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파운데이션 2번”…남자들의 꾸미기가 달라졌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2.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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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30세대 그루밍족을 사로잡기 위해 뷰티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만 간신히 챙겨 바르던 남성들이 달라졌다.

비레디는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은 20대 남성들을 타겟으로 다섯 가지 컬러의 쿠션, 파운데이션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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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
지난해 11월 매출 전년比 164%↑
오픈서베이 “남성 20% 색조제품 경험”
아모레퍼시픽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30세대 그루밍족을 사로잡기 위해 뷰티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만 간신히 챙겨 바르던 남성들이 달라졌다. 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 촉촉한 입술 등을 만들기 위해 화장을 하는 남성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9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린스타트업’으로 출범한 남성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레디는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은 20대 남성들을 타겟으로 다섯 가지 컬러의 쿠션, 파운데이션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로 리브랜딩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다. 특히 남성 MZ 고객들의 주요 구매 채널인 ‘무신사’에서 11월 매출 기준 ‘남성 뷰티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레디의 인기 제품은 스킨케어 기능에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갖춘 ‘트루 톤 로션’과 남성들을 위한 고보습 컬러 립밤 ‘생기 립밤’이다.

트루 톤 로션의 경우 바르는 즉시 피부 톤에 맞춰지도록 설계된 컬러 캡슐이 함유돼 피부 톤과 결을 정돈해주고 모공, 잡티, 주름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준다.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비크림과 유사한 방식으로, 출시 직후 올리브영 남성 카테고리에서 한 달 간(7월2일~8월2일) 1위를 차지했다.

비레디 관계자는 “깨끗한 피부와 깔끔한 인상을 연출하고 싶지만 메이크업은 어렵고 부담스러운 남성들을 위해 개발했다”며 “로션 단계에서 바르면 별도의 메이크업 제품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남성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픈서베이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만 20~49세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 전체의 72%가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 관리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정기적으로 눈썹 관리(눈썹칼 제모, 문신 등)를 하는 응답자는 40%, 피부과 등 전문 시설을 이용하는 비중은 1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도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서 구매하는 추세다. 남성 뷰티 제품 구매시 본인이 직접 선택해 구매하는 비중은 75.8%였고, 연평균 6번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기초 화장품 외에 색조 제품 경험률도 20%에 달한다.

남성들도 화장품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정기 할인 행사인 ‘올영세일’을 진행한 결과 남성 회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평균 매출 증가율이 28%인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남성 뷰티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새 그루밍족이 늘면서 편의점에서도 관련 제품 라인업을 키우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26일까지 남성 소비자의 립케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핸드크림, 모이스춰라이저 등의 보습상품 매출도 100% 뛰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 1100억원 수준으로 2020년 이후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특히,남성 향수와 헤어케어부문이 각각 전년 대비 6.3%, 2.3% 성장하는 등 스페셜 케어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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