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기온 영하 22도… 전국이 꽁꽁 얼었다

김광태 2023. 12. 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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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영상 2도로 예보됐다.

전날 아침 기온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졌고 제주마저 0도 아래로 내려가 일부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2도까지 낮아지는 등 전국이 냉동고에 갇힌 듯 맹추위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아침 기온이 중부 지방은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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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교통·보행사고 속출, 수도관 동파도 잇따라
대설특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한 마을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북극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동지(冬至)이자 금요일인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영상 2도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울 예정이다.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남권, 충북 중·남부, 전라권, 제주도에는 가끔 눈이 내린다.

전날 아침 기온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졌고 제주마저 0도 아래로 내려가 일부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2도까지 낮아지는 등 전국이 냉동고에 갇힌 듯 맹추위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많은 눈과 강추위로 빙판길 교통사고와 미끄러짐·동파 사고가 속출했고 도로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20∼21일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최고 적설량 40㎝의 많은 눈이 내렸다. 도시별 적설량은 전북 군산(말도) 40.1㎝를 최고로 충남 서천(춘장대) 33.4㎝, 충남 태안(근흥) 27.3㎝, 전남 영광(염산) 23.9㎝, 경북 울릉도 21.4㎝ 등이다. 제주 산간에는 53.1㎝의 큰 눈이 내렸다.

이들 지역에는 대설특보와 함께 전날부터 한파특보도 발효 중이다.

아침 기온이 중부 지방은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도시별 최저 기온은 강원 철원 영하 16.9도, 인천 영하 13.9도, 대전 영하 12.3도, 강원 강릉 영하 10.7도, 전북 전주 영하 9.5도, 대구 영하 8.6도, 광주 영하 8.1도, 부산 영하 7.4도 등이다. 제주 서귀포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0도 아래로 내려갔다.

눈길과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들로 인한 교통사고가 전국에서 속출했다. 21일 낮 12시 4분께 충남 서천군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군내버스와 제설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 중이던 승객 등 19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9시 11분께 서천군 교차로에서 화물차와 군내버스가 충돌해 버스 탑승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빙판길로 변한 고속도로에서도 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229㎞ 지점에서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9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50대 버스 기사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10명이 다쳤다.

전남에서도 전날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6중 추돌이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사고 여파로 이 구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미끄러진 차량에 행인이 다치는가 하면, 빙판길에 넘어지는 보행사고도 속출했다.

벽에 위험하게 얼어붙은 고드름 제거 신고와 함께 한파로 인한 수도관·계량기 파손 신고도 전국에서 줄을 이었다.

육상과 해상,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다. 전국 주요 항구 여객터미널로 오가는 여객선 103항로 155척 중 57항로 68척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 10항로 12척, 목포 25항로 33척, 제주 3항로 4척, 군산 5항로 6척 등의 여객선 운항이 끊겼다.

남해, 동해 일부 항로는 기상 상황이 호전돼 오후 들어 운항이 재개됐다. 한라산, 지리산, 무등산 등 산간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통제되거나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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