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기계금속 장인·귀금속 세공 장인…서울시 기술 장인 21명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

안준현 기자 2023. 12.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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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현판·기술개발장려금 200만원 지급

48년 간 기계 금속(연삭) 분야에서 일을 해온 정건영(67) 부영정밀 대표 등 오랜 기간 숙련 기술을 닦아온 장인 21명을 서울시가 ‘우수 숙련기술인’로 선정했다.

귀금속을 세공하는 모습

서울시는 “오랫동안 도시제조업 분야에서 힘써온 우수 숙련기술인을 선정해 20일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수 숙련기술인은 귀금속 세공 분야 6명·수제화 5명·기계 금속 4명·인쇄 3명·의류봉제 3명 총 21명이다.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로, 도시제조업 현장의 숙련 기술이 사라지지 않도록 명맥을 잇기 위한 취지다.

우수 숙련기술인이 되면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기술개발장려금도 1인당 200만원씩 지급된다. 작년에는 100만원이었는데, 올해 100만원을 인상한 것이다.

48년 차 기계금속 장인인 정건영(67) 부영정밀 대표는 20살부터 ‘원통연삭기’를 다뤄왔다. 1985년 정밀가공 경진대회에서 연삭분야 개인 1위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가업 승계를 위해 기술을 전수하는 중이다. 정 대표는 “48년 간 한 우물만 고집하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면서 “앞으로도 문래동 소공인들과 함께 제조 산업 분야의 근간인 기계금속 소공인이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숙련기술인인 48년차 귀금속 세공 장인 이황재(67) 명산공예 대표는 1972년에 처음 세공을 배워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2008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17호 이수자로 선정된 데 이어 2018년 전국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귀금속 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공방에서 후학들에게 금속 조각 기능을 가르치는 중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묵묵히 쌓아 올린 여러분의 기술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가업승계 등 다방면에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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