것. 토트넘은 지난 첼시전부터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맨시티, 웨스트햄전까지 모두 선제골을 넣었지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이는 PL 역사상 최초였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이기지 못한 팀은 PL 역사상 토트넘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5경기에서 1무 4패. 토트넘은 뉴캐슬전에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만 했다. 지난 시즌 뉴캐슬에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긴 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뉴캐슬의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 닉 포프를 비롯해 제이콥 머피, 댄 번, 칼럼 윌슨, 션 롱스태프, 스벤 보트만, 조 윌록, 하비 반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기 때문.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한 탓에 선수들의 부담은 늘어갔고 직전 에버턴전에선 0-3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상황이 좋지 않은 두 팀의 만남. 분위기 쇄신을 성공한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에도 2골을 추가했고 4-1이라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직전 1-6 대패의 설움을 떨치는 깔끔하고도 짜릿한 승리. '후스코어드' 기준, 토트넘은 5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90분 동안 23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뉴캐슬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종료 직전, 실점이 아쉽긴 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나온 집중력 저하가 보이지도 않았다.


'캡틴' 손흥민은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4번의 슈팅을 시도해 1골을 기록했고 2어시스트를 포함 키패스 4회, 패스 성공률 81%, 빅 찬스 메이킹 2회, 드리블 성공 3회, 지상 경합 성공 7회, 인터셉트 2회, 태클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캡틴'다운 모습을 보였다. 평점은 9.5로 경기 최고 수치였다.


현지의 극찬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우도기와 히샬리송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후반전엔 첫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골도 넣었다. 주장의 진정한 모습을 보였고 팀에 영감을 불어넣었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매체 '90min'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며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 득점원인 손흥민은 윙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이전의 모습을 재현했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수많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손흥민은 PL에서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7번째 선수가 됐다.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 해리 케인(9시즌), 티에리 앙리(8시즌), 사디오 마네(8시즌)의 뒤를 이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역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어시스트를 올린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PL에서만 8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82어시스트)을 넘어서는 수치였다.


이어진 노팅엄전,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시티 그라운드 원정을 떠난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클린 시트를 달성했다. 비수마의 퇴장 이후, 노팅엄이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토트넘은 안정적인 수비 운영으로 이를 잘 막아냈다.


손흥민은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소파 스코어' 기준, 88분을 소화했으며 슈팅 4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6%, 크로스 2회, 롱볼 2회, 드리블 성공 3회, 피파울 4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3으로 준수했다.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만큼, 평가는 그저 그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경기 초반, 터너에게 막히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열심히 움직였지만, 기회를 많이 잡진 못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90min'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매기며 "몇 차례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3연승을 노리는 토트넘. 맞대결 상대는 에버턴이다.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음에도 이들은 잔류권에 위치해 있다. 최근 성적은 좋다. '후스코어드' 기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노팅엄, 뉴캐슬, 첼시, 번리를 상대로 4연속 클린 시트 승리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직전 풀럼과의 EFL컵 경기에선 아쉽게 패했지만, 리그 한정으론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토트넘이 다소 앞서 있다. '후스코어드' 기준, 2승 3무 1패다. 직전 맞대결은 1-1로 끝났다. 에버턴 홈에서 경기가 치러졌고 토트넘이 후반 23분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45분 마이클 킨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승리를 지켜내진 못했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13경기에서 4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선 어시스트만 3개를 기록했으며 2018-19시즌 PL 18라운드에선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펼쳐진 두 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손흥민의 폼을 비교하면 이번 시즌이 훨씬 월등하다. 이미 리그 17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후스코어드' 선정, 전반기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전반기 평점이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으 엘링 홀란드와 함께 투톱을 구성했다. 그의 평점은 7.38이었다. 이외에 제레미 도쿠, 로드리, 제임스 메디슨, 부카요 사카, 비탈리 미콜렌코, 버질 반 다이크, 크리스티안 로메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안드레 오나나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 축구 선수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속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23년 최고의 축구선수 100명을 선정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4위였고 김민재는 37위였다.


‘가디언’은 손흥민에 대해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로 고통스러워했고 시즌 종료 후 수술 받은 뒤에 이를 털어놨다. 토트넘 훗스퍼는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손흥민은 그런 팀을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았다. 기록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고통을 털고 주장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에버턴

[경기 내용]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히샬리송, 손흥민, 쿨루셉스키, 존슨, 스킵, 사르, 에메르송, 데이비스, 로메로, 포로가 선발로 나왔고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에버턴 역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칼버트-르윈, 맥닐, 가너, 해리슨, 오나나, 게예, 미콜렌코, 타코우스키, 브랜스웨이트, 패터슨이 선발 명단을 채웠고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앞에서 크로스를 받은 사르가 과감한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위기를 넘긴 에버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미콜렌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6분 에버턴이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칼버트-르윈이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로메로가 태클로 이를 막아냈다. 토트넘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8분 박스 안에서 존슨의 컷백을 받은 히샬리송이 가볍게 발에 갖다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이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1분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에메르송의 패스를 받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에버턴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하프 스페이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맥닐이 공의 결을 살려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에버턴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15분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17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턴애 악재가 닥쳤다. 전반 24분 게예가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고메스와 교체됐다. 에버턴이 만획골을 노렸다. 전반 34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가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에버턴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9분 칼버트-르윈의 패스를 받은 오나나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에버턴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 패스를 받은 해리슨이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토트넘이 2-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전반전엔 토트넘의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후스코어드' 기준, 6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슈팅 횟수는 에버턴(9회)보다 4회 적었지만, 날카로운 슈팅과 빠른 공격으로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이끌었고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그 11호골이었다. '소파 스코어' 기준, 71%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으며 태클 1회, 지상 경합 1회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 에버턴이 만회골에 성공했다.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 반칙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반칙을 선언, 득점을 취소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박스 바깥에서 존슨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강력한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에버턴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6분 박스 안에서 해리슨의 패스를 받은 가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에 맞고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7분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존슨이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압박했다. 후반 29분 상대와의 경합에서 공을 탈취한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에버턴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31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가너가 수비 한 명을 제쳐낸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 에버턴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6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에서 루즈볼을 잡은 고메스가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에버턴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7분 침투 패스를 받은 단주마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막바지, 에버턴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까지 돌파한 단주마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체적으로 팽팽한 흐름이었다.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토트넘이 60.7%로 앞섰지만, 슈팅 횟수는 에버턴(17회)이 토트넘(13회)보다 많았다.


손흥민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전 득점을 비롯해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3회, 지상 경합 승리 5회, 태클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성실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 7.2를 받았고 '후스코어드' 역시 그에게 평점 7.6의 높은 평가를 매겼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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