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앞에서 인간 나약함 드러나고 인내·겸손함·연민의 마음 자라나 [영어로 바라보는 세상]

2023. 12.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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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지난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Hamas) 전쟁'을 보면서 우리가 잔인하고(brutalizing) 야만적인(barbaric)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것만이 이 잔인하고 야만적인 전쟁의 시대에 인간으로서 제정신을 유지하는(staying sane as a human being)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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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난민촌 주택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근처에 한 소년이 서 있다. 블룸버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최근 구글이 발표한 2023년 뉴스 부문 올해의 검색어 1위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Hamas) 전쟁'을 보면서 우리가 잔인하고(brutalizing) 야만적인(barbaric)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시대에도 정신적 건강과 영적 온전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How do we stay mentally healthy and spiritually whole even in this times)?

고대 그리스인(The ancient Greeks)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도시국가 간의 잦은 전쟁, 학살(massacres)과 폭력을 겪으며 '비극적 감성(tragic sensibility)'을 받아들였다. 여기서 'sensibility'는 '받아들이고 소화해내는,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란 뜻으로 비극적 감성은 현실을 직시하고 삶의 혹독함(rigors of life)에 대비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비극적 감성은 우리에게 겸손함(a sense of humility)을 가르친다. 그리스 무대에 퍼진 비극(The tragedies that populated Greek stages)은 인간이 약한 존재이고, 평화로운 순간에는 자만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환상과 허영심을 버리고 삶을 있는 그대로 보라(Cast aside illusions and vanities and see life as it really is)'는 교훈을 준다.

삶을 신중하게 대하는 태도도 갖도록 한다. 관객(audience)은 충격에 빠지고 불안감을 느끼면서, 가혹한 운명을 피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필연적으로 다가올 고통에 대비할 수 있는 회복력(resilience)을 기른다.

주의력(caution)도 길러준다. 실수 때문에 지불하는 대가가 성공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내가 옳다'고 확신하면서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피하고 인내심을 갖고 점진적으로, 꾸준하게 행동하도록 이끈다.

비극적 감성으로 겸손함과 신중함(prudence), 주의력을 갖췄다면 한발 더 나아가 우리 편뿐만 아니라 남의 편까지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게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we must be able to empathize with all those who suffer, not only on our side but also on others' side).

연민(compassion)을 가지고 그들을 배려(consideration)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만이 이 잔인하고 야만적인 전쟁의 시대에 인간으로서 제정신을 유지하는(staying sane as a human being)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송오현 최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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