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뜨겁지도 않았는데…' 한파에 아웃도어 즐기다 '저온 화상'

성연재 2023. 12.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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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닥쳐왔지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동호인들의 기세를 꺾을 순 없다.

심지어는 아웃도어 전문가들이 저온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수년 전 유명한 낚시 프로 가운데 한 명이 허벅지에 바로 핫팩을 붙였다 저온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적도 있다.

이때 핫팩만 던져두면 맨발에 닿을 수가 있어 저온화상을 입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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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매서운 한파가 닥쳐왔지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동호인들의 기세를 꺾을 순 없다.

한겨울에도 최고급 기능성 의류와 장비로 무장하고 이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럴 때 필수품이 체온을 보존할 수 있는 핫팩이다.

그러나 무심코 붙였던 핫팩에 의한 저온화상을 입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곤 해 주의가 요구된다.

저온화상이란 40도 이상의 열에 1시간 이상 노출돼 입는 화상을 말한다.

따스한 느낌만 있었을 뿐인데 화상을 입는 바람에 놀라게 된다.

핫팩은 부착되는 것과 부착이 되지 않는 것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속옷 위에 붙이는 핫팩은 비교적 얇고 열량이 크지 않다.

붙이는 핫팩을 속옷이 아니라 바로 피부에 붙여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아웃도어 전문가들이 저온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또, 전기장판이나 찜질팩 등으로 화상을 입는 경우도 이에 못지않게 많다.

수년 전 유명한 낚시 프로 가운데 한 명이 허벅지에 바로 핫팩을 붙였다 저온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적도 있다.

주 증상으로는 열성 홍반과 색소침착,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는 경우 등이다.

용량이 크고 두꺼운 핫팩은 열량이 크기 때문에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고정돼 있지 않기에 이리저리 구르다가 맨살에 닿기도 쉽다.

동계캠핑 시 발이 시릴 경우 침낭 아래쪽에 대용량 핫팩 하나를 넣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핫팩만 던져두면 맨발에 닿을 수가 있어 저온화상을 입기 쉽다.

기자는 손쉽게 양말 두 짝으로 감싸 침낭 아래쪽에 던져넣는다.

이렇게 하면 저온화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이마저도 불안해 핫팩 전용 파우치를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있다.

침낭 속에 넣어둔 핫팩에 의해 2도 화상을 입은 한 캠퍼 [독자 장환철 씨 제공]

또 다른 화상 위험은 보온 물주머니의 일종인 탕파(湯婆)에 의한 것이다.

탕파는 뜨거운 물을 부어 넣는 물주머니로, 과거 별다른 보온 대책이 없었을 때 야외 활동에 활용돼 왔다.

끓는 물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화상 위험이 더 높다.

기자도 10여년 동계캠핑에서 탕파로 인한 물집이 잡히는 1도 화상을 입었던 기억이 있다.

마개가 풀려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화상을 입거나, 뜨거운 면에 살갗이 직접 닿는 경우 등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송명제 교수는 "겨울철이면 핫팩이나 탕파로 인한 화상을 입어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끔 있다"면서 "온도가 뜨겁지 않고 따뜻한 정도라고 해서 화상을 입지 않는 것이 아니며 핫팩을 사용할 때는 천이나 손수건으로 한겹 정도 싸서 사용하면 더 안전하니 주의가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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