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만 “월 5천 벌다 사기로 10억 날려” 뇌종양 투병까지 파란만장(특종)[어제TV]

서유나 2023. 12. 22. 0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그맨 출신 최형만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전했다.

12월 21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14회에서는 도올 성대모사로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최형만의 근황이 공개됐다.

198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특히 도올 선생을 패러디한 '돌 강의'로 인기를 끌었으나 돌연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춘 최형만을 수소문 끝에 만난 곳은 인천의 한 교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개그맨 출신 최형만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전했다.

12월 21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14회에서는 도올 성대모사로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최형만의 근황이 공개됐다.

198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특히 도올 선생을 패러디한 '돌 강의'로 인기를 끌었으나 돌연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춘 최형만을 수소문 끝에 만난 곳은 인천의 한 교회였다.

이날 최형만은 "혹시 예전에 개그맨으로 활동하셨던 최형만 씨 맞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제가 이제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목사가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20년 정식으로 목사 안수를 받고 3년째 부목사로 활동 중이라는 것.

최형만은 자신의 개그맨으로서의 전성기를 회상했다. "많이 벌 때는 월 한 5천만 원 이상 벌었다"고. 하지만 아는 지인의 추천으로 스크린 골프 사업을 부업으로 시작하며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최형만은 "한 달 만에 사기라는 걸 알고 소송을 했다. 그래서 정확하게 4년 만에 한 10억 원을 날렸다"고 털어놓았다.

믿었던 지인의 배신으로 평생 모아온 전재산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는 최형만. 사기 피해액은 목동 아파트 3채에 달했다. 최형만은 "'누구한테 이용당했다, 사기 당했다, 내 걸 뺏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무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벽을 주먹으로 쳤다. '내 인생이 이게 뭐야. 그냥 죽어버리자'고. 그 지경까지 갔다"고 밝혔다.

아내 김혜진 씨도 당시의 기억이 생생했다. 김혜진 씨는 "남편도 인생을 그만 살고 싶다는 고비까지 갔었고 서로가 너무 많이 아팠다.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 마음이 너무 아픈 게 가중이 되어서 남편이 아마 뇌종양으로 왔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최형만은 목사 안수를 받은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갑작스럽게 뇌종양 진단을 받고 머리를 여는 3번의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최형만은 수술의 후유증으로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이같은 풍파 속에서도 최형만은 가족들 덕에 다시 일어섰다. 최형만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아내 김혜진 씨는 "예전에 일 많고 외부 강의도 많이 들어올 때보다 지금은 (수입이) 10분의 1로 낮춰진 상황이지만 난 솔직히 지금이 더 행복하다. 당신이 아팠다가 다시 건강해지고 회복되고 우리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난 이게 더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최형만은 "내가 옛날에 일할 때 보면 저녁에 일만 했잖나. 새벽에 들어오고. 그전에는 너무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나밖에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아프고 나니 내가 좋아한 게 다가 아니라 시간 있을 때 돌보고 함께하는 게 좋더라"고 수술 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후 최형만은 아내의 직장이자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 뇌 기능 검사를 받았다. 심리상담을 전공한 아내가 최근 뇌교육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남편의 재활 훈련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훈훈한 설명.

검사 후 오랜만에 아내와 데이트에 나서 둘만의 시간을 보낸 최형만은 "잘 견뎌줘서 고맙고 나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왔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