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나의 소비 ‘MBTI’는? 이거 따져보고 돈 씁시다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KBS 2023. 12. 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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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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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MBTI’로 본인의 소비습관과 스타일 확인해야
- 소비와 투자 모두 개인별로 기질이 달라
- 가계부를 쓰는 것은 항로에 이탈하지 않기 위한 방안
- 적재적소에 돈을 사용하기 위헤서는 잘 구분할 수 있어야
-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놓고 가계부를 써야 효과적
- 남을 의식하는 BMI(Bluff Mass Index, 허세지수) 주의해야
- 승용차에는 3료, 6비, 12금 등의 21가지 돈이 들어가
- 소득 높은 사람들 중에 N잡러가 많아
- 월급통장의 잔고가 0원이라는 것은 불분명한 돈이 없다는 의미
- 예비자금 활용할 수 있는 저수지 통장을 갖고 있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2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새해 여러분의 목표 중에 하나, 이거 있지 않습니까? 새해에는 더 알뜰하게 살아야지. 돈도 아끼고 돈도 더 잘 벌고 가계부도 좀 써보고. 그런데 참 이게 가계부 쓰는 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앞에 한 1월은 잘 씁니다, 1월은. 이분에게 아주 기분 좋은 잔소리 한 번 더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가계부를 쓸 때, 가계부를 쓰기 전에 또 해야 되는 게 있어요, 체크할 것들?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소비 습관부터 확인해야 된다고요?

◆김경필> 일단은 제가 소비 MBTI라는 걸 만들었는데 아마 여러분들 녹색창에다가 소비 MBTI라고 치시면 아마 테스트해 볼 수 있게 제가 해 놨거든요. 그런데 소비도 이게 MBTI라는 게 그냥 MBTI 짝퉁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그건 아니고.

◇이대호> MBTI는 본인의 성향.

◆김경필> 성격, 성격, 성격. 그런데 이거는 제가 머니 바이어스 앤드 텐던시 인디케이터라고 그래서 돈의 소비에 대한 어떤 성향을 16가지로 분류해 본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지금 우리 청취자분들은 듣다 보면 그게 뭐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크게 보면 우리 성격 MBTI하고 비슷하게 이니셜이 영어 이니셜 4개가 나오는데. 맨 앞의 이니셜은 E거나 G거나 둘 중에 하나거든요.

◇이대호> 원래 이게 E거나 I거나 하잖아요.

◆김경필> 네. 성격에서는 그런데 소비 MBTI는 E거나 G거나인데 E는 영어의 이코노미컬 그래서 뭔가 절약하고 관리하고 막 돈을 염려하고 막 이런 스타일이고. G는 제네러스라고 그래서 좀 돈에 대해서 연연해하지 않고 좀 방임, 좀 이렇게 자유롭고 이런 스타일인데. 뭐 E냐 G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성격이 조금씩 있는데 어느 쪽에 더 가깝냐. 그러니까 우리 말로만 한번 테스트해 보자면 우리 이대호 기자님은 돈에 대해서 매일 통장 잔고 보고 관리하고 염려하고 이런 스타일이세요, 아니면 그냥 돈은 그냥 그냥 쓰면 쓰는 거지. 뭐 이렇게.

◇이대호> 그럼 저는 E입니다, E.

◆김경필> E죠?

◇이대호> 관리하고 통제하는 스타일입니다.

◆김경필> 아무래도 좀 관리하고 통제. 그런 거고요. 두 번째 나오는 이니셜.

◇이대호> 청취자 여러분도 같이 한번 들으면서 해 보세요. 해 보세요.

◆김경필> 나중에 한번 시간 나서 녹색 창에 치시고 해 보시고. 지금 그냥 나는 좀 E일까, G일까.

◇이대호> 생각해 보세요.

◆김경필> 이제 이대호 기자님은 E라고 그랬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R 아니면 I예요. R은 레귤러. 굉장히 돈을 일관되게 쓰는 거예요. 항상 똑같은 돈을 쓰는 스타일이고. 일레귤러, I는 좀 왔다갔다. 돈이 계속 그냥 많이 썼다, 적게 썼다 막 좀 불규칙한 스타일. 이거는 어떻게 이대호 기자님 어떠십니까?

◇이대호> 저는 그냥 일관성이 더 있을 것 같은데요.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가끔 다른 소비도 하긴 합니다만.

◆김경필> 그러니까 아무래도 계절적 지출 빼고는 그냥 항상 똑같은 소비를 한다. E, R이죠, 그다음에. E, R. 그다음에 세 번째는 이걸 테스트를 해 봐야 정확하게 나오긴 하지만 자기가 F와 그다음에 S가 있는데 F는 푸드 앤 컬처 그래서 문화, 레저나 음식에 돈을 많이 쓰는 스타일은 F가 나오고, 그다음에 뭔가를 사들이는 쇼핑, 뭔가를 많이 사는 거에 돈을 많이 쓰면 S가 나오거든요.

◇이대호> 쇼핑이냐, 푸드냐.

◆김경필> 그런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푸드가 더 많이 나오고요. 아무래도 먹는 비용이 크지.

◇이대호> 필수니까.

◆김경필> 필수니까. 그런데 먹는 비용보다 거의 뭔가 사들이는 데 쓰는 비용이 거의 먹는 거의 70% 이상 육박하면 이 S가 나옵니다, 성향이. 그러니까.

◇이대호> 옷 사는 거, 신발 사는 거, 가방 사는 거.

◆김경필> 뭐 이런 거에 돈을 많이 쓰면. 그래서 아마 F일 것 같은데.

◇이대호> 이건 푸드입니다, 푸드.

◆김경필> 그렇죠. 저도 여기까지 저랑 똑같아요.

◇이대호> 필수적으로 써야 되는 것만.

◆김경필> ERF. 그다음에 돈을 쓴다는 것이 사실 여가생활하고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가에 돈을 많이 쓰지 사실 우리가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에 막 돈을 많이 쓰지는 않으니까.

◇이대호> 그렇죠. 점심값 정도죠.

◆김경필> 토요일과 일요일, 여가 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 그래서 좀 저는 집에서 조용히 그냥 유튜브 보든지 그냥 누워 있든지 책 보든지 그냥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조용하게 동네 산책 정도 하고. 이런 정도의 좀 조용한 여가생활을 보내면 Q가 나옵니다. 콰이어트, 그래서 조용한. 그런데 막 산악자전거 타러 나가고 산에 가고 막 사람 만나러 가고 막 테니스 치러 가고 막 바깥에 뭔가 계속 누군가를 활동을 해야만 여가생활이 된다라고 하는 분들, 이건 D가 나오는데 D는 다이나믹의 약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ERFQ거든요.

◇이대호> 저도 그러네요.

◆김경필> 아마 ERFQ가 가장 많아요, 일반적인분들이.

◇이대호> 그래도 뭔가 가계부를 찾는 사람 자체는 ERFQ겠네요.

◆김경필> 그렇죠. ERFQ가 많은데.

◇이대호> 그런데 사실은 GISD, 완전 반대편에 있는 분들이 조금 이 방송도 들으셔야 하는데.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분들은 막 음악방송 들으면서 어디 지금 놀러 가고 있겠네요, 연휴니까.

◆김경필> 그렇죠. 몸을 흔들면서 운전하고 있는 거지. 그런데 그러니까 G라는 게 내가 E 성향이냐, G 성향이냐도 E가 강하냐, 아니면 G가 강하냐지. 이게 E 성향이 다 없다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소득이 높아질수록 E에서 G로 바뀌어요. 그러니까 E에서 G로. 그리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F에서 S로 바뀌어요. 그래서 제가 이거 예능프로그램 나가서 연예인들한테 다 이거 해 봤거든요. 예를 들면 전현무 씨나 장도연 씨나 다 해 봤는데 주로 연예인들은 GIS가 나옵니다.

◇이대호> 많이 버는 만큼 많이 쓰고.

◆김경필> 아무래도 너무 바쁘고. 그러니까 돈은 아무래도 수입이 일반 직장인보다 높으니까 막 쓰는 거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고 아무래도 먹는 거는 돈 많이 번다고 하루에 10개 먹지 않으니까.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아무래도 F보다는 S가 나오고. 그런데 피곤하니까 주로 Q가 많지. 지내는데 좀 조용히 지내니까 주로 쇼핑을 많이 하고, 이런 성향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청취자분들 잘 보시면 2030이면서 내가 아직 그렇게 고소득자가 아니고 뭔가 자산을 지금 막 모아가야 되는 분이다라면 당연히 ER이 나와야 됩니다. 뒤에 S가 나오냐, 이건 개인 성향일 수 있는데 반드시 앞에 E하고 R이 나와야 돼요.

◇이대호> 지금 GISD라고 고백하시는 분들이 전희진 님, 6938님, 형후남 님, 많이들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들으시니까 더 좋은 거죠.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개선의 여지가 있으니까.

◆김경필> 조금 바꿔보자라는 얘기죠.

◇이대호> 그런데 투자를 할 때도 기질이 되게 중요하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워런버핏이나 찰리 멍거도 기질, 이건 타고나는 거다. 사실은 이게 중요하다는데. 돈을 모으는 데도 기질이 따로 있을까요? 어떻게 좀 중요한 면이 있을까요?

◆김경필> 사실 우리가 인격, 우리가 퍼스널리티라고 하는 인격이라는 게 원래 캐릭터하고 템퍼라멘트라는 기질하고 합쳐진 거라고 많이 얘기를 하는데 성격은 살면서 바뀌는데 기질은 사실 잘 안 바뀝니다.

◇이대호> 바꾸기가 힘들죠.

◆김경필> 이건 바꾸기가 좀 힘들거든요. 사실 돈을 모으는 거는 기질에 가까워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어렸을 때의 자기 경험이라든지 어떤 이런 것들이. 그러니까 중간에 돈 좀 모아봐야지라고 해서 잘 안 바뀐다는 거거든요. 물론 우리가 바꾸려고 노력은 해야 되겠지만. 진짜 부자가 되는 기질은 사실은 E보다는 G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제가 이 얘기를 하면.

◇이대호> G는 약간 좀 여유, 방임, 자유.

◆김경필> G는 좀 이렇게 자유, 방임. 그런데 자유, 방임이라는 게 좀 나쁘게 얘기해서 자유, 방임이지 좋게 얘기하면 돈에 대해서 막 너무 연연해하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소득이 높아지면 아까 우리 1부에도 보니까 N잡 얘기를 하시던데. 사실은 엄밀히 말하면 사실 내 소득이 올라가야 부자가 되거든요. 내가 성장을 해서 내가 소득이 올라가고.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전보다. 왜냐하면 2030들은 월급이 직장인들 받으면 진짜 뻔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분들은 어쩔 수 없이 E가 될 수밖에 없고 E가 돼야 되는 게 맞는데 소득이 성장을 해서 어느 정도 조금 여유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E에서 G의 성향으로 좀 넘어간다. 그러니까 이 G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에요. 막 함부로 한다는 뜻이 아니라 돈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아야 그래야 어떤 투자 기회가 왔을 때도.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사실 우리가 너무 절약, 절제를 하는 분들은 투자 기회가 와도.

◇이대호> 못하죠.

◆김경필> 이게 투자를 해야 되는 건지를 잘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좀 소득이 높아지면 G의 성향을 갖고 그런 분들이 오히려 좀 부자가 될 확률은 높다 이거죠.

◇이대호> 이게 조금 좀 아이러니하기는 한데. 일단 잘 모으고 또 중요한 거는 잘 벌고.

◆김경필> 네. 일단은 처음에는 E로 시작은 해야 됩니다, 분명히.

◇이대호> 그렇죠. 아끼면서 일단은.

◆김경필> 지금 돈을 버는 것도 얼마 없는데 벌써부터 막 G, 다 밥 사고 아무 데나 돈 쓰는 거에 대해서 연연해하지 않는다,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대호> 투자도 사실은 잃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되는 거니까요.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소비 습관을 좀 다져나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사실은? 그런데 이것도 좀 단계가 나뉘어요?

◆김경필> 네. 단계가 있는 게. 우리가 가계부를 쓴다 그러면 막막하잖아요. 이건 가계부는 무조건 내가 오늘 소비했던 내용만 기록하면 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안 써보신 분들은 그렇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사실은 첫 번째 소비 점검이라는 게 내가 작년에, 그러니까 작년이 아니라 올해 내년부터 쓰신다 그러면 올해 소비죠, 올해. 올해 1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컸던 소비가 뭔가. 그리고 가장 잦았던 소비가 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가장 후회했던 소비가 뭔가. 이거를 보면, 왜냐하면 이게 다시 한 번 그 실수를 범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내가 쓰고 난 잘 썼다라고 생각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야, 이거는 정말 쓰지 말았어야 되는데 내가 정말 큰일, 정말 이거는 내가 실수구나.

◇이대호> 그렇죠. 내가 큰마음 먹고 100만 원짜리 샀는데 정말 만족해. 그럼 한 10년, 20년 쓸 것 같아라고 하면 좋은 거고.

◆김경필>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게 아니라 10만 원짜리 샀는데 사고 나니까 이거 괜히 샀다.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러면 이게 진짜 후회되는 거죠.

◆김경필> 그래서 가계부를 쓴다는 건 이런 거랑 똑같거든요. 우리가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동안 하늘에 길이 없는데 어떻게 날아가냐 봤더니 항로라는 게 있긴 한데 비행기가 끊임없이 그 항로를 이탈한대요.

◇이대호> 그래요?

◆김경필> 끊임없이 이탈하지만 이탈하면 다시 텔레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살짝 톡 쳐갖고 다시 돌아오고. 또 이쪽으로 또 항로 이탈하면 또 톡 쳐서 이쪽으로 돌아오고. 이거를 수십만 번을 해서 결국은 목적지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가계부를 쓴다는 거는 우리가 이거를 내가 얼마를 써야지, 어떻게 써야지라는 건 미리 연초에 계획을 세운다면 그거대로 항로를 정해놨다 하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탈하는 걸 중간에 계속 톡톡 쳐가면서 항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그래서 1단계는 내가 올해 정말 잘못했던 소비와 후회했던 소비가 뭔지를 파악하는 것이고 이 소비 MBTI를 통해서 내가 뭐가 문제구나라는 걸 파악하는 게 첫 번째 단계다라고 말할 수 있죠.

◇이대호> 제가 요즘에 그 메타 인지 배우고 있는데 그게 인지를 인지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아는 거를 아는 거, 모르는 걸 아는 거, 이거라고 하는데.

◆김경필> 가장 위험한 게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위험한 거잖아요.

◇이대호> 다 안다고, 그렇죠.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게 위험한 거죠. 그래서 내가 계획대로 가고 있나, 아니면 이게 이탈되고 있나를 아는 것.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래서 중간중간 계속 보정하고 보정하는 거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물론 계획대로 안 하더라도, 안 되더라도 그거는 괜찮습니다. 보정을 하면 되니까요. 그걸 모를 때가 문제죠. 그다음은 어떻게 나갑니까, 2단계는?

◆김경필> 2단계는 그러니까 내가 잘못했던 거, 그리고 어떻게 보면 내가 목적지 가는 항로를 그렸다면 그 항로에서 계속 끊임없이 이탈하는 것을 내가 가계부를 쓰면서 좀 뭔가 이탈을 하는 걸 방지한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두 번째는 내가 지향하는 목표가 뭐냐. 그걸 알려면 자산을 파악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내가 저축하고 있는 거, 또 보험 들고 있는 거, 또 대출 지금 갚아나가고 있는 거, 그다음에 고정 수입이라든지 지출, 이런 항목별로 정확한 어떤 데이터가 있어야 되는데 사실 가계부를 쓰게 되면 이런 숫자와 늘 마주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숫자를 정확하게 압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회사에서 보면 그 회사는 재무상태표, 이 회계라는 걸 하기 때문에 수입과 지출이 있고 자산이 얼마고 부채가 얼마고 이 매일 변하는 것들을 보는데. 정작 집에 와서 내 개인, 내 개인 재정에 대해서는 이런 회계의 개념을 안 도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가계부를 쓰게 되면 자동으로 1인 기업인 나의 경제다이어리를 쓰게 되니까 이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래서 나의 상태, 나의 자산을 항목별로 파악을 해야 되는 거고. 또 요즘에는 마이데이터라고 해서 금융회사의 나의 정보 공개를 동의를 하면 포털이나 아니면 은행이나 증권이나 이 앱에서 내가 갖고 있는 자산들 다 긁어와서 알려주죠. 이렇게 해서 파악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또 그거를 꼼꼼하게 한번 적어보시고요.

◆김경필> 그렇죠. 그래서 제가 요즘 가계부 앱이 잘 나와 있긴 하지만 그래도 2024년도에는 다이어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 다이어리에 가계부를 합쳐서 한번 직접 손글씨로 써보자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이대호> 이제 이런 분들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장현희 님, 오늘 방송은 왠지 무릎 꿇고 손 들고 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김경필> 무릎 꿇는 분이 굉장히 많네요. 제가 지난달에 나왔을 때도 무릎 꿇는 분이 있었는데.

◇이대호> 연말이니까 특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면 3단계는 뭡니까? 소비 습관, 좋은 소비 습관 세우기 3단계.

◆김경필> 3단계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야 되는데 제가 지난달에 나와서도 그 말씀을 드렸지만 우선은 내가 내년도에 벌어들일 소득이라는 건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아마 자영업자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이제 이 경기하락이 인센티브나 상여금을 좀 줄일 수는 있지만 어쨌든 내년도 3월, 주로 3월에 많이 있는데. 임금 협상이라든가 임금 인상에 있어서는 올해 엄청나게 작년, 재작년에 발생한 물가 상승 때문에 아마 웬만한 회사들은 다른 해보다는 일단 정기급여 인상률은 조금 높아질 것 같기는 한데.

◇이대호> 인플레이션 때문에.

◆김경필> 네, 어쨌든. 그래서 그 부분을 예상을 하시고 그 예산 중에 내년에 얼마를 총량으로 저축할 건지를 정하셔야 돼요. 이게 제가 11월달에도 나와서 말씀드렸는데. 아끼고 모으고 불리고 하지 말라 그랬잖아요. 모으고 그다음에 모은 것 때문에 아껴지면 그다음에 불릴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내년도 가계부 쓰기 전에 총량으로 얼마를 저축할 건지를 아주 고민을 하셔갖고 정하셔야 되는 거예요. 그럼 예를 들면 내년에 내가 2000만 원은 좀 모아야 되겠다. 무조건 2000만 원은 좀 남겨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저축으로 얘기하면 한 162-163만 원 정도 저축하셔야 되는 거예요, 한 달에. 그거를 내가 정기적금으로 할지, 아니면 보너스 나올 때 예금으로 할지, 아니면 정기적금과 예금을 섞어서 할지, 이것을 정확하게 정하시는 것이 좋다. 사실은 단기 목표도 있고 중장기 목표도 있고 장기 목표도 세워라 그러지만 이거는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여러분들이 내년을 대비하면 사실 중장기적으로, 장기적으로 내가 가계부에 그런 내용까지 담기는 사실 좀 어렵고요. 일단 심플하게 말씀드리면 내년에는 무조건 하여튼 총량으로 요거는 내가 꼭 저축을 하겠다라고 하는 걸 오늘 여러분들이, 지금 올해가 한 9일 남았으니까 지금 딱 하기 너무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그거를 먼저 목표를 정해보자.

◇이대호> 총량으로. 물론 본인의 소득이나 고정적인 지출 다 파악을 하고 얼마를 모으겠다.

◆김경필> 그렇죠. 그럼 그걸 모으고 나면 뺀 나머지 금액이 뭐예요? 그게 내가 쓸 수 있는 돈.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경필> 그 내가 쓸 수 있는 돈을 이제 막 항목별로 나눠서 이 가계부에 끌고 와서 목표로 놓고 매일 지출을 쓰시면서 그것을 안배하는, 한마디로 말해서 그 작업이 가계부 쓰는 작업이 되는 거죠.

◇이대호> 긴급 질문 들어왔습니다. 나채은 님이 불규칙한 자영업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경필> 네. 그러니까 제가 11월 24일 방송에 나와서 한번 말씀을 드렸는데 아무리 불규칙하다 그래도 사실 예상되는 평균치는 있잖아요.

◇이대호> 패턴이 보이니까.

◆김경필> 그리고 직장인들도 솔직히 말하면 자기 소득이 올해 얼마다 그러면 보너스가 있기 때문에 인센티브가 있고 특근 수당이 있어서 솔직히 정확하게 모르거든요. 물론 직장인이 훨씬 더 기본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기는 좋겠지만 자영업자시니까 굉장히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평균치라고 하는 부분을 감안을 해서 계획을 세우셔야 되고. 그때 모자라거나 남으면 어떡하냐. 그것 때문에 만들어야 될 통장을 제가 그때 저수지 통장이라고 말씀드렸죠.

◇이대호> 저수지 통장.

◆김경필> 네, 저수지 통장. 저수지 통장은 함부로 건드리시면 안 됩니다. 그거는 소위 말하는 사업자금 같은 운전자금이 왔다 갔다 해야 되는 자금이니까 내가 항상 똑같은 일률적인 돈을 꺼내 쓰고 꺼내서 저축할 수 있게끔 해 주는 통장이 저수지 통장이에요. 그러니까 그 통장을 만들어서 평균치를 적용해서 목표를 세워보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호> 평균치. 그리고 지난해 12월. 지난해 11월엔 어땠는지라는 데이터도 본인이 자기의 데이터를 또 관리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런 질문은 안 들어보셨나요? 요즘에 다 카드 내역 문자 메시지로 오고 한데 굳이 가계부까지 써야 됩니까라는 질문이요.

◆김경필> 그러니까 이제 제가 아까 그 비행기 얘기를 말씀을 드렸지만 그러니까 내가 이거를 모른다고 해서 어차피 내가 만약에 그걸 알려고 그러면 카드 내역서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중요한 건 우리가 정말 작은 예산으로 이 작은 예산을 정말 적재적소에 쓰려면 돈을 잘 구분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게 외식비인지 문화 레저비인지. 아니면 이게 뭐 예를 들면 고정비인지. 왜 이게 왜 중요하냐면 예를 들면 내가 이런 외식비, 쇼핑, 유흥비, 문화 레저비의 이런 항목을 분리 안 하고 쓰잖아요.

◇이대호> 네.

◆김경필> 그러면 먼저 필요한 걸 다 써버리고 나중에 예산이 다 없어졌는데 나 이 문화 레저비도 써야 되는데 쓸 돈이 남아 있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카드 영수증에는 그런 구분이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대호> 하나하나 본인이.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뭐 최근에는 쓰고 난 결과에 대해서 외식에 썼는지 문화 레저에 썼는지는 카드 앱에서, 카드사 앱에서 볼 수는 있는데 이걸 좀 더 이 가계부 매일매일 적을 때 식대로 얼마를 썼고 그다음에 외식으로 얼마를 썼고 그리고 문화 레저로 얼마를 썼고 쇼핑으로 얼마 썼는지의 항목을 매일같이. 사실 쓰는 데 3분밖에 안 걸립니다. 하루에 딱 쓰는 건 3분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이거를 매일 여러분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이라든지 아니면 퇴근하시기 전에, PC를 끄기 전에 다이어리에 오늘 하루를 마감하면서 좀 정리해 보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죠.

◇이대호> 그런데 그 말씀 중에 가계부를 그러면 이거 매일 써야 되는 거예요 아니면 그냥 한 달에 한 번이나 일주일에 한 번만 써도 되는 거예요?

◆김경필> 이게 사실 다 가계부를 경제 다이어리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대호> 경제 다이어리.

◆김경필> 매일 적는 게 원칙인데 뭐 항상 이제 루틴을 만드시는 거죠. 예를 들면 하루에 이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앉아서 책상에서 쓰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퇴근하기 전에 쓰는 분도 있고 이렇게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놓쳤다 그래서 큰일 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다음 날, 그다음 다음 날 쓸 때 맞아, 어제하고 엊그제 이거 어떻게 제출 썼는지 안 적었네. 그러면 카드 영수증이나 이걸 보면서 쓰시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원칙은 매일 쓰는 게 맞죠, 일기처럼. 그렇지만 밀렸다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는 거고 일주일에 한 번 리뷰를 한 번 하는 거죠. 이번 주에 어떻게 됐구나. 그다음에 한 달 또 끝나면 또 한 달 또 리뷰 한 번 하는 거죠. 이 가계부에 보면 월 시작하시기 전에 이번 달에 중요한 목표가 뭔지. 그리고 이번 달에 꼭 도전해야 될 챌린지가 뭔지가 다 들어있어요. 그러니까 그거 보시면서 이번 한 달은 이렇게 한번 살아보자. 그다음에 이번 한 달에 또 많이 나갈 수 있는 어떤 이벤트가 뭐가 있는지도 미리 좀 생각을 해 보고 이렇게 좀 계획적으로 하루 3분 정도 투자하셔서 하시면 된다라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12월에 크리스마스, 2월에 설날. 이렇게 해서 또 1월에 누구 생일. 이런 것들 미리미리 계획할 수 있다.

◆김경필> 그러니까 5월만 되면 항상 이 방송에서 큰일 났어요. 이번 달에 돈 나갈 일이 많아요. 가정의 달이라서 이런 얘기를 자꾸 하는데 사실 이 가정의 달에 여러 어린이날서부터 해서 어버이날서부터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맨날 이렇게 문제다, 문제다 하지 말고 이게 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2008년에도 있었고 2019년에도 있었고.

◆김경필> 계속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큰일 났네. 이러지 마시고 이게 가계부를 쓰는 분들은 그런 생각을 안 하거든요. 그러니까 가계부 쓰면서 미리미리 이런 걸 좀 대비하면 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박화수 님이 저는 소비 즉시 모바일 가게앱으로 간편하게 남깁니다. 미루면 일이 돼서요. 미루면 일이 된다, 즉시 즉시 해야 된다.

◆김경필> 잘하고 계시네요.

◇이대호> 부지런하십니다. 그런데 이게 가계부를 그래도 좀 써봤는데 가계부를 써도 딱히 뭐 소비가 주는 것도 아니고 저축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이게 효과가 있느냐라고 또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가계부를 쓰면서 내가 그래도 가계부를 쓴다는 거는 나의 소비 지출 기록 내용을 기록을 하는 거잖아요. 기록을 한다는 건 그냥 기계적으로 내가 그걸 쓴다는 게 아니라 쓰면서 그 소비와 내가 썼던 그 내용에 대해서 과연 이게 합리적이냐, 아니냐를 스스로 판단을 해 보자는 거잖아요. 그러려면 우리가 가계부 쓰기 전에 좀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1단계, 2단계, 3단계. 그러니까 내가 어떤 것을 지향을 하느냐. 내가 저축을 1년에 1000만 원을 하겠다, 2000만 원을 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가 이 남은 소비 예산을 가지고 써야 되는데 이 소비 예산 갖고 잘 살림을 1년 살아야 내가 하겠다라고 하는 저축을 성공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목표 지향적인 분은 쓰면서 도움이 된다는 걸 느껴요. 그런데 그냥 가계부 써볼까, 그냥 써보면서 좀 아껴볼까. 뭐 지향하는 목표점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쓰다 보면 나중에는 좀 질리죠. 이거 뭐야, 이거 계속, 귀찮아. 이거 쓴다고 달라지는 거 없어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어떤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놓고 가계부를 쓰는 목표를 정해놓은 다음에 저축의 목표를 정해놓은 다음에 쓰면 이게 그래도 이렇게 쓰니까 뭔가 지름신이 이렇게 내려오는 것도 좀 막을 수 있고 그다음에 혹시 막 돈이 꼭 들어가야 될 돈이 들어갈 거 있으면 고민을 하잖아요, 몇 달 전부터.

◇이대호> 내가 이제 쳐다보고 있으면.

◆김경필> 이거를, 이거를 어떻게 조금 좀 절약해서 그걸 좀 대비할까. 안 그러면 그냥 당하는 거예요. 한마디로 말해서 명절이 온다든지 이벤트가 온다든지 기념일이 오면 그게 사건 사고가 되는 거예요.

◇이대호> 그날이 온다.

◆김경필> 그러니까 그날이 오는 거를 가계부를 적는 사람은 미리 예상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이대호> 그러네. 6938님도 가계부에 미리 매월의 이벤트와 큰 지출 예산을 메모해 놓고 예산을 세우면 도움이 되겠네요라고 또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그리고 요즘에 많은 분들에게 좀 부담이 되는 게 식료품입니다, 식료품. 안 그래도 이제 인플레이션 때문에 각종 식료품이 많이 올랐고 이거를 최적의 식비. 어떻게 좀 맞춰가야 될까요?

◆김경필> 사실 마트에 장보기가 겁난다라는 얘기는 지금 이제 한참 된 얘기인데 그러니까 사실.

◇이대호> 매년 그렇죠, 매년.

◆김경필> 매년 그렇긴 한데 최근에는 외식 물가와 마트에 장보기,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이대호> 껑충 뛰어서.

◆김경필> 껑충 뛰었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여러분도 굉장히 고민을 하실 텐데 그래서 저는 아무래도 우리가 식생활비라는 건 세 가지 파트로 나뉘지 않습니까? 세 가지 파트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마트 장 보는 거와 마트와 외식과 배달이에요. 그러면 잘 보시면 총량적으로 조금 내가 합리적으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면 외식과 배달보다는 마트 장보기가 늘어나는 게 아무래도 조금은 총량적으로 줄이기는 좋다는 거지. 그러면 외식과 마트에 대한 예산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식생활비 예산 이러지 말고 마트에서 장 보는 거로 얼마를 좀 충당하고 그다음에 외식과 배달 예산을 따로 이제 만드는 거예요. 그러면.

◇이대호> 식비라고 해서 한 달에 100만 원 이게 아니라.

◆김경필> 그렇죠, 이렇게 하지 말고.

◇이대호> 한 달에 치킨은 뭐 예를 들어서.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몇 만 원 뭐 이런 식으로.

◆김경필> 치킨 예산, 피자 예산 뭐 이렇게 만들면 진짜 훌륭할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배달 예산. 그러면 우리가 자꾸 스페셜한, 좀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어서 자꾸 맛집을 찾잖아요. 그런데 자꾸 맛집, 맛집, 맛집을 찾다 보면 이상하게 맛집인데 생각보다 맛이 없는 거야. 그런데 이제 맛집을 찾는. 그러니까 외식과 배달에 대한 비중을 조금 낮춰주시면, 24년도에. 힘들지만 낮춰주시면 아무래도 횟수가 조금 제한되다 보면 그 식사가 조금 더 좀 특별해질 수 있죠. 우리가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에 의해서. 그러니까 아무래도 마트와 배달에 대한, 배달 외식에 대한 예산을 따로 만들고 총량적으로 마트 예산을 그래도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조금 비중을 높여보자, 이렇게 가야 되겠죠.

◇이대호> 그냥 식료품비라고 해서 그냥 뭉뚱그려서 넣는 게 아니고.

◆김경필>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대호> 마트 예산, 외식 예산, 배달 예산을 따로따로. 디테일하게 필요하네요. 커피는 어디에 들어갑니까?

◆김경필> 커피는 문화생활에 들어가죠, 커피가 우리가.

◇이대호> 커피는 문화생활이에요?

◆김경필> 예, 그렇죠. 커피가 식사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대호> 그렇죠, 안 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커피라는 것이 이제 최근에 우리나라의 커피 산업이 이렇게 성장했던 이유는 뭐냐면 아무래도 이제 사람과 만나서 이렇게 대화하는 거. 좀 쉬면서. 뭐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커피는 하나의 어떤 그런 거에 필요한 매개체가 되는 거지. 뭐 커피 자체를 내가 안 먹으면 큰일 나. 뭐 사실 사무실 탕비실에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커피 테이크아웃 하거나 아니면 우리 브랜드 커피 이런 데 가서 마시는 것 자체는 문화생활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문화 생활.

◇이대호> 안 그러면 그냥 탕비실에 있는 이거 뭡니까? 봉지 커피 찢어서 커피 타 먹어도 되는데.

◆김경필> 그렇죠, 그렇죠. 그리고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습니다, 탕비실에. 많은 경우에.

◇이대호> 특히 저희가 크리스마스 날에 그걸 또 다룰 거거든요. 자동차 관련된 세금. 자동차 관련 세금만 들어봐도 이게 엄청 많더라고요.

◆김경필> 엄청 나죠.

◇이대호> 그런데 세금이 아니라 관리비, 유지비가 또 엄청 들지 않습니까?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이건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됩니까?

◆김경필> 사실 일단 차를 그래서 제가 항상 얘기하는 건 차가 되게 우리 고정비로서 미래의 소비를 아주 그냥 확실하게 확정시켜버리는 그거기 때문에 좀 주의해야 된다. 그래서 제가 BMI 지수를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BMI 지수가 뭐냐면 Body Mass Index, 체질량 지수가 아니라.

◇이대호> 아, 그 체질량 지수죠, 참.

◆김경필> 네, 차질량 지수라 그래서 Bluff Mass Index. 그러니까 허세 지수를 나타내는 거거든요.

◇이대호> 아, 허세.

◆김경필> 네, 허세 지수.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남을 많이 의식을 하고.

◇이대호> 그렇죠, 남을 의식.

◆김경필> 또 비즈니스를 할 때 내가 어느 정도 그래도 좀 좋은 차를 타야지 좀 비즈니스에도 좀 도움이 된다라는 성향이 있으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제가 보니까 어딜 손님을 만나러 갔다가 그 손님이 내가 차를 끌고 와서 차 타고 가는 주차장까지 배웅을 안 해요. 그러니까 그냥 내가 무슨 차 타는지 그분이 잘 몰라. 그러니까 차키를 좋은 걸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만나면 왜 지갑이라든지 이렇게 휴대폰 놓잖아. 그러면 그 자리에 차키는 좀 좋은 거를 이렇게 사서.

◇이대호> 아, 테이블에.

◆김경필> 케이스만 딱 하고 그분이 나 쫓아나오지 않으니까. 왜 이렇게 차를 제가 얘기하냐면 차라는 게 우리 좀 전에 말씀 주셨지만 3료, 6비, 12금이라는 게 있어요.

◇이대호> 3료, 6비, 12금.

◆김경필>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이 유지비가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데 일단 3료가 뭐냐 하면 보험료, 통행료, 과태료. 이런 게 들어가거든요. 뭐 어디 통행료 없는 데만 다닐 수도 없고. 그다음에 6비는 뭐냐면 주유비, 주차비, 수리비, 세차비, 대리비, 발레파킹비. 굉장히 많죠.

◇이대호> 발레파킹도 내가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데.

◆김경필> 그러니까.

◇이대호> 굳이 그거를 이제 주차를 대신 해 주기도. *

◆김경필> 네, 맞아요. 어쩔 수가 없습니다. 뭐 강남 같은 데는 보면 5000원 받는 데도 있어요.

◇이대호> 맞아요, 맞아요.

◆김경필> 이게 진짜. 12금이라는 건 뭐 우리가 당연히 세금, 자동차 세금 내시는 거 알지만 그 안에 보면 살 때 취득세, 등록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행세, 지방교육세 해서 이게 뭐 연쇄적으로 엄청나게 12가지 정도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의 비용을 다 더하면 실제 여러분들이 계산한 유지비보다 훨씬 높고 거기다가 감가 되는 게 있지 않습니까? 차는. 그런데 이걸 생각을 안 하시거든요. 차를 사시고 내가 막 유지비 계산해서 한 70만 원 들겠구나. 그게 다가 아니고 차는 뭐 종류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거의 대부분의 차들이 구입하고 5년 정도 지나면 65%가 감가가 됩니다. 이것까지 더하면 유지비가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BMI 지수는 1.5까지만 정상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1이 6개월 치 소득입니다. 그런데 1.5까지는 그래도 정상이다라고 얘기한다는 거는 9개월치, 자기 월 소득의 9개월치 정도 되는 차를 타는 것까지는 그냥 OK. 그런데 1.5보다 넘는다 그러면 그거는 고허예요, 고허.

◇이대호> 예를 들어서 연봉이 3000이다, 그러면 한 1500만 원짜리 차라든지 한 1700~1800만 원까지는 괜찮은데.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연봉이 3000인데 차값이 4000이다 이러면 그거는 혼나는 거예요?

◆김경필> 사실 연봉이 3000이면 안 사야 되는 게 맞는 거지.

◇이대호> 아, 그런.

◆김경필> 연봉이, 연봉이 3000인데. 그러니까 사실 여러분들 수도권 같은 경우나 서울 같은 데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하잖아요. 연봉 3000, 4000도 차를 사시는 분들이 많긴 한데 엄밀히 말하면 차가 없어도 생활하는 데 그렇게 크게 지장은 없어요.

◇이대호> 대중교통이 워낙 잘 돼 있으니까.

◆김경필> 대중교통 워낙 잘 돼 있으니까. 그런데 지방 같은 경우야 당연히 3000, 4000이래도 차가 없으면 움직이기 어렵다라고 하면 그거는 경차라든지 좀 전에 말씀했던 것처럼 1500, 2000정도 수준에서 차를 대중교통이 안 되니까 수단으로, 교통수단으로 사는 건 좋은데 사실 제가 생각할 때는 여러분들이 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박하다라고 보실지 모르지만 월 소득 400이하는 안 사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이대호> 뼈를 때리십니다. 뼈를 때리십니다. 월 소득 400. 왜냐하면 그게 많이 나가는 비용이니까.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3료, 6비, 12금. 각종 요금, 비용, 세금.

◆김경필> 네.

◇이대호> 열 그럼 몇. 21가지, 21가지가 나가는 거네요.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대호> 그래서 그런데 이게 또 단순히 1.5. 그러니까 6개월에서 9개월치의 월급 정도로만 차 그 이하로 사라. 그런데 여기 보면 그 유지비라든지 각종 세금도 같이 감안을 해야 되는.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런 것들.

◆김경필> 감가되는 것까지 따진다면 이 지수를 꼭 지켜주시는 게 좋겠다라는 거죠.

◇이대호> 저축도 이게 황금률 이런 게 있을까요? 물론 저축 많이 하면 좋기는 한데 그 비율. 이런 건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경필> 이제 내가 주거 비용을 얼마를 쓰느냐. 그러니까 부모님하고 같이 생활하시면서 나는 주거비가 안 들어간다라고 하는 분도 있고 나와서 월세, 전세자금 대출 이자 낸다. 아직 내 집 마련이 안 돼 있는데 이런 비용이 나가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이거는 일률적으로 뭐라고 딱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기본적으로 봤을 때 2030이다. 그러니까 지금 사회초년생이다라고 한다면 일단 내가 버는 소득에 40~50%는 저축하기 위한 도전을 해야 됩니다, 도전.

◇이대호> 도전.

◆김경필> 100%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럼 도전을 하라는 얘기가 뭐냐. 저축을 해라가 아니라 40~50% 정도는 좀 저축하기 위한 도전을 해라.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제가 우리 직장인들을 많이 만나는데 참 이게 놀라운 게 소득이 높은 분일수록 N잡을 많이 해요.

◇이대호> 더 열심히 산다.

◆김경필> 뭐 N잡을 하는 거를 꼭 열심히 산다고 N잡 안 하면 열심히 안 산다라고 딱 이분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조금 N잡에 더 관심 있는 분들은 소득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이고 그러니까 오히려 소득이 좀 낮은 분들은 사실은 직장인이 느끼는 어떤 피로감이랄까 이런 게 좀 더 높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그러니까 그런 분들은 내가 주말이라도 쉬어야지 이런 게 많다는 거지. 그러니까 제가 40에서 50% 정도는 꼭 도전을 해 보도록 노력을 하고 도전을 해라라는 이야기는 자기 자신의 한계를 현재 당연히 사회초년생들은 월급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자꾸 그 한계를 월급에 묶어놓으려고 하지 말고 조금 방법을 찾아야 된다. 그래서 조금 제가 자극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조금 N잡에 더 관심이 있더라라는 말씀을 살짝 드리는 거죠.

◇이대호> 일종의 월급. 그리고 하나의 직장을 넘어선 사람들이라는 거죠. 관심사도 많고.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이것저것 할 수도 있고 또 도전을 하는 거고. 이게 다 도전이네요.

◆김경필> 맞아요, 도전. 2024년도는 아마 좀 도전을 해야 되는 한 해가 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사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물가가 또 원체 많이 올랐으니까 그냥 가만히 쓰던 대로만 써도 사실은 그 인플레이션만큼은 지출이 늘어나는 거잖아요.

◆김경필> 네.

◇이대호> 아이고, 그런데 이게 월급은 스쳐갈 뿐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통장은 잠깐 뭔가 숫자로 한번 찌직 찌직 찍혔다가 다시 0으로 내려가는 그런 기계적인 것.

◆김경필> 지금 그 얘기를 우리 이대호 기자님이 해 주셔서 제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게 여러분 언젠가 한번 월급을 말이죠. 이렇게 숫자로 보지 마시고 한번 어느 날 월급을 한번 다 1만 원짜리로 찾아보세요. 저 이거 한번 해 본 적 있거든요, 옛날에. 그런데 딱 찾아보면 찾아서 옛날에 우리 그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옛날에 노란 봉투에, 누런 봉투에 돈을 월급날 타 갖고 와서.

◇이대호> 그렇죠. 옛날에 봉투로 줬죠.

◆김경필> 그걸로 등록금 얼마 떼고, 반찬값 얼마 떼고 막 이렇게 하셨던데 그걸 한번 다시 해 보시는 거예요. 내가 사실 이 1만 원짜리로 바꾸고, 5만 원짜리로 바꾸면 사실 생각보다 많지 않고 1만 원짜리로 바꾸면 이게 돈이 좀 달라져 보이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심리가 그렇죠.

◆김경필> 예, 그러니까 월급은 통장을 스친다라는 거를 슬퍼하지 마시고 스쳐야 되는 게 맞아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월급날 딱 들어오면 빨리 내가 목표한 적금 빠져나가고 보험료 빠져나가고 그리고 나는 쓸 올해 이번 달 한 달 쓸 예산은 쓸 통장으로 옮겨놓고 월급에 그냥 통장을 0으로 만드는 것이 사실은 맞는 거예요. 그 월급 통장에 뭔가 적금 나가고 뭐 나가고 생활비 얼마 쓰게 될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돈이 왔다 갔다 남는다. 그럼 그분은 분명히 돈을 많이 못 모읍니다. 중요한 거는 월급 통장은 항상 잔액이 0이어야 한다.

◇이대호> 그걸 기본으로 생각한다.

◆김경필> 그렇죠. 그건 당연한 거다. 그러니까 빨리 은행으로 돈을 옮겨놓고 저축할 거.

◇이대호> 저축 통장으로 옮겨놔라.

◆김경필> 그리고 내가 쓸 돈만 또 따로 내가 나한테 용돈 생활비 주듯이 딱 옮겨놓고 해서 월급 통장에 0을 만들어 놓게 하는 거에 원래 정상이다라는 거예요.

◇이대호> 그러다가 그 0이 마이너스가.

◆김경필> 마이너스 가면 안 되죠.

◇이대호> 마이너스 통장도 있기 때문에.

◆김경필> 그러니까 마이너스 통장보다는 항상 예비자금인 저수지 통장을 갖고 있어야 되는 거죠.

◇이대호> 맞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변동 비용도 본인이 미리미리 충당을 해놔야 되는 거고 사실 우리가 오늘 지금 뭔가 가계부, 실물로 된 가계부 쓰는 것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또 조금 전에는 월급을 아예 다 1만 원짜리로 찾아서 한번 관리를 해 봐라라는 것도 본인이 느껴야 된다라는 거죠. 체감을 해 보고.

◆김경필> 그러니까 이거는 매달 그렇게 찾아서 쓰라는 게 아니라 한 번 정도 그렇게 찾아서 이렇게 돈을 세서 나눠보고 이렇게 생각해 보면 느낌이 확 다르실 겁니다. 아마 연말에 한번 해 보시면 이게 내가 월급이 작다, 작다 하지만 그래도 또 내가 이걸 실물로 바꿔놓으면 느낌도 확 다르거든요.

◇이대호> 맞습니다. 해서 그렇게 한번 또 체감을 해 보시고 그냥 2024년에는 마음속으로만 도전이 아니라 실제로, 손으로, 몸으로 한번 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왜냐하면 또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많이 또 부자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를 했고요.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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