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뮌헨 데뷔골' 김민재,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 선정 싹쓸이..."The Monster"

김대식 기자 2023. 12. 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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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의 활약은 최고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판타지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김민재의 이름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와 함께 수비진에는 뮌헨 동료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제레미 프림퐁(바이엘 레버쿠젠)이 선정됐다.

중원의 5명에는 로빈 하크(묀헨글라트바흐),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로브로 마예르(볼프스부르크), 로코 레이츠(묀헨글라트바흐), 메를린 뢸(프라이부르크)이 뽑혔다. 공격수 2명 자리에는 해리 케인(뮌헨)과 곤살루 파시엔시아(보훔)이 자리했다. 골키퍼는 케빈 뮐러(하이덴하임)였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이주의 팀에 발탁될 만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뮌헨 입성 후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인생 경기 펼친 슈투트가르트전]

김민재의 뮌헨은 18일 오전 3시 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리그 2위를 지켜냈다.

이번 경기는 김민재와 세루 기라시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기라시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리그 12경기에서 16골을 폭격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의 관심을 받을 정도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득점력은 약간 하락했지만 기라시는 경기 도중에 놓쳐서는 안될 요주의 인물이었다.

나폴리에서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았고, 이제는 뮌헨의 주전이 된 김민재가 기라시를 어떻게 상대하는지에 따라서 이번 경기의 승패가 걸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관심 속에 출발한 슈투트가르트전은 김민재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흐름은 일찌감치 뮌헨이 가져갔다. 경기 시작 80초 만에 케인의 선제골이 나왔다. 슈투트가르트의 안일한 패스플레이는 토마스 뮐러의 먹잇감이 됐다. 뮐러의 전진패스를 받아낸 르로이 사네가 골키퍼를 제친 뒤에 골대 앞에 있는 케인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케인은 툭 밀어 넣으면서 리그 19호골을 터트렸다.

슈투트가르트는 실점 후에도 공격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 슈투트가르트의 첫 기회는 전반 8분에 나왔다. 데니스 운다브가 하프스페이스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곧바로 패스가 전달됐다. 라파엘 게레이루가 달라 붙었지만 속임수에 제쳐졌다. 운다브가 슈팅을 시도하려고 하자 김민재가 슈팅 궤적에 몸을 던져 막아냈다.

슈투트가르트가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김민재는 철벽 모드를 발동했다. 전반 20분에는 요샤 바그노만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전진했다. 바그노만이 운다브와 원투패스를 시도한 뒤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운다브의 패스동선을 예상하고 있던 김민재가 공을 가로챘다. 김민재는 바그노만이 공을 뺏으려고 시도해도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가 좋은 수비로 골킥까지 만들어내자 마누엘 노이어가 다가와 하이파이브까지 날려줬다.

김민재의 미친 경기력은 득점까지로 이어졌다. 전반 25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공격에 가담해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문전을 향해 투입됐다. 이때 김민재가 다른 선수들보다도 훨씬 높은 타점으로 헤더에 성공했다. 알렉산더 뉘벨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김민재의 뮌헨 데뷔골이자 분데스리가 데뷔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김민재는 케인, 다요 우파메카노의 축하를 받으면서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주심은 다른 심판들과 교신을 주고받은 뒤에 김민재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을 취소했다.

경기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는 오심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민재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는 과정에서 VAR 장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 '빌트'는 경기 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카메라 몇 대가 고장났다. 따라서 VAR 심판진은 오프사이드 선을 그릴 수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국제 스트리밍 방송 'DAZN'의 해설자 루카스 숀뮐러는 "카메라 설정 문제가 있었다. 결정은 경기장 안에서 내려졌지만 VAR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이를 반박할 수가 없었다. VAR 기술이 원할 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물음표가 남는다"고 말했다.

부심이 김민재의 오프사이드라고 선언한 판정을 바꾸려면 VAR 판독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했는데 장비가 문제가 생겨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느린 장면으로 다시 나온 김민재의 득점 장면은 육안으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거의 식별하기 힘든 수준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아쉬운 순간이 지나갔지만 김민재는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 전반 33분 슈튜트가르트의 공격 전개가 빠르게 전개됐다. 안젤로 스틸러가 우측으로 뛰어가는 바그노만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때 김민재가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다가 태클을 시도했다.

김민재는 스틸러의 패스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볼 소유권까지 다시 가져왔다. 김민재는 태클을 성공한 뒤에 팬들을 향해 호응을 유도했다. 괴물과 같은 모습이었다.

김민재한테 불운이 또 따랐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기라시를 향해 투입되는 패스를 차단했다. 이 공은 그대로 뮐러에게 전달됐다. 뮐러는 완벽한 기회를 잡았고, 멋진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김민재의 도움이었다. 그러나 뮐러가 김민재의 공을 받을 때 이미 오프사이드였고, 득점은 또 취소됐다. 전반전 동안 1골과 1도움이 날아가버린 김민재였다.

전반전에 1골 1도움이 날아가버린 김민재였지만 후반에 모든 걸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후반 9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자 파블로비치가 또 김민재를 향해 좋은 킥을 넣어줬다. 김민재가 헤더로 다시 중앙으로 연결했고, 상대 선수 맞고 굴절된 공이 케인에게 흘렀다. 케인은 바로 앞에서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팀의 2번째 득점을 안겼다. 김민재의 도움은 아니었다. 상대 선수 맞고 굴절됐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가 없었다.

2-0의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18분 김민재가 드디어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파블로비치의 좋은 킥이 있었다. 뒤에서부터 뛰어온 김민재는 대단한 타점으로 헤더 성공했다. 이번에도 굴절되면서 뉘벨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와 케인의 미친 활약으로 뮌헨은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김민재 극찬 릴레이]

경기가 종료되자 김민재를 향한 극찬 릴레이가 시작됐다. 먼저 소속팀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전을 돌아보면서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김민재는 경합에서 타협하지 않고 리더로서 팀 동료를 지원했다. 김민재는 공격적으로 매우 뛰어났다. 전반전 헤딩골이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은 뒤, '몬스터'는 후반 18분에 헤딩슛으로 3-0을 만들어냈다. 독일 챔피언 팀인 뮌헨에서 21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며 '괴물 김민재'라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콘라드 라이머, 위협적인 알폰소, 중앙에 있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우파메카노는 슈투트가르트가 자랑하는 골잡이 기라시를 거의 사라지다시피 만들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이후 치른 경기 가운데 최고를 선보였다"라고 센터백 듀오의 활약에 만족했다.

독일 매체 'TZ'는 경기 후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1점을 매겼다. 김민재와 함께 평점 1점을 받은 선수는 좋은 킥력을 보여준 파블로비치와 2골을 넣은 케인뿐이었다. 이어 "초반에는 몇 센티미터 차이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후반 18분에 득점해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트렸다. 수비에서 수차례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공격적인 바디랭귀지도 돋보였다"면서 극찬을 남겼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역시 "김민재는 이미 우파메카노와 함께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주 능숙했다. 두 선수 모두 오늘 체력과 집중력 등이 매우 강했다"며 칭찬했다. 뮌헨 핵심 자말 무시알라는 "뮌헨에 온 후 모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치 가족과 같다. 김민재, 케인을 모두 좋아한다. 동기부여가 되고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릴 이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에서도 김민재를 높이 치켜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는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김민재를 넣었다. 뮌헨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점점 더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사진= 분데스리가, 뮌헨 공식 SNS, 후스코어드 닷컴, 소파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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