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행사카드 쓰면 최대 50% 할인

이유진 기자 2023. 12.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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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내달말까지 진행…실속 가격에 프리미엄 상품까지

- 과일·한우·위스키 등 제품 다양
- 온라인 간편 선물 기능도 편리

내년 설(2월 10일)을 한 달 넘게 앞두고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세트를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위스키와 빅 사이즈 상품 등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마트업계는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만큼 상품 품목과 물량을 대폭 늘렸다.

21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서울 강서점에서 직원이 ‘2024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실속 vs 프리미엄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가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설 선물세트 700여 품목을 선보인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20만 원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상품권 금액만큼 할인받을 수도 있다. 특히 고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속 세트’에 집중하는 동시에 2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도 확충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명절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을 기존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였다.

먼저 3만~4만 원대 실속 과일세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30%가량 늘렸다. 통조림 세트는 2만 원대 상품을 지난해보다 약 20% 확대했다. 10만 원대 이하 축산세트 품목 수와 물량도 지난 설보다 30% 늘렸다. 1등급 한우로 구성한 ‘한우 정육세트 2호’ ‘한우 실속 정육세트’는 9만 원대에 판매한다. 이와 더불어 ‘마블나인 한우 등심 혼합세트 1호(48만 원대)’ 등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같은 혜택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에 따라 최대 120만 원의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인기 품목인 한우세트는 10만 원대 상품 물량을 대폭 늘리고, 일부 상품은 지난 설보다 가격을 낮췄다. 과일세트 중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켓의 경우 5만 원대 이하 물량을 50% 늘렸다. 통조림·조미료도 3만~4만 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20% 확대했다. SSG닷컴도 이마트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통해 8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설 대비 상품 수를 약 20% 확대했다. 특히 전체 상품의 67%를 3만 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해 고객 부담을 낮췄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50% 할인하고, 구매 금액대별 최대 600만 원의 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온라인에서는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20만~40만 원대 프리미엄 세트로는 ‘블랙라벨 한우 토마호크 BBQ 스테이크 냉장세트’ ‘명품 제주 갈치세트’ 등 18종이 마련됐다.

▮이색 선물세트도 ‘눈길’

이마트는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설 선물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2022년 이마트의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올해 1~11월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 ‘시바스리갈 13년 쉐리’ ‘글렌드로냑 12년’ ‘글렌파클라스105’를 1만~2만 원 할인한다. ‘차별화 세트’도 기획했다. 부산 맛집으로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세트’를 28만 원대에 판매한다. 또 축산 20년 경력의 이마트 한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60개월령 이하 암소만 선별한 ‘피코크 직경매 암소 한우세트’ 2종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빅 사이즈’ ‘가치 소비’ 등 다양한 트렌드를 겨냥한 이색 상품들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제스프리 제주 골드키위 점보세트’ ‘농협 왕사과·배 세트’ ‘프리미엄 완도 왕전복 세트’가 대표적이다. 햄 카놀라유 등을 종이 패키지에 담거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혜택 풍성한 사전 예약↑

이처럼 대형마트가 사전 예약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수요를 선점해 재고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점이 꼽힌다. 고객은 일반 구매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비중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 비중은 ▷2021년 43% ▷2022년 45% ▷2023년 46.4%로 꾸준히 증가했다. SSG닷컴의 경우 ▷2022년 54% ▷2023년 51%를 기록했다. 고객 2명 중 1명이 사전 예약을 통해 설 선물세트를 구매한 셈이다. 홈플러스의 지난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 예약 비중은 67%를 차지했다. 명절 선물세트는 한 번 구매할 때 지출이 큰 만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최진일 마케팅 담당은 “혜택이 많은 사전 예약을 통해 소비자들이 알뜰하게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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