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의무고용 10년째 '0명'…프라다코리아 등 65개 민간기업 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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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0일 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 명단 457개소를 공표했다.
이들 10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 중 장애인을 '1명(2022년 12월 기준)'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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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공공기관 29곳, 민간 428곳 선정…대기업집단은 19곳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고용노동부는 20일 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 명단 457개소를 공표했다.
명단이 공표된 457개소 중 민간기업이 428개소로, 이중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수는 64개소다. 대기업집단도 19곳에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중앙행정기관·지자체에서는 9곳(소방청 포함), 공공기관에서는 20곳이 명단에 올랐다.
특히 10년 연속 목록에 오른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모두 65개소다. 이는 전년 대비 9개소가 줄어든 규모로,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은 없었다.
이들 10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 중 장애인을 '1명(2022년 12월 기준)'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였다.
또 3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대기업 계열사도 엘지경영개발원(엘지), 아시아나아이디티(금호아시아나), 코리아써키트(영풍), 코오롱제약(코오롱) 등 4개사였다. 이들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대기업계열사다.
고용부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경우 월평균 장애인 의무고용률 3.6% 미만, 민간은 1.55% 미만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노력이 없는 곳에 사전예고를 한 뒤 이행지도 과정을 거쳐 그럼에도 개선되지 않은 경우 공표 대상에 포함한다. 이번 공표 명단에 포함된 공공·민간 기업들은 이 같은 개선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곳들이다.
반면 명단 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00%였지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매장 특성을 반영한 직무(재고정리 보조, 온라인주문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를 발굴해 18명(중증 2배수 35명)을 신규로 채용하면서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내년에도 정부는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발 벗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전 예고 후 지난 10월까지 정부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3477명(전년대비 1317명 증가)이 신규 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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