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괴물이 경기장 지배했다" 김민재 독일 데뷔 첫 '이주의 팀' 쾌거…투헬 감독도 극찬

김건일 기자 2023. 12.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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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된 김민재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슈트트가르트와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가 19일(한국시간) 발표한 2023-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이주의 팀에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김민재는 해리 케인, 플로리안 비르츠와 함께 15라운드 이주의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는 제목으로 15라운드 이 주의 팀을 소개했다.

이어 "괴물(The monster)'은 바이에른 뮌헨이 슈트트가르트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경기장 양쪽 끝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지금까지 최고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골을 넣었는데 후반전에 결국 분데스리가에서 첫 골을 넣었다. 또 직전에 케인이 2-0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볼 경합에서도 무려 67%를 이겨 내며 멋진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18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4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 골과 데뷔 도움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철벽 수비'도 더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걷어내기 1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6회, 리커버리 6회, 그리고 수비적 행동 무려 14회로 득점 2위 세루 기라시를 앞세운 슈트트가르트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김민재는 멀티골을 넣은 케인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으며 키커와 빌트 등 현지 매체들고 케인이 아닌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을 매겼다. 유로스포츠는 김민재에게 평점 9점과 함께 "김민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지만 이날 인상적인 수비를 다시 잘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불굴의 정신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처음이다. 김민재는 지난 14라운드까지 한 차례도 이주의 팀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이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받았던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도 레버쿠젠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과 알렉스 그리말도, 프랑크푸르트 아우렐리우 부타에게 밀려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는 "내가 여기에 온 이후로 모든 선수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우리 팀은 가족처럼 느껴진다. 모든 사람들과 좋은 감정을 얻을 수 있다"고 입을 연 뒤 "나는 김민재를 사랑한다. 그는 훌륭하다.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다. 동기부여를 하고, 우리들을 이끌고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준다. 우리가 함께 뛰면 뛸수록 서로 같이 이해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강해진다"고 치켜세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도 다욧 우파메카노와 함께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두 경기 연속 자신들의 수준을 증명했다. 프랑크푸르트전 1-5 패배 이후에도 그들은 빠르게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린 둘의 활약에 매우 행복하다"고 칭찬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는 김민재와 함께 알폰소 데이비스, 그리고 케인까지 세 명이 15라운드 이 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케인은 15라운드 중 6차례 이 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빅리그 첫해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나폴리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수비 지능, 압도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세리에A 공격수들을 모두 제압해 내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나고 지오바니 디로렌초와 테오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아 활약을 인정받았다. 또 나폴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최고 성적인 8강에 오르는 데에도 김민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따랐다.

2022-23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다.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조별 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한국은 김민재의 안정적인 수비를 발판 삼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빅클럽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고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지불해 김민재를 품었다. 페네르바체에서 빅리그 나폴리로, 나폴리에서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입성하는 데에 단 2년이 걸린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엔 마티아스 더 리트흐, 우페메카노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이 자리잡고 있어 주전 경쟁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다.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를 밀어 내고 부동의 첫 번째 중앙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굳건히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지켰다.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사 우려가 따랐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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