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노력'과 'all of my life'가 잘되고 F에서 T로 바뀌어" (정희)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박원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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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월)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박원이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신영은 박원을 "저 김신영, 누구보다 감정이 메마른 감정 콘크리트 AI 김신영 아니겠냐? 하지만 이런 저도 울컥하게 만든 감성 장인 싱송라가 있다"라고 소개하며 환영했다.

이어 김신영이 "감성 장인이 8년 만에 돌아오셨다. 2015년에 출연하셨다. 제가 인공눈물 넣을 때 빼고는 눈물을 흘리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런데 제가 주체 못할 만큼 눈물을 흘릴 뻔한 적이 있다. 박원 씨가 나와서 라이브를 하셨을 때다"라고 설명하자 박원이 "그때 출연했을 때는 몰랐다가 나중에 기사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때 1집 낸 사람에게 제가 '어제 헤어져서 너무 힘들어요' 이런 말을 할 수 없었다"라며 김신영은 "아직도 듣는 노래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다. 이 곡은 정말 명곡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원이 "이 노래는 이별 직후를 생각하고 쓴 곡은 아니다. 짝사랑 이야기인데 이것도 이별이나 그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에게 너무 슬픈 노래가 될 수 있구나 알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김신영이 "박원 씨의 곡을 들으면 슬픈데 사람을 더 슬프게 만든다"라고 말하자 박원이 "많은 분들이 제 목소리에 슬픔이 담겨 있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고, 김신영이 "헤어졌는데 다시 전화가 오면 흔들릴 목소리다. '다신 안 만나' 했는데 그렇게 흐느끼면 '다시 만나볼까?' 그런 느낌이 들 것 같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원 씨의 MBTI가 궁금하다. F냐 T냐?"라는 김신영의 질문에 박원이 "너무 재미있는 게 제가 원래 F였다. 그런데 T로 바뀌었다"라고 답했고, 김신영이 "F였다가 T로 바뀌었다면 자본주의형이다"라고 말하자 박원이 "돈맛을 알게 된 거냐? 어쩐지 '노력'이랑 'all of my life'가 되고 T로 바뀐 것 같다"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다.

박원의 신곡 '저기 창밖을 봐 눈이 오잖아' 발매를 축하하며 김신영이 "자작곡으로 컴백하신 건 2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곡이 안 써진 거냐? 아니면 만족을 못한 거냐?"라고 묻자 박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슬픈 일을 겪기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답했다.

김신영이 "노래 제목만 보고 박원표 캐럴인가? 기대하실 것 같다. 그냥 힘줘서 캐럴을 발표해볼 생각은 없냐?"라고 묻자 박원은 "제 목소리에 한이 서려있다, 목소리가 슬프다 이렇게 많이 느끼시기 때문에 제가 캐럴를 밝게 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고, "처절하게 슬프신 분들도 있다. 크리스마스가 모두가 행복하지는 않다"라는 김신영의 말에 박원은 "그렇다. 그래서 이 노래가 약간 그런 노래다"라며 공감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