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가결제 안 해도돼"…'스타벅스 기프티콘' 잔액 돌려준다

유예림 기자 2023. 12. 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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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20일부터 물품형 상품권(e-Gift Item)으로 결제한 뒤 남은 금액을 적립해준다.

스타벅스에 이어 카페 업계도 환불 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섰지만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와 달리 가맹점 위주의 카페 프랜차이즈는 고려할 요소가 많아 당장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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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바셋, 내년 도입 검토
스타벅스 카카오톡 기프티콘과 변경된 이용약관 내용./사진=카카오톡 및 스타벅스 앱 갈무리

스타벅스 코리아가 20일부터 물품형 상품권(e-Gift Item)으로 결제한 뒤 남은 금액을 적립해준다. 스타벅스에 이어 카페 업계도 환불 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섰지만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와 달리 가맹점 위주의 카페 프랜차이즈는 고려할 요소가 많아 당장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고객이 물품형 상품권 권면가액의 60% 이상을 쓰면 차액을 스타벅스 앱·실물 카드 등에 적립해 준다. 카카오톡 기프티콘 등 액면가가 기재된 대부분의 온라인 쿠폰이 적용 대상이다.

지금까지는 차액환불이 불가해 물품구매시 상품권 금액에 맞추거나 해당 금액 이상으로 구매해야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제기된 이후 1년여의 시스템 개발 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적용을 시작했다.

업계 1위 스타벅스에 이어 폴바셋도 내년 도입을 목표로 스타벅스와 비슷한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가맹점 비중이 높은 카페 프랜차이즈사는 관련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디야커피도 상품권 차액 환불 정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국 3000개가 넘는 매장 중 가맹점 비중이 99%에 달해 가맹점과 정산 방식 등 조율할 점이 직영 브랜드보다 많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차액 환불 정책에 대해 논의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매장 수 1629개 중 가맹점은 1472개로 전체 매장의 90%가 가맹점이다.

반면 스타벅스는 전국 1870개 매장을, 폴바셋은 140여개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환불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은 것은 온라인 쿠폰 사용 구조의 복잡함 때문이다.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비롯한 온라인 상품권 정산은 통상 카카오를 비롯한 채널, 쿠폰대행사, 가맹본사, 가맹점 등 각 주체를 모두 거쳐야 한다. 상품권 수익을 나눠 갖다 보니 정산 시점 지연,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 등의 문제가 지적돼왔다. 상품권 금액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한번에 정산이 가능하지만 나눠서 쓸 경우엔 그만큼 복잡해진다. 스타벅스가 시스템 개발에 1년여의 시간이 걸린 이유다.

카페 프랜차이즈사 관계자는 "정산 방식이 복잡한 탓에 차액 환불을 도입하면 셈법이 까다로워진다"며 "기프티콘의 남은 금액을 다음번에 사용하면 수수료를 또 매겨야 해서 가맹점주 입장에선 정산 시점이 더 길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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