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팬미팅을 도쿄돔에서, 엔터기업 수익구조 파헤쳐 보니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KBS 2023. 12.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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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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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던 네버다이, 즉 팬덤으로 엔터기업은 아직도 가능성 많아
- 2023년 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 높아져
- K팝 엔터기업은 앨범 판매량에 따라 주가 크게 움직여
- 최근 앨범 판매량 감소하면서 엔터주 투자 심리 위축
- 한국과 일본에서는 앨범은 CD가 아닌 굿즈 성격
- 공연 수익과 굿즈 수익 등이 부가수익으로 큰 부분 차지
- 엔터주에 대한 판단은 공연 성과, 음원 성과, 빌보드 차트 등 고려해야
- 2023년에 걸그룹 전성시대 이어져
- 2024년에 보이그룹 연달아 컴백 예정, BTS의 군공백기 메울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0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엔터나 미디어 관련주 투자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고요. 특히 K-팝이 해외에서도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고 이제는 빌보드 순위에 차트에 진입했다 정도로는 뉴스가 안 됩니다. 적어도 한 2위 했다. 무슨 차트에서 1등에 올랐다, 몇 주 연속 1위다. 이 정도는 돼야 사람들이 이제 관심을 갖는 그 정도로 이제 우리가 문화 강국이 되고 있는데요. 그러면 이걸 또 투자처로 봤을 때 우리가 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이것도 한번 들어보죠.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특히 올해 콘텐츠 관련 주식에 사람들 관심 정말 높아졌었죠.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체감하시기에 어떠셨어요?

◆이현지> 올해 특히 2월, 3월 그 두 달이 정말 바빴거든요. 생각해 보시면 2월, 3월이 왜 바빴지 하면 그때 이제 SM이 누가 최대 주주가 될 것인가.

◇이대호> M&A.

◆이현지> 네, M&A 이슈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갑자기 2월 아직도 생각나요. 2월 10일에 모든 사건이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매일매일 공시 뉴스가 정말 지치지 않고 업데이트되면서 그 당시에 정말 정말 엔터에 대해서 관심이 정말 많이 뜨거웠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대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에 또 엔터 관련 주식들도 엄청나게 올랐었고.

◆이현지> 네,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몇 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한번 2023년을 정리를 해볼까요? 올해 방송. 연예 이 시장을 다 통칭한 키워드 하나를 뽑아달라고 저희가 말씀드렸더니 팬덤 네버 다이라고 말씀... 이거 뭐 007 네버다이 이런 느낌입니까?

◆이현지> 사실 롤에서 이제 레전드 네버 다이라는 거를 이제 하긴 한 건데 뭐 007도.

◇이대호> 아, 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거기서도.

◆이현지> 예, 그거를 이제 약간 따라한 거긴 한데요. 007도 좋았습니다.

◇이대호> 팬덤 네버 다이는 어떤 의미에요?

◆이현지> 사실 올해가 엔터가 정말 너무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어요. 체감하실 수도 있겠지만 상반기에는 그냥 스치기만 해도 40%, 50% 올랐었는데, 솔직히 지금. 특히 최근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너무 힘든 시기를 겪었잖아요. 엔터가 자꾸 빠지고, 왜 이렇게 엔터가 자꾸 파란불이 뜨지 이러면서 너무 분위기가 불과 6개월 만에 바뀌었는데 그러면 결국 이게 팬덤이 어디로 갔냐? 그런 건 아니거든요.

◇이대호> 사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침체가 와도 팬들은 굿즈를 산다. 경기 침체가 와도 팬들은 공연 가려고 하고 CD를 사서 모은다라고 했거든요. 근데 하반기에는 또 그거 아닌 것 같다.

◆이현지> 그렇죠, 주가가 꺾이니까 뭐야 팬들이 돈을 안 쓰나? 혹은 이게 너무 공연이 비싸졌나? 이제 앨범의 포토카드라는 게 그렇게까지 매력이 없나? 팬덤 어디 갔지? 이렇게들 연관을 많이 지어서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결론은 아니다. 팬덤은 정말 한 번 좋아하는 그 마음이 생기면 이게 소비처가 달라졌고 우리가 그 부분이 앨범에서만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지 팬덤은 절대 죽지 않는다. 이거를 이제 올해를 통칭하는 하나의 문장으로 좀 정의를 해봤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팬들이 돈을 쓰는 곳이 달라지는 거지. 팬심 자체가 경제적으로 발현이 안 되는 게 아니다. 네 그래서 팬덤 네버 다이. 하나 더 살펴볼게요. 근데 최근에 보면은 어떤 상황에서 그러면 반등을 했는지를 좀 살펴볼까요? 산업적인 측면, 주가적인 측면에서도요.

◆이현지> 이제 최근에는 그러니까 딱 올해 1년만 놓고 보면은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반기는 이제 SM 지분 매각 그리고 JYP의 MSCI 편입 기대감 그러니까 모든 호재들이 붙을 만한 게 오냐 엔터 가라 이러면서 막 끌고 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상반기까지는 렌터가 굉장히 스치기만 해도 올랐었어요. 그런데 이제 하반기 때는 하반기라고 해도 사실 막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는데 이제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엔터가 많이 빠졌었던 거는 앨범이라는 게 생각보다 수출 데이터가 안 좋더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이런 시장에서 보니까 앨범이 역성장했네라고 하면서 실제 객관적 데이터가 꺾이니까 같이 꺾이기 시작을 했다가 그 와중에 또 SM 같은 경우는 라이즈라고 하는 신인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거예요. 라이즈라는 신인이 나오니까 또 오르고. 올해 사실 뭐 한 6, 7, 8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세븐틴이나 스트레이키즈 이런 가수들이 선주문을 막 400만, 500만 이상을 팔면서 너무 잘 파는데? 인기 엄청나다, 하면서 또 올랐었고요.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1년만 말씀드려서 그렇지 지난 2년을 더, 햇수로 3년을 살펴보면 사실 엔터에서 주가를 가장 끌고 갔었던 대표적인 요인은 앨범의 성장이긴 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이현지> 우리가 앨범을 살 일이 없잖아요.

◇이대호> 사실 CD 플레이어도 없는데 자꾸 CD를 사죠.

◆이현지> 들으려면 CD 플레이어를 사야 되는 시대가 왔어요. 그럼에도 앨범을 자꾸 사니까 너무 신기한 거죠. 그리고 딱 직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앨범은 진짜 팬심이 있어야지만 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앨범=팬덤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앨범이 올라가니까 팬덤이 성장하는구나 이 테마로 크게 보면 지난 횟수로 21년, 22년, 23년이 앨범 성장으로 계속 이어왔던 거죠. 주가가.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앨범 판매량에 따라서 주가도 같이 춤을 추고.

◆이현지> 맞습니다. 그래서 여의도에서 이제 저희가 항상 그 앨범, 새로운 가수들이 컴백할 때 검색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게 선주문. 누구누구 선주문, 누구누구 선주문. 얼마 팔았대? 이게 그나마 그 선행 지표로 알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랬거든요. 근데 이 지표가 객관적 데이터를 보니까 꺾였나 보다 하면서 이제 엔터가 약간 투자 심리가 위축이 되기 시작한 게 최근 한두 달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이대호> 혹시 이현지 연구원은 테이프 사본 적 있나요? 노래 테이프.

◆이현지> 있어요. 놀랍게도.

◇이대호> 그래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테이프였었고 그 이후로 이제 CD로 넘어왔는데, 한동안 CD는 mp3 플레이어에 밀려서 맞아 자취를 감췄고 mp3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자체도 거의 이제 사장이 됐었고. 근데 다시 이제 CD의 시대가 돌아왔잖아요. 이거 혹시 이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왜 다시 음반인지 또 엔터 산업에서 또 그들의 실적에서 왜 앨범이 중요한지 그 의미 좀 짚어주세요.

◆이현지> 사실 앨범을 살 이유가 없어요. 그렇죠, 그냥 유튜브로 들으면 되고.

◇이대호> 그렇죠, 스트리밍 서비스 잘 돼 있고.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그럼에도 앨범을 사는 이유는 결국 앨범이 한국이랑 일본은 앨범이라고 하는 게 갖는 의미가 좀 다릅니다. 그냥 미국 같은 경우는 그냥 CD를 팔아요. 그렇기 때문에 CD를 사기보다는 스트리밍으로 듣거든요. 근데 한국이랑 일본 같은 경우는 앨범이라고 하는 의미가 단순히 앨범이 아니고 어떤 하나의 굿즈 같은 의미로 작용을 합니다. 그러니까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거죠. 그리고 이제 저 옛날에 2004년, 2005년에 동방신기 제가 카시오피아 1기여서 그 당시에 이제 CD가, 정말 CD만 있었어요. 깡통 CD라고 합니까? CD만 있는. 그리고 이제 테이프 같이 팔고. 그래서 이제 엄마 아빠 차에서 테이프 듣고 이제 집에서 CD 컴퓨터에 듣고. 그 시절만 해도 CD는 그냥 CD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앨범이 책이에요. 책. 근데 CD는 뒤에 붙어만 있고 그냥 사진 그냥 사진집을 사는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예전에는 CD에 가수의 사진이 몇 장 들어 있었다면 이제는 사진집에 CD가 들어 있는 그런 느낌인 거죠.

◆이현지> 그렇죠, 그렇죠. 바뀌었어요. 그래서 지금 앨범은 우리가 예전에 아는 그런 앨범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앨범도 회사에서 되게 다양한 종류로 많이 내거든요. 그럼 궁금하잖아요. 여러 가지 사진도 있고 사진 앨범 보면 이제 포토카드라고 하는 것도 있고, 스티커 등등 다양한 게 있기 때문에 소장 욕구 때문에 앨범을 사게 됐고. 2019년까지만 해도 연간 2000만 장의 국내 앨범 시장이 지금 2023년 10월 누적 기준 이미 1억 장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4~5년 만에 거의 5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을 한 게 이런 수집 욕구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냥 CD가 아니라 일종의 포토북.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렇죠, 앨범 그리고 사진첩 그리고 이게 소장품이 되는 거죠.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더 좋아하는 연예인의, 그 이거 뭡니까? 이거 무슨 카드라고 하죠? 포토카드?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또 이거 젊은 친구들은 포카.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어르신들은 이제 트럼프 이런 거 생각하시는데 포카라고 하면. 젊은 친구들하고 대화할 때는 포카는 포토카드.

◆이현지> 그렇죠. 포로 또 예절샷을 또 찍어야 되거든요.

◇이대호> 예? 예절샷이 뭐예요?

◆이현지> 이게 또 젊은, 그러니까 정말 이제 10대들 사이에서 그 포토카드를 이렇게 넣는 종이, 뭐라고 그러죠? 포토카드 가방 같은 게 있어요. 이제 좀 고급 개념으로 이제 여기까지는 아셔야 이제 어디 가서 나도 좀 안다 하니까.

◇이대호> 포토카드를 그냥 어디다 그냥 쌓아놓고 보관하는 게 아니라.

◆이현지> 그럴 순 없어요.

◇이대호> 그거를 되게 예쁘게 보관을 하는 거죠. 다이어리 같은 데에다가.

◆이현지> 탑로더라고 해가지고 이제 포토카드를 넣는 주머니 같은 걸 팔아요, 또. 근데 그거를 또 예쁘게 꾸며요. 우리 다이어리 꾸미듯이, 탑로더를 이제 탑꾸라고 하거든요. 그거를 가지고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 친구들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내 최애의 포카가 담긴 탑로더를 들고 이렇게 사진을 찍어요. 이게 예절샷이에요. 이런 문화가 있어서 포토카드라는 게 이걸 사서 뭐 하는데, 근데 이런 또 문화가 있습니다.

◇이대호> 일종의 부적처럼 갖고 다니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갔을 때 연예인 사진하고 같이 음식을 찍는.

◆이현지> 네, 그런 문화가 또.

◇이대호> 무슨 뭐 제사상도 아니고.

◆이현지> 아, 이게 문화입니다.

◇이대호> 이게 문화예요?

◆이현지> 예절샷을 찍자. 이래서 이게 앨범을 사는 이유가 그래서 다양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 또 소비 계층이 이 산업을 움직이는 거고 그게 또 우리나라에 이제 주축 문화 산업이 되고 있다라는 거고요. 근데 아까 우리 송수진 님도 글을 많이 올려주고 계시는데 일종의 앨범 팔이. 너무 도가 지나친 상술, 이러면서 팬들 사이에서 지친다.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내가 그럼 도대체 우리 오빠 사진 한 장 모으려고 CD를 10장, 20장 사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돈은 돈대로 탕진하고. 지나친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이제 앨범에 대한 소장욕, 이게 꺾인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좀 나오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그래서 이번에 그러니까 이제 중국 같은 경우는 올해 6월부터 실제로 앨범 수출 데이터가 역성장을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계속 이제 바닥을 찍고 있는 상황인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말씀하신 대로. 아니, 뭐 내가 ATM도 아니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난 햇수로 이제 2020, 2021, 2022년 동안은 앨범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하면 이제는 이 앨범이 공연으로 좀 옮겨갔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이유가 생각해 보시면 팬들은 앨범 한 장만 사지 않아요 앨범을 최소 그래도 3장, 4장 정도는 사거든요.

◇이대호> 아니, 그게 하나의 노래가 담겨 있는 그 시즌의 앨범을 서너 개 산다는 거예요. 아니면 그 시즌별로 산다는 거예요?

◆이현지> 똑같은 앨범을 3장, 4장 사는 거예요.

◇이대호> 같은 앨범을?

◆이현지> 네. 제가 이제 적게 말해서 3~4장이지 보통은 5~10장 사이가 가장 평균이거든요.

◇이대호> 그것도 이제 얼마나 되게 충성 팬이냐에 따라서.

◆이현지> 그렇죠, 그렇죠. 뭐 한 장만 살 수도 있긴 한데, 이제 솔직히 앨범을 사면은 광화문 교보문고 이런 데 가보시면 주요 가수들 앨범 나올 때 시간 맞춰서 가시면 되게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가면 이제 오프라인에서 앨범 살려고 다양한 소녀, 소년 팬들이 이렇게 딱 서 있는데.

◇이대호> 줄 서요?

◆이현지> 예, 이제 앨범을 이제 거기서 뜯는 걸 앨범 깡이라고 하거든요.

◇이대호>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서.

◆이현지> 예, 이제 뜯어서 막 포토카드를 찾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가진 포토카드 사람이랑 교환을 하는 거, 맞교환. 예를 들어 마크 가지신 분, 저 해찬이 있어요. 그럼 이제 서로 이렇게 손 들고 이제 눈 마주치며 교환하고 뭐 이럽니다. 그래서 한 장만 사진 않아요, 보통은. 그런데 앨범이 생각보다 비싸거든요. 포토북이니까 솔직히 2만 원 이상 하는 가격입니다. 꽤 비싸요.

◇이대호> 그렇죠, 저 대학교 때만 하더라도 1만 원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2~3만 원 하더라고요.

◆이현지> 그렇죠, 이게 그리고 이제 책 같은 거니까. 요새 책도 거의 1만 7000, 1만 8000 하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비싸거든요. 근데 이거를 여러 장을 사면은 앨범에다가 지출하는 비용이 그래도 최소 8~9만 원이 될 텐데, 공연은 사실 더 비싸지긴 했지만 17만 원 정도다. 그러면 이제 사람들이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은 공연을 못 보니까 앨범으로 이제 내 팬심을 표출을 했는데, 이제는 공연이 열리니까. 그러면 비슷한 돈이라면 공연을 보러 가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조금 팬심의 소비 주체가 앨범에서 공연으로 옮겨가게 된 거죠.

◇이대호> 아, 그러니까 그냥 앨범에 지쳤고 팬심이 이탈하고 이제 우리 오빠들 싫어, 우리 언니들 싫어, 우리 누나들 싫어 이게 아니라. 그냥 돈을 쓰는 곳이 옮겨간 거다.

◆이현지> 네, 맞습니다.

◇이대호> 2001 쓰시는 분께서 2001번 쓰시는 분께서 저희 중3 딸이 포카에 푹 빠졌네요. 우리 딸만 그런 줄 알았는데라고 되게 뭔가 되게 씁쓸한 이모티콘을 이제 이걸 써주셨는데 이거 어떻게 설명을 드릴 수가 없고. 그리고 김영희 님은 저희 딸 제가 꿀밤 때렸어요. 큰절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연예인 포토카드를 놓고 음식 옆에서 큰절을 하고 있으면 이거 부모님들이 볼 때 야 무슨 너 제삿상 차렸냐. 네 조상이냐.

◆이현지> 약간 속 터질 수 있는데.

◇이대호> 속 터지죠.

◆이현지> 그래서 이제 또 자식들이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잖아요.

◇이대호> 아, 맞다. 이게 일종의 우상화가 되는데 아이돌이 우상이라는 뜻이잖아요.

◆이현지> 그렇죠. 그러니까 근데 그 당시에는 생각해 보시면 기자님도 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누구나 연예인 다 좋아하잖아요.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게 배우 건, 가수 건.

◇이대호> 그렇죠, 그 나이대는.

◆이현지> 어쩔 수가 없는데, 이게 이제 우리 때는 그냥 사실 제 때는 아니지만 이제 막 책받침 같은.

◇이대호> 그렇죠, 책받침이나 그때 잡지 사는 것, 포스터 모으고.

◆이현지> 사실 그 시절이 저는 아니긴 하지만 이제 그거에서 점점 변화해 가는 거죠. 그것도 일종의 굿즈잖아요.

◇이대호> 그러네요. 저는 이제 고등학교 때 최지우 씨를 너무 좋아해가지고 방 전체를 최지우 씨 사진으로 도배를 했었습니다. 사진만 한 1000장 가까이 모았을 거예요. 지금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고요. 저도 좀 속을 썩였습니다. 그러면 공연은 어떻습니까? 공연 자체는 이렇게 규모를 좀 비교해 봤을 때나. 우선은 공연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공연 모객이 가장 잘 되는 가수는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이현지> 사실 모객이 잘 되는 거는 이제 누구나 알겠지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겠죠? 이게 블랙핑크가 작년 10월부터 올해 이제 10월까지 거의 1년 동안 월드 투어를 통해서 모은 모객이 약 210만 명 정도가 됩니다.

◇이대호> 210만 명이요?

◆이현지> 원래 예정이 150만 명 규모였는데 점점 앵콜 공연이 잡히게 되면서 210만 명까지 늘어난 거죠. 1년 동안.

◇이대호> 잠깐만 이게 누구라고요?

◆이현지> 블랙핑크요.

◇이대호> 아, 블핑.

◆이현지> 그래서 올해 정말 초대형 월드투어를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모객을 잘하는 가수죠. 그리고 방탄소년단도 지금이야 이제 막 군대 가고 개인 활동하면서 그렇지만 올해 휴가라는 그 멤버 한 분이 이제 미국에서 그리고 이제 한국에서 솔로 투어를 돌았는데 그래도 거의 30만 명 좀 못 되게 모객을 혼자서 했었고요. 이미 방탄소년단은 2018년, 2019년 때 100만 명 규모는 이미 모았고 그러니까 모객을 가장 잘하는 가수가 누구냐라고 하면 사실 너무나도 잘 아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입니다. 근데 이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우리가 모르는 처음 들어보는 가수들이 생각보다 모객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제는 많이 아실 거예요. 세븐틴. 세븐틴 이제 항상 나오는 게 17명 아니고 17살 데뷔한 거 아니고요. 13명인데요.

◇이대호> 예전에 제가 저희 와이스트릿에서 물어봤다.

◆이현지> 제가 아주 그냥 혼줄을.

◇이대호> 이름이 왜 세븐틴이에요?

◆이현지> 이게 그 세븐틴에 또 나름 13명이니까 그 안에서 그 유닛이 또 3개로 나뉘거든요. 힙합 유닛, 보컬 유닛, 퍼포먼스 유닛. 그래서 3개의 그 안에 유닛이 있고.

◇이대호> 활동하는 팀이 팀 내에 또 있는.

◆이현지> 네. 그 팀이 또 3개가 있고 거기에다가 이제 하나, 우리는 이제 팬들과 하나, 이제 캐럿 모양이거든요.
팬덤 이름이 캐럿이에요. 그래서 이제 우리 다 같이 이제 팬덤 하나 해 가지고 13 더하기 3 더하기 1, 17.

◇이대호> 모르겠다.

◆이현지> 그런 이름이에요.

◇이대호> 하여튼 그 잘 나가는 친구들.

◆이현지> 누군지 잘 모르겠는 생소한 가수가 올해 지금 10월, 11월, 딱 12월. 그러니까 이 4분기 동안 일본에서 돔투어를 통해서 51만 명을 모았습니다.

◇이대호> 일본에서만.

◆이현지> 두 달 동안 50만 명 이상을 모은 거예요. 그리고 이미 올해 4월, 5월 일본에서도 팬미팅을 진행했거든요. 팬미팅 4번 했는데 20만 명 좀 넘게 모았어요.

◇이대호> 팬미팅은 조금 공연보다는 소규모잖아요.

◆이현지> 원래 그렇잖아요. 그런데 팬미팅을 무려 도쿄돔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5만 명 규모의 장소에서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을 진행한 거예요.

◇이대호> 잠깐만요. 도쿄돔은 되게 이제 상징적인 공간이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근데 도쿄돔을 빌려서 콘서트를 하는 거랑 팬미팅을 하는 거랑 무슨 차이예요? 거기서 노래 안 불러요?

◆이현지> 팬미팅은 그러니까 둘 다 이제 공연 같은 건데 아무래도 팬미팅은 굳이 따져본다면 노래도 많이 하는데 약간 대화 같은 걸 좀 더 많이 해요. 팬들이랑 좀 더 자유로운 시간.

◇이대호> 그러니까 공연은 노래와 퍼포먼스 중심인데 중간중간 대화하고.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팬미팅은 대화 중심인데 중간중간 그냥 노래 조금.

◆이현지> 네, 맞아요. 그래서 사실 팬미팅도 이제 소규모 공연이라 보시면 되는데 팬미팅이 돔급에서 진행하는 가수는 몇 없습니다. 근데 굉장히 인기가 많다는 거죠.

◇이대호> 그래요.

◆이현지> 근데 그냥 지금 말씀드릴 때 세븐틴만 그렇지. 다른 가수들, NCT도 그렇고 스트레이키즈, 스트레이키즈도 너무 잘하고 엔하이픈, 점점 생소해지죠. 근데 이런 가수들이 이미 도쿄돔 다 들어갔고요. 미국에서 2만 명 규모의 스타디움 다 들어갔습니다. 투바투,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생소하시잖아요. 근데 이런 가수들 다 이미 미국에서, 일본에서 다 돔급 다 들어가고 그러니까 공연 규모가 모르겠는 가수마저도 다 2만 명, 3만 명, 4만 명 너무 커지고 있는 거죠. 이걸 가지고 팬덤이 꺾였다라고 말할 수 없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러네요. 우리 박미영 님도 세븐틴 아시네. 세븐틴 멤버들이 작사, 작곡, 편곡, 안무까지 다 만든다고 들었어요. 멋집니다.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그래요?

◆이현지> 자체 제작을 합니다. 거기에 우지라고 하는 멤버가 있거든요.

◇이대호> 우지요?

$ 세븐틴 13명 중에.

◇이대호> 멤버 이름이?

◆이현지> 네. 이제 예명이에요. 본명은 지훈인데 그 우지라는 멤버가 세븐틴의 전체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 다 해요.
완전 만능.

◇이대호> 안소희 님이 저도 캐럿입니다라고. 캐럿이 아까 그.

◆이현지> 세븐틴의 팬덤.

◇이대호> 세븐틴의.

◆이현지> 팬덤 이름.

◇이대호> 팬 모임 이름? 팬클럽 이름 같은 거?

◆이현지> 네. 아미 같은 그런 이름.

◇이대호> 네. 그러니까 이게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이 산업이, 수준이 올라왔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이현지> 그렇죠.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공연 수익은 어때요? 공연 수익은?

◆이현지> 사실 공연 우리가 막 엔터 생각할 때 어디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벌까 하면 콘서트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그렇게 사람을 모으는데. 근데 사실 엄밀히 따지면 콘서트 자체만은 그렇게 돈을 벌지는 못해요.
왜냐하면 대관료도 비싸고 콘서트를 하면 가수들이 직접적으로 기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정산도 좀 많이 떼줘야 되거든요.

◇이대호> 가수한테?

◆이현지> 네.

◇이대호> 그러니까 회사한테 남는 건 상대적으로 적다.

◆이현지> 네. 오히려 굳이 비교를 해 보면 음반이 회사한테는 더 많이 남아요.

◇이대호> 음반이 알짜다.

◆이현지> 네. 근데 공연을 하면 뭘로 돈을 버냐. MD가 붙어서 그래서 수익성이 높아지거든요.

◇이대호> 그 MD라고 하는 건 공연장에서 상품 가져다 판매하는 거.

◆이현지> 네. 쉽게 생각하시면 굿즈고 더 쉽게 생각하면 응원봉.

◇이대호> 응원봉, 캐릭터 인형.

◆이현지> 네. 근데 요새 MD 보면 별 거 별 거 다 팔거든요. 왜 아마 다들 공감하실 텐데 우리 집 딸내미들 가방 보면 뭐 주렁주렁 달고 다니잖아요, 키링들.

◇이대호> 키링, 키링.

◆이현지> 키링 혹은 인형. 이런 것들이 가수를 형상화한 인형들을 팔아요. 이제 저도 몇 개 주렁주렁 달고 다니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여의도 저기 애널리스트가, 증권사 다니는 애널리스트가 가방에 키링을 주렁주렁.

◆이현지> 저도 이제 누군가 가수의 키링을, 이제 인형을 이제 달고 다니는데. 이게 그냥 상시 MD로 많이 팔리는 거예요. 응원봉만 팔리는 게 아니고. 근데 생각을 해 보시면 마진이 MD가 왜 많이 남냐면 공연 자체는 오프라인 공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10%도 안 남아요. 정말 마진이 안 남는 거죠. 근데 응원봉은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사람들이 응원봉은 거의 다 가지고 와요. 왜냐하면 이게 다 연동이 되거든요, 블루투스가.

◇이대호> 거기에 한 1만 명이 공연을 즐기고 있는데 나만 봉이 없으면.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나만 뻘쭘하고.

◆이현지> 네. 그리고 이제 가수들도 이제 응원봉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 한번 파도 타볼까요, 이런 걸 해요.
중간 쉬는 시간에. 그러면 이제 응원봉 들고 하면 여기 이제 중앙 통제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이렇게 색을 띄워주거든요.

◇이대호> 이게 요즘에 기술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이현지> 그렇죠? 근데 이제 나만 응원봉이 없어. 그럼 나 혼자 이제 주먹 드는 것도 너무 좀 뻘쭘하잖아요.
다들 막 재밌는데 들 게 없어.

◇이대호> 야구장처럼 신문지 가져갈 것도 아니고.

◆이현지> 솔직히 야구 생각하셔도 이런 거 탕탕탕 해야 재밌지. 혼자서 그냥 막 치킨 들고 가면 별로 재미없잖아요.

◇이대호> 근데 그게 블루투스로 다 통신으로 연결이 되어서 나는 가만히 들고만 있으면 색깔과 이게 음악에 따라서 다 알아서 막 변하고.

◆이현지> 그렇죠, 그렇죠. 근데 이게 최근에 3만 9000원으로 또 올랐거든요.

◇이대호> 3만 9000원이요?

◆이현지> 네.

◇이대호> 막 3만 원대 초반.

◆이현지> 점점 올라요.

◇이대호> 저희 딸 사줄 때 3만 원대 초반이었는데.

◆이현지> 맞아요. 그게 이제 올해 초만 해도 3만 5000원이 됐다가 이제 3만 9000원까지 또 올랐어요.

◇이대호> 이게 부모 입장에서는 이제 상술이라고 보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 잘한다.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이게 입장에 따라서 갈립니다.

◆이현지> 그렇죠. 그리고 생각해 보시면 아기들 막 파산핑이라고 해서 티니핑도 여러 종류 있잖아요.

◇이대호> 또 크리스마스 앞두고 이제 부모님들이 이제 속이 타죠.

◆이현지> 그렇죠, 그렇죠. 이제 이거 그 티니핑에 이제 중고등학교, 대학교 버전이 이제 응원봉이 됐다 생각하시면 되고 응원봉이 또 하나의 테마가 지나고 새로운 테마가. 그러니까 이게 예를 들어 블핑이 이번에 210만 명의 그 본 핑크라고 하는 공연 외에 만약에 세 번째 공연을 하잖아요. 그러면 응원봉을 또 사야 돼요. 왜냐하면 연동이 안 돼요, 이전 응원봉이.

◇이대호> 공연하고 그 앨범 시즌이 바뀌면.

◆이현지> 네. 새 거를 사야지 연동이 되는. 그러면 이제 그 이전 거 가져가면 나 혼자 색이 재미가 없죠.

◇이대호> 그러니까 과거의 응원봉은 별 모양으로 만들었고 그거는 이제 집에, 창고에 넣어놔야 되고.

◆이현지>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이제 하트 모양으로 된 이번 시즌 응원봉을 들고 있어야 옆에 있는 2만 명, 3만 명하고 동일해지는 거예요.

◆이현지> 이게 재밌어지죠. 근데 심지어 모양은 똑같아요. 그냥 이게 연동이 안 될 뿐이에요. 그러니까 진짜 상술이죠. 근데 이게 얼마나 마진이 남겠어요. 그래서 MD를 붙였을 때가 이제 공연 수익성이 높아지는데 아까 말씀드렸을 때 점점 모객이 많아지고 있다 말씀드렸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이현지> 심지어 가격도 올랐어요.

◇이대호> 지금 제보 들어왔습니다. 안정래 님이 응원봉 하나에 6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이현지> 뉴진스 같은 경우는 이제 지비츠라고 왜 크록스 보면 이렇게 똥똥똥 구멍 뚫려서 거기에다가 뭐 꾸미잖아요.

◇이대호> 꾸미는 거 들어간 거.

◆이현지> 네. 그런 식으로 뉴진스 응원봉이 또 만들어졌어요.

◇이대호> 응원봉도 꾸밀 수 있게.

◆이현지> 네.

◇이대호> 이거 진짜 부모 입장에서 이거. 이런 거 못 보게 해야 되는데, 애들.

◆이현지> 그래도 우리 애들이 이거를 하면 이제 더 열심히 공부하는.

◇이대호> 이게 지금 제가 두 가지 자아가 되게 혼동이 되고 있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그리고 이제 국민 입장에서 우리 산업, 케이팝, 우리 이제 문화 산업 융성해야 된다라는 생각.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상술에 떨어 있는 이 자본주의 회사들. 8280님이 지금 이분 누구시냐고. 너무 재미있게 설명하신다고.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애널리스트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현지> 안녕하세요.

◇이대호> 성덕입니다, 성덕. 성공한 덕후라고 해서. 다시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러면 공연 수익은 사실은 그 공연 수익뿐만이 아니라 MD, 상품 매출이 굉장히 크다.

◆이현지> 무조건입니다.

◇이대호> 그게 수익성이 굉장히 좋다라는 걸 이야기를 해 줬고. 우리 많은 분들이 이제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 BTS 이야기 잠깐만 할까요?

◆이현지> 네.

◇이대호> 지금 얼마 전에 멤버 마지막까지 이제 다 전원이 이제 입대를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실적 측면에서 타격은 없습니까?

◆이현지> 사실 완전 이제 방탄소년단이 올해는 완전 공백은 없었어요.
그래도 매달 혹은 매 분기마다 개인으로 공연이건 앨범이건 다 내줬단 말이에요.
그래서 타격은 없지만 사실상 내년 1분기와 2분기는 방탄소년단이 완전 공백입니다.
다 군대를 가 있기 때문에. 내년 이제 6월에 그 멤버 진 님이 이제 제대를 하는데. 진 님이 오시는 거예요.
근데 이제 1, 2분기가 완전 공백이라서 사실 실적이 공백은 맞아요.
그런데 하이브가 또 장사를 참 잘하잖아요. 그 공백기 기간에 미리 찍어놨었던 앨범들을 또 공개를 할 예정입니다.

◇이대호> 미리 만들어 놓은 거.

◆이현지> 가기 전에 이제 RM 같은 경우는, RM님 같은 경우는 이미 다 곡 작업을 끝내놨어요.
그래서 이 1-2분기 공백기 동안에는 이제 미리 준비해 놨었던 앨범이라든지 콘텐츠들을 계속 이제 뿌려주면서 우리 아미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콘텐츠나 앨범, 이런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미리미리 그 틈틈이.

◆이현지> 그래서 공백이 아예 없다 하면 뭐 그건 아니겠으나 예상한 것보다는 실적 타격이 그리 크진 않을 것이다.

◇이대호> 또 하나. 얼마 전에 그 엔터 산업을 뒤흔들었던 게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이들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느냐 혹은 해체를 하느냐, 재계약을 하느냐인데. 일단 공시가 나왔습니다만 4명이 팀으로는 재계약이 됐다고 합니다. 근데 개별 활동은 또 따로따로 저마다의 소속사를 갖든 개별 회사를 하든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됩니까?

◆이현지> 근데 이게 사실 어려워요. 그러면 이건 재계약을 한 거예요, 안 한 거예요가 되는 거니까.

◇이대호> 그렇죠.

◆이현지> 근데 사실 이런 식으로 활동하는 가수가 꽤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룹으로는 계약을 다 했는데 멤버별로는 재계약을 안 한 경우에도 팀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몬스타엑스라고 하는 스타십 밑에 이제 보이 그룹이 있어요. 근데 거기에 6명인데. 1명 아이엠이라고 하는 분은 재계약을 안 했거든요.
이제 본인의 다른 그 레이블로 갔는데 몬스타엑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은 같이 하고 있어요.
마마무도 화사 있잖아요, 화사. 화사 님은 RBW랑 재계약을 안 했거든요.
그렇지만 마마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도 하고 같이 활동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게 이제는 어떻게 보면 예전에는 왜 이래 했는데 이제는 그게 그냥 통용이 되는 거네요.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러니까 이게 앞으로 이런 식으로 멤버별 이렇게 재계약은 안 해도 그룹으로 하는 문화가 확산된다, 이렇게 보는 건 아니고 이런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라는 걸 말씀드리는 건데 아직 멤버별 계약이 다 이루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그룹 활동은 할 수 있을 텐데 개개인의 활동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이 회사 수익성이나 실적 입장에서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과거보다 조금은 안 좋아지는 것 아닙니까? 개별 활동을 다 이 회사랑 같이는 안 할 수 있기 때문에.

◆이현지> 그렇죠. 만약에 이 개별 재계약이 다 안 될 경우에는 사실 그렇게 좋은 상황, 굳이 극단적으로 좋냐, 안 좋냐 얘기라면 안 좋은 게 맞기는 합니다.
왜냐면 2021년만 하더라도, 그리고 22년만 하더라도 이게 다 멤버별 개개인으로 앨범을 냈었고 그래도 다 100만 장 이상씩은 팔았었기 때문에 개개인으로 하면 이제 추가 수익원이 또 생기는 건데 이게 누구는 계약을 하고 누구는 안 했다 하면은 매니지먼트라든지 아니면 개인 활동에서의 뭔가 수익이 좀 인식이 안 될 경우도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이현지> 그래서 굳이 극단적으로 따지면 안 좋다인데 이게 아직 결정이 된 내용이 또 아닌지라 우선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이제 우리 케이팝 산업이 되게 이제 수준이 올라와서 이제는 해외 진출 그런 미국, 유럽,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데 한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해외 진출하면 일본 시장이었거든요, 거의.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보아 씨를 비롯해서. 예전에 배용준, 장동건

◆이현지> 너무 옛날 아니에요?

◇이대호> 2000년대 초반. 한 10년,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현지> 겨울연가 시절에.

◇이대호> 그렇죠. 건치 댄스. 이병헌 씨의 건치 댄스.

◆이현지> 레전드죠.

◇이대호> 그러면 일본 시장도 최근에 다시 또 공략을 더 공격적으로 하더라고요.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거기는 어떻습니까?

◆이현지> 일본 시장은 여전히 캐시카우 시장이고 이게 공략하는 게 당연한 거예요.
왜냐하면 앞에 좀 더 와닿는 예시를 말씀드리면 일본에서 공연을 왜 케이팝 한국 가수라고 하면서 한국에서 공연 안 하고 다 일본 가서 공연하고 막 이러잖아요.
생각을 해 보면 한국에서 제일 큰 공연장이 해 봐야 2만 석 규모 정도밖에 안 돼요, 1만 8000석.
일본은 도쿄돔은 5만 명이고 스타디움으로 가면 6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거든요.
그럼 일본에서 한 번 공연하는 게 한국에서 세 번 공연하는 거랑 모객이 비슷하다면 일본에서 두 번, 세 번 하는 게 더 수익성은 좋아지겠죠.
그래서 일본 시장은 캐시카우지만 특히나 일본 팬덤의 특징이 뭐냐면 MD를 정말 많이 사요.

◇이대호> 일본 사람들이.

◆이현지> 그래서 일본 가보시면 꼭 공연장 근처가 아니더라도 가방이나 아니면 어딘가에 뭔가를 많이 달고 다니고 뭔가를 많이 이렇게 메고 다니고 하는 걸 많이 보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공연을 하면 수익성은 MD에서 온다.
근데 일본에서 공연을 하면 모객도 크게 가져가는데 MD도 많이 팔리니까 일본을 더 확장할 수밖에 없고 최근에 일본에서 세븐틴이나 스트레이키즈 같은 가수들은 일본에서 앨범을 세븐틴은 베스트 앨범 75만 장, 스트레이키즈는 100만 장을 팔았는데 이 정도면 일본에 거의 진짜 찐 탑급 가수랑 버금갈 정도로 많이 파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해외 가수가 우리나라로 치면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보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우리나라에 지금 방탄급으로 인기가 많은 느낌인 거예요.

◇이대호> 네.

◆이현지> 그러니까 이게 왜 그렇게 됐을까 하는데. 그만큼 일본에서는 케이팝이 정말 약간 힙한 음악, 트렌디한 음악, 케이팝 가수는 세련되고 멋있다, 예쁘다. 이런 이미지가 있어서 일본 시장은 절대 죽지 않았고요.
캐시카우이기 때문에 미국을 진출하는 동시에 일본은 계속 확장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호> 근데 우리에 비해서 시장 규모는 확실히 크고.

◆이현지> 그렇죠. 전 세계 두 번째로 큰 시장이 일본이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사실은 우리가 이제 가깝고도 먼 나라라서. 사실 일본은 이제 작게 보기는 하는데. 그 한때 G2였던 국가였기도 하고.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인구도 1억 2000만 명이 넘고. 최근에 보니까 넥스지 이런 그룹도.

◆이현지> 네.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일본인들로 구성이 된 그룹이라면서요.

◆이현지> 맞아요. 이런 그룹들이 JYP에서 니쥬라고 하는 그룹이 있어요.

◇이대호> 걸그룹이죠.

◆이현지> 그 니지 프로젝트라고 하는 오디션. 그러니까 우리나라 프로듀스101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에요.
그 니지 프로젝트라는 곳에서 데뷔한 걸그룹이 이제 니쥬, 두 번째가 지금 넥스지라고 하는 그 JYP 보이 그룹인데 이렇게 현지화 아이돌, 일본인들로 구성된 아이돌은 앞으로 계속 만들어질 거고 지금 SM에서만 하더라도 아직 가칭인데 NCT 도쿄라고 해서 비슷한 식으로 현지화 일본 아이돌을 또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미 하이브도 엔팀이라고 하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약간 섞인 그런 일본 현지화 아이돌이 또 있어요.
그러니까 현지 시장을 더 공략하기 위해서 일본인들로 구성된 그룹을 만들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호> 이현지 연구원 함께하고 있는데 진짜 줄줄줄줄 나옵니다.
2504님이 두 분 케미가 환상입니다라고 하는데 제가 또 이현지 연구원을 참 좋아합니다.
조금 전에 임백천 선생님 왔다 가셨어요, 저희 라디오 스튜디오에.
들으시다가 저 친구 누구냐. 그래서 재밌다고. 열심히.

◆이현지> 영광입니다.

◇이대호> 임백천 선생님이 조금 이따 12시부터인가요? 백 뮤직, KBS2 라디오 백 뮤직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이제 가신 것 같은데.

◆이현지> 아쉽네요.

◇이대호> 왜냐하면 또 이제 임백천 선생님은 이제 케이팝의 또 원조일 수 있기 때문에.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지금도 하고 계시고. 엔터주, 올 한 해 상반기에는 정말 급등, 하반기에는 급락. 2024년은 또 어떻게 예상이 되나요?

◆이현지> 사실 이제는 좀 우리가 성장의 축을 바꿔서 봐야 돼요.
앞에서 계속 말씀드렸던 것에 결국 하나로 수렴하는 게 앨범도 좋지만 이제는 공연으로 봐야 된다.
왜냐면 공연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엔터를 보실 때 앞으로의 포인트는 첫 번째는 앨범도 좋지만 이제는 공연에서의 성과를 잘 내는 가수가 어디에 있는지.

◇이대호> 공연 성과를 봐라

◆이현지> 공연이 중요해지고요. 왜냐면 모객이, 그러니까 키우 자체가 많이 늘었잖아요.

◇이대호> 매출.

◆이현지> 근데 가격도 엄청 올랐어요. 한국만 해도 13만 5000원이던 게 15만 4000원 됐거든요.
1년 사이에 17%가 올랐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진짜 엔터 산업은. 이게 사실 식료품이나 막 이랬어 봐야 막 난리가 났는데.

◆이현지> 그렇죠. 왜냐하면 그만큼 수요가 더 있어서 그래요. 이게 수요 공급의 법칙 아시잖아요. 이렇게. 그래서 이게 PQ가 모두 올랐는데 점점 더, 그러니까 대관료 자체는 코로나 때 너무 많이 올라서 어느 정도 커버할 수준까지 이제 비용을 우리가 커버하다 보니 수익성 자체가 작년 대비 올해 그리고 내년이 더 좋아지는 거죠.
그래서 첫 번째 축은 이제 공연 중심. 두 번째 축은 좀 힘들, 지표가 없어서 힘들 수도 있는데 처음에 얘기하셨었던 음원. 이제는 음반보다는 음원에서의 성과를 좀 보셔야 합니다.

◇이대호> 음원이라면 어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1등 했느냐.

◆이현지> 네, 맞아요. 근데 그게 어려워요. 왜냐면 우리가 스트리밍을 예를 들어서 1억 회를 했다고 하는데 그게 실적이 얼마가 찍혀요. 몰라요, 저희도 몰라요.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는 이제 저만의 꿀팁은 아무래도 방금 말씀하셨을 때 빌보드,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 보니 빌보드 핫백 차트를 보시면 주간 차트가 업로드 되거든요.
금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 차트에서 어떤 가수가 순위권 안에 진입을 했는지. 한국 가수들은 안타깝게도 보통 한 70위권 뒤에 있거든요. 70부터 100위 사이에. 이것도 생각해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에 한국 가수가 이렇게 들어간다는 게 대단한 거니까 거기서도 보시는 게 중요하고 올해 3분기 하이브의 실적 서프를 이끌었었던 해외 레이블들. 해외 가수들은 누가 잘하고 있는지. 근데 이 가수의 소속사가 하이브가 인수한 회사였네.
그럼 하이브의 음원이 잘 나오겠다. 이런 식으로 조금 연결, 연결해서 이제는 공연, 음원 중심으로 조금 성장축을 달리 보신다면 내년엔 더 볼 만한 모멘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대호> 공연 성과와 그리고 이어지는 빌보드 핫백 차트라든지 이런 걸로 이어서 같이 이제 또 실적도 추정을 해야 하는 거고요. 또 이게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앨범이나 콘서트 비용이 많이 나가서.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엔터주에 투자를 하면서 일종의 해지를 하시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오늘 사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애널리스트랑 함께했는데 뒷부분에 방송, OTT 광고나 이쪽 영화도, 이거는 질문 시작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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