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4도까지 급강하"..북극 한파에 농촌 '꽁꽁'

정자형 2023. 12.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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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연일 이어지는 눈 소식에 이어 북극 한파까지 내려오면서 전라북도 전역이 영하권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데다 한낮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흡사 눈 속에 갇힌 마을처럼 변했습니다.

"평소엔 11명씩 나와, 열댓 명되고 그래요. 오늘은 눈이 오니깐 안 왔구먼. 늙어서 아무것도 못 하는 양반은 못 오고."연이은 눈 소식과 함께 북극 한파가 전북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추위도 거세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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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눈 소식에 이어 북극 한파까지 내려오면서 전라북도 전역이 영하권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농촌 마을은 추위로 인적마저 뚝 끊겼고, 농산물 출하를 앞둔 농민은 한파 앞에서 한숨만 내쉬었는데요.


도로도 얼어붙으면서 제설차까지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는데 오늘은 더 춥겠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흘 새 20cm 가까운 눈이 내린 고창의 한 농촌 마을.


좁은 골목마다 흰 눈이 두툼히 쌓여있고,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적막에 잠겼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데다 한낮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흡사 눈 속에 갇힌 마을처럼 변했습니다.


언덕 꼭대기에 사는 한 노부부는 집 앞 골목이 눈으로 뒤덮인 탓에 밖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변순례 / 고창군 성내면] 

"미끄러워서. 다리가 아프니깐 미끄러워서 나가지 못해. 눈 녹고 여기가 말라야 내려가지 못 내려가."


평소라면 주민들로 북적거릴 점심시간에도 마을회관은 냉기가 감돌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한삼순 / 고창군 성내면]

"평소엔 11명씩 나와, 열댓 명되고 그래요. 오늘은 눈이 오니깐 안 왔구먼. 늙어서 아무것도 못 하는 양반은 못 오고."


연이은 눈 소식과 함께 북극 한파가 전북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추위도 거세지는 상황.


기온이 더 떨어진다는 소식에 출하를 앞둔 호박이 한순간에 얼어버릴까 농민의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패입니다.


[남궁순열 / 정읍시 고부면]

"더 추우면 이게 다 얼어버린다고. 크지도 않고. 지금 수확을 해야 하는데. 얼어버리면 아예 못 따요."


입김이 허옇게 나오는 추운 날씨 속, 눈도 끊임없이 내려 제설을 하는 시민의 얼굴은 한겨울에도 빨갛게 상기됐습니다.


[이영일 / 고창군 고창읍] 

"(안 추우세요?) 덥습니다. 제설을 하고 있는데 계속 눈이 오다 보니깐. 인도는 저희가 장비가 없어서 치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제설 차량이 지나가던 차량에 부딪혀 전도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제(21일) 오전 6시 45분쯤 부안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나들목 부근에서 제설차가 쓰러져 승용차를 덮친 건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전라북도는 오늘은 최저기온이 어제보다 2~3도가량 기온이 더 떨어진 가운데 낮에도 기온이 영하 5도 안팎에 머물러 여전히 춥겠습니다.


한파와 대설 상황실을 운영 중인 전라북도는 아직까지 농작물이나 시설 피해 상황은 없지만, 동파나 비닐하우스 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영상제공: 부안군, 순창군, 정읍시,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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