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 CXL컨트롤러 개발·오버행 이슈 해소…주가 탄력받나

배요한 기자 2023. 12.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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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연일 강세
삼전·SK하닉 CXL 시장 진출 본격화
인텔 주도 CXL 컨소시엄 참여·CXL컨트롤러 개발 부각
[서울=뉴시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세계 메모리반도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근 차세대 메모리 기술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주목받고 있다. CXL의 핵심 설계자산(IP)으로 꼽히는 'CXL 컨트롤러'를 개발한 점이 시장에서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3350원(13.81%) 급등한 2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4.3% 올랐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CXL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인텔이 주도하는 CXL 컨소시엄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IP 업체로, CXL 시장 개화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는 AI 반도체 IP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고객사의 IP를 선행 개발해 파운드리, 팹리스, 디자인하우스에 제공하고, 라이센스 또는 로열티를 받는다. 사업 영역은 신경망 처리장치(NPU), 메모리 컨트롤러(고속 데이터 통신 제어), On Chip Interconnect(데이터 이동 통로), PHY(고속 데이터 전송) 등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해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이 CXL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자체적으로 CXL 컨트롤러 개발을 하고 있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CXL 컨트롤러 IP가 필요한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메모리 컨트롤러 IP는 CXL 컨트롤러 칩 개발의 핵심 IP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른 프로세서간 데이터를 원활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동사의 메모리 인터페이스 IP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CXL 메모리 컨트롤러 IP 역시 본격 양산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CXL은 PCIe 기반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등 여러 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통합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D램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CXL'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하고, 올해 5월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 개발을 완료했다. 이달 초 CXL 관련 4개의 상표 출원도 완료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CXL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DDR5 D램 기반 CXL 메모리 샘플을 개발했고, 올해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정보기술(IT) 전시회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3'에선 실물 서버에서 CXL 메모리 시연도 진행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관계자는 "AI 반도체 IP 설계를 비롯해 고성능 메모리 컨트롤러 IP 설계, PHY 디지털 설계 등 다양한 설계 경험 및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욜 인텔리전스는 CXL 시장이 2022년 170만 달러(약 22억원)에서 2030년 200억 달러(약 2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XL컨트롤러 시장은 2022년 9만6000달러(약 1억3000만원)에서 2030년 7억6270만 달러(약 99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한편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전날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보유 지분을 장내매각 및 블럭딜(대량매매)을 통해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주가를 압박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총 115억원을 투자해 5년 만에 540억원을 회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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