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셧다운’ 제주공항에 대기줄 100m…8천명 발 묶였다

2023. 12. 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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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이 전면 중단되자 발이 묶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공항은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40분 동안 활주로 운영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은 강한 바람과 폭설로 전날에만 출발·도착 항공편 150여편이 결항하고 김포발 항공기 1편이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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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공항 3층 출발 대합실이 발이 묶인 관광객과 도민들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2일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이 전면 중단되자 발이 묶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공항은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40분 동안 활주로 운영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가 멈춰서면서 제주공항은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카운터에는 비행기표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똬리를 틀듯 이어져 100m를 훌쩍 넘었다.

제주공항은 강한 바람과 폭설로 전날에만 출발·도착 항공편 150여편이 결항하고 김포발 항공기 1편이 회항했다. 또 19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로 인해 제주에서 출발하는 예약 승객을 기준으로 8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의 발이 묶인 것으로 항공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11시 현재 국내선 도착 70편과 출발 67편이 결항하고, 국내선 도착 3편과 출발 2편이 회항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결항과 지연운항이 발생한 데 대해 연신 머리를 숙였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공항 활주로 운항이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2시간 30분간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제주공항 활주로 모습. [연합]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내와 함께 제주에 관광 온 60대 초반 김모씨 부부는 "나흘간 관광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려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뒤늦게 항공기가 결항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폭설과 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것이나 미리 공지만 해줬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텐데, 숙소에서 체크아웃도 하고 렌터카도 반납하고 짐도 모두 갖고 나와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가족과 함께 제주에 왔다는 A씨는 "어제 청주로 돌아가려다가 가지 못했는데 오늘도 기약이 없다"며 "항공사에서 결항 안내라도 친절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아무런 안내도 조치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해도 현재 공항 활주로에 계속해서 눈이 내려 쌓이고 있어 일단 제설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활주로를 다시 여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제설작업을 마무리해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상예보상 다행히 오후에 폭설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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