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낮에 뜨는 달’ 김영대 “낮은 시청률? 1인2역 좋은 경험이었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12. 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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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가 ‘낮에 뜨는 달’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아우터유니버스
배우 김영대(27)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1인2역에 도전,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영대는 지난 14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극본 김혜원·연출 표민수)에서 신라 출신 엘리트 귀족 도하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한준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

김영대는 종영 소감을 묻자 “너무 아쉽고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다. 제가 아직 14부를 못 봤다. 늘 본방송을 다 챙겨볼 정도로 많이 애정했는데, 최근 스케줄이 바빠서 마지막회를 아직 못 봐 떠나보내기 아쉽다”며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다. 저에게 현재 가장 큰 작품이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긴 시간 촬영하면서 힘들었고 배운 것도 컸다. 제게 다가오는 의미가 크다. 전에 했던 작품도 소중하고 배운 것도 많지만, 올해 뭐했냐고 물으면 이것 밖에 생각이 안 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3월부터 대본을 보고 4월 말 촬영에 들어간 김영대는 10월 말까지 ‘낮에 뜨는 달’을 촬영했다. 2023년을 ‘낮에 뜨는 달’과 보냈기에 그만큼 의미가 컸다는 것. 더욱이 원작 팬이 많은 작품이었기에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그는 1인2역이라는 도전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감을 느끼면서 시작했다. 그 부담감이 나쁘게 작용한 게 아니라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절 더 자극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 같은 부담감이었다. 이 작품을 하기 전에는 웹툰을 몰랐는데, 작품 출연을 결심하고 웹툰을 봤는데 팬들이 많은 작품이더라. 저도 웹툰을 보고 팬이 됐다. 그래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걸 다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낮에 뜨는 달’에서 1인 2역을 열연한 김영대. 사진|아우터유니버스
‘대한민국 톱스타’ 준오에 대해 그는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적으로 사랑스럽더라. 준오라는 사람 자체로 보면 심성이 좋은 친구다. 오히려 이성적인 도하가 어려웠다. 그래서 어떻게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준오를 방방 띄워서 철부지처럼 보이게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상반되는 색깔로 다른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다. 그게 제가 1인2역을 잘할 수 있는 공략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하에 대해서는 “제가 가장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도전적이고 어렵고 깊게 들어가고 싶었다. 감정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액션도 준비해야 했고 리타와 엮이면서 풀어나가야 하는 갈등, 둘의 서사를 얼마나 이해하고 동화될 수 있는지 어려웠다. 그래서 공을 많이 들였다. 촬영하면서 가족 지인과 왕래를 최소화했고 독립적이고 고독한 도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1인 2역을 하면서 배운게 많다. 분량도 많고 장르도 다양한 작품이라 현장에서 부딪치고 느끼고 같이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연기적인 기술을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감정적으로 이해하려고 더 노력했다. 부족할 수 있겠지만 이 상황에 진심으로 다가가서 연기한다면 진심이 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들여다보면서 저도 연기적으로 성장했고 모니터링하면서 몇 번씩 돌려볼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만큼 애정이 컸다.”

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에서 호흡을 맞춘 표예진에게 전우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아우터유니버스
‘낮에 뜨는 달’에서 시간대를 넘나들며 호흡을 맞춘 표예진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전우애가 있었다. 중반부 넘어서 주 6~7일을 촬영하다보니 거의 못 자고 나왔다. 이 사람이 자는 신은 진짜 자는 거다. 현장에서는 다 보이지 않나. 잠깐 눈감고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그런 전우애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표예진은)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중요한 감정적인 신에는 말도 못걸만큼 예민하고 집중하게 되지 않나. 서로 그런 부분을 이해했고 눈만 봐도 진심으로 임하는게 느껴지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고마웠다”고 인사를 건넸다.

다만 1~2%대 낮은 시청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쉽다”면서도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그 힘들었던 게 싫지 않았다. 제가 정말 이 작품을,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재차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대가 내년 입대 계획을 밝혔다. 사진|아우터유니버스
김영대는 2019년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오남주 역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바람피면 죽는다’ ‘펜트하우스’ ‘별똥별’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강동원 닮은꼴’ 등 연기보다 외모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관심 가져주는 것이 감사하고 좋다. 물론 그런 부분은 앞으로 제가 깨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고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었다면 제게 관심도 없었을 수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외모적인 부분은 오래 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저보다 잘생기고 매력 넘치는 분들이 많다. 가장 큰 무기는 결국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연기 안에 그 매력이 잘 녹아들어야 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입대 계획을 알린 그는 “내년 하반기를 생각하고 있다. 데뷔 후 쉰 적이 없는데, 군대 가면 몸은 고단하겠지만 조금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하나도 못 내려놓고 쫓기면서 살고 있는 느낌이다. 쟁쟁한 분들도 너무 많고 제가 해야할 것도 많다. 20대는 치열하게 정신없이 살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입대 전까지 열일하고 군대에서 나를 돌아보면서 다음 단락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는 낯설었던 카메라도 익숙해졌고 어려웠던 연기지만 스스로 성장한 모습에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이제 조금 연기의 맛을 알게 됐다.(웃음) 정말 ‘낮에 뜨는 달’은 한 신도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았고 잘하고 싶었다. 다음 작품을 할 때도 내가 얼마나 열정을 바쳐 사랑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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