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서 규모 6.2 ‘한밤 강진’… 수백명 사상

김선영 기자 2023. 12.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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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심야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제대로 피신하지 못해 건물에 깔린 주민이 적지 않은 데다 부상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성명을 통해 "지진 발생 지역이 고지대에 위치하고 날씨가 추운 만큼 지진과 기상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2차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추가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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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구호 긴급대응 4단계 발령
린샤주 북쪽 15㎞ 지역서 발생
최소 사망 116명·부상도 397명
고지대·추운날씨 겹쳐 피해 늘어
신장자치구서도 규모 5.5 지진
생존자 찾는 구조대원…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19일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구출을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을 살피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심야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제대로 피신하지 못해 건물에 깔린 주민이 적지 않은 데다 부상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 중국 간쑤성 린샤(臨夏)주 지스산(積石山)현 북쪽 15㎞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간쑤성에서 105명, 칭하이(靑海)성에서 1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도 최소 397명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실종자 집계를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무너진 가옥 아래 깔린 실종자가 상당수여서 날이 밝고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지진망센터(CEN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지역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 580명과 장비 1만여 대를 투입하는 등 긴급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이 보도한 영상과 사진에는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이나 지진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성명을 통해 “지진 발생 지역이 고지대에 위치하고 날씨가 추운 만큼 지진과 기상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2차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추가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밝혔다.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도 인원 수색 및 부상자 구조와 사상자 감소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국무원은 피해 복구와 구조를 위해 재난구호 긴급대응 4단계를 발령하고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또 응급관리부와 국가 식량·전략물자관리국 등은 피해 지역에 구호 식량과 물자 등을 긴급 수송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현지에 우리 교민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시안(西安) 한국 총영사관은 “간쑤성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대부분이 란저우(蘭州)시에 거주하고 있어 지진 피해 지역에 사는 교민은 없지만, 관련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스산현에서 직선거리로 2200㎞ 떨어진 신장(新疆)자치구 커쯔러쑤(克孜勒蘇)주 아투스(阿圖什)시에서도 이날 오전 9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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