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속 ‘북크닉’ 명소… ‘문화 핫플’로 키운다

민정혜 기자 2023. 12.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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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빌딩 숲에 숨어있는 '깜짝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서울시는 내년 4월 돌아오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등 서울야외도서관에 서울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책을 집중 비치하고 관광객이 직접 한글 도장·자개 그립톡·전통 부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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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서울광장·광화문 책마당
내년4월부터 관광프로그램 운영
한글 도장·자개 그립톡 만들기
올해 야외도서관 160만명 찾아
시민에 가장 사랑받은 사업 꼽혀

“삭막한 빌딩 숲에 숨어있는 ‘깜짝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랜만에 하늘도 보고 책도 봤습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깔린 푸른 잔디 위로 펼쳐지는 세계 최초 건물 없는 친환경도서관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 ‘북크닉(북(book)+피크닉(picnic)의 합성어)’을 즐긴 시민들이 남긴 한 줄 평이다. 복잡한 도심 속, 별다른 문턱 없이 쉽게 들어서서 어디든 편안하게 앉아 깊이 호흡하며 책을 읽을 수 있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이 내년에는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도 사로잡는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돌아오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등 서울야외도서관에 서울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책을 집중 비치하고 관광객이 직접 한글 도장·자개 그립톡·전통 부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탁 트인 광장에서 1만여 권의 책이 비치된 서가와 알록달록한 1인용 소파(빈백)가 만드는 이색 도서관은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올해 이용자 31.0%는 다른 지역 거주자였고 지난 8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각국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서울을 경험하기도 했다. 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서울야외도서관을,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꼭 들러야 하는 ‘문화 맛집’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2022년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지난 4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광화문 책마당의 야외마당은 매주 주말 문을 열었다.

시는 청계천의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책읽는 맑은 냇가’,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혹서기 ‘서울야외밤도서관’ 등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만 총 160만여 명(일 평균 1만600여 명)에 달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81.6%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시민 21만 명이 참여한 ‘2023년을 빛낸 서울시 10대 뉴스’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이 가장 사랑받는 사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들을 독서로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에서 1권 이상 책을 읽은 독서자 비율은 83.5%였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1년에 책을 1권 이상 읽은 성인이 47.5%에 불과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서울야외도서관의 미반납률은 0.71%, 대여 물품 분실률·쓰레기 배출률은 0%였다.

최경주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에게 독서와 휴식, 문화를 즐기는 ‘일상 속 행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내년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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