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만점 활약'...'괴물' 김민재,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 선정!

이종관 기자 2023. 12. 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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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만점 활약과 함께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판타지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를 포함해 해리 케인, 알폰소 데이비스, 플로리안 비르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3시 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뮌헨은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홈 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케인,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라파엘 게레이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슈투트가르트는 4-2-2-2 전형을 가동했다. 세루 기라시, 데니스 운다브, 크리스 퓌리히, 엔조 밀로, 앙겔로 슈틸러, 아타칸 카라조르,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단 악셀 자가두, 발데마르 안톤, 요샤 바그노만, 알렉산더 뉘벨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시간부터 뮌헨이 선제 득점과 함께 앞서나갔다. 전반 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사네가 돌파 이후 중앙으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케인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뮌헨이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7분, 무시알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라이머가 이를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바그노만의 패스를 받은 운다브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민재에 의해 차단됐다. 또한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 역시 김민재가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뮌헨이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좌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뮌헨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8분, 돌파에 성공한 사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뉘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한 전반 32분, 뮐러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다시 한번 득점을 노렸으나 이 역시도 무산됐다.

뮌헨의 득점이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전반 추가시간 뮐러가 세 번째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1-0 뮌헨의 리드로 종료됐다.

김민재의 머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에 맞췄고 이를 케인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비록 김민재의 공식적인 어시스트로 인정되지는 못했으나 케인의 득점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했다.

2점 차 리드를 내준 슈투트가르트. 결국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4분, 안톤과 퓌리히, 밀로가 빠지고 앙토니 루오, 실라스 카톰바음붐파, 제이미 르웰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득점포까지 터뜨린 김민재였다.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연결, 상대 수비맞고 골문으로 흘렀다. 김민재의 뮌헨 데뷔골이었다.

또 한명의 '코리안리거' 정우영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막판 운다브와 바그노만 대신 정우영과 레오디나스 스테르기우가 투입됐다. 또한 뮌헨 역시 무시알라와 뮐러를 빼고 마티스 텔과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투입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없이 3-0 뮌헨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김민재는 뮌헨 입단 이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기를 펼쳤다. 비록 공식적인 도움으로 인정되지는 못했으나 케인의 두 번째 골에 크게 기여했고 뮌헨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한 비단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클린시트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 당연스럽게도 각종 축구통계매체들의 평점을 싹쓸이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1골과 더불어 볼 터치 61회, 패스 성공률 93%, 블록 1회, 인터셉트 6회, 클리어링 6회, 지상 경합 2회 성공(3회 중)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김민재에 팀 내 최고 평점인 8.3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또한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김민재에 각각 8.6점과 8.8점을 부여했다.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비록 팀의 센터백 자원인 마타이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시즌 초반부터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하면서 '반강제'로 모든 경기에 출전 중이지만, 실력만 놓고 봤을 때도 확실한 우위를 점한 김민재였다.

뮌헨 입단 이후 경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발롱도르에서 후벵 디아즈, 요수코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등극한 것이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까지 수상에 성공하며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 특히 10월 말부터 김민재답지 않은 실수들을 범했고 리그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선 충격적인 5실점과 함께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과거 뮌헨의 주장을 역임한 토마스 헬머는 "그(김민재)는 스스로 겁에 질렸다. 그가 노련한 선수긴 하나 프랑크푸르크 선수들을 그를 여러 차례 견제했고 결국 소유권을 자주 잃었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또한 뮌헨 유스 출신의 수비수 홀거 바트슈투버 역시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너무 이르다. 그는 현재까지 안정감 있게 뛰고 있으나 나폴리에서는 요구받지 않았던 높은 팀 리듬에 익숙해질 필요는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치르고 있으나 뮌헨에서 더블은 필수적이며 이것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다른 도전이다.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며 조언을 남겼다.

또한 그는 최근들어 흔들리고 있는 뮌헨 수비진에 대해서는 "선수 개개인을 놓고 본다면 모두 좋은 선수들인 것은 분명하나,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신뢰다. 지금 뮌헨 수비진에는 그것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데 리흐트에게 수비의 리더 역할을 맡기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데 리흐트에 대한 의견은 과거에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유벤투스 시절에도 확실한 주전 수비수가 아니었다. 또한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가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가 뮌헨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된 후 단지 리그 우승만을 차지했고 많은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한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는 "라이프치히와 뮌헨은 분명 다르다. 뮌헨은 매년 3개의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구단이다. 우파메카노 역시 축구적인 측면에서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성격적으로 볼 때는 리더로 보이지 않는다. 선수에게 인위적으로 역할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 본질적인 동기가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뮌헨 '선배'들의 조언이 김민재에게 닿았던 것일까? 불과 한 경기만에 본래 김민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독일 'AZ'는 김민재에 케인과 동일한 최고 평점 1점을 부여하며 "공수 모든 방면 그리고 공중에서도 빛난 존재였다. VAR(비디오 판독)의 오류로 득점이 취소됐으나, 케인의 멀티골을 도왔다. 그리고 자신의 분데스리가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그가 뮌헨에서 뛴 경기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독일 '스포르트1' 역시 김민재에 "타협하지 않고 극도로 위험한 선수다. 그는 데뷔 초부터 'Monster'라고 불려왔으며, 이날 경기 역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리더이자 파이터로서의 능력으르 발휘했다. 또한 그는 골문 앞에서 자신의 자질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슈투트가르트 선수들이 위험 지역에 침투할 때마다 그곳에는 김민재가 버티고 있었고 그는 6번의 가로채기, 1번의 블로킹을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SNS를 통해서도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몇몇 팬들은 '김민재가 이제 뮌헨을 사랑하는 것 같다. 그는 기록적인 챔피언이 됐다. 뮌헨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그를 의심했던 사람들을 향해 몇 마디를 남기고 싶다. 사자의 심장 김민재'와 같은 반응을 내비쳤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김민재의 활약에도 박한 평점을 매기던 '빌트' 역시 이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빌트' 역시 김민재에 케인과 동일한 최고 평점 1점을 매기며 "그는 중요한 경합 상황에서 모두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 파트너들의 빈 공간을 커버했다. 또한 후반전, 헤더골까지 성공시키며 이를 보상받았다"라고 평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 역시 김민재의 몫이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에 "'괴물'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뮌헨 입단 이후 가장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따. 그는 전반전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으나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후반전 분데스리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그는 직전에 케인이 2-0 스코어를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한편 김민재 이외에도 케인, 데이비스가 뮌헨 소속으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케인에 "본인 기준으로 득점 가뭄에 시달리던 케인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이날 경기 5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14경기 출전 만에 개인 통산 20골을 달성했다. 종전 최소 경기 출전 기록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우베 실러가 기록한 21골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분데스리가, 프랑스 풋볼,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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