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스위프트, 걸 디너…2023 美경제 트렌드는 ‘여인천하’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12.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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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연말을 맞아 올해 트렌드로 본 미국 경제를 분석했다.

영화 '바비',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새로운 음식 트렌드 '걸 디너' 등 올해 유행은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미국인들을 사로잡은 영화 '바비' 포스터에 등장하는 글귀다.

올해 미국 25~34세 젊은 여성층 취업률은 85%를 넘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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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켄은 캔일뿐’ 문구, 노동시장 남성 퇴조 대변”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에라스 투어’(Eras Tour) 공연을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여가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막대한 사회,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3.11.10 ddy04002@yna.co.kr
뉴욕타임스(NYT)가 연말을 맞아 올해 트렌드로 본 미국 경제를 분석했다. 주요 키워드를 하나로 요약하면 ‘여인천하’다. 영화 ‘바비’,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새로운 음식 트렌드 ‘걸 디너’ 등 올해 유행은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먼저 “바비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지만, 켄은 그냥 캔일 뿐”(She‘s everything. He’s just Ken)이라는 문구에 주목했다. 올 여름 미국인들을 사로잡은 영화 ‘바비’ 포스터에 등장하는 글귀다.

가상 세계 바비랜드에서 여자 주인공 바비는 대통령 또는 의사, 변호사 등 모든 것이 될 수 있지만, 남자 주인공 켄의 존재는 미미하다는 뜻이다.

이 신문은 실제 미국 노동시장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짚었다. 올해 미국 25~34세 젊은 여성층 취업률은 85%를 넘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젊은 남성 취업률은 아직 여성보다 높긴 하지만 1990년대 수치를 밑돌았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라이브 콘서트 열풍도 여인천하에 한 몫 했다. 두 가수의 공연은 올해 실황 공연과 해외여행 같은 서비스 분야 소비를 크게 늘렸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한 ‘걸 디너’(Girl Dinners) 역시 여성들이 유행을 선도한 사례다. 걸 디너란 접시 없이 간식 등을 간소하게 차려 먹는 것을 말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이 유행한 이후 여성들이 간편식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면 남은 치즈나 마카로니, 치킨너깃 등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 간편하게 먹는 메뉴가 많았다.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면서 식료품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과 맞아떨어진다.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도 식품산업과 패스트푸드체인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월마트는 비만치료제로 몸무게를 줄인 사람들이 음식 구매를 줄였다고 봤다.

여풍과는 관련없지만 오픈AI의 챗GPT도 올해의 트렌드로 꼽혔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일부 일자리를 대체하며, 잠재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등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AI 프로필사진 등이 AI 대중화에 기여한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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