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텔 주차장건물서 큰 불…50여명 중경상
[앵커]
어젯(17일)밤 인천의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객실로는 불길이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놀란 투숙객들은 추운 날씨에 황급히 몸을 피해야 했는데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삼켰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 검은 연기는 하늘로 치솟습니다.
어젯(17일)밤 9시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18층짜리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정상휴 / 목격자> "최근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간판 같은 게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 비명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불이…"
<나경렬 기자(intense@yna.co.kr)> "화재현장입니다. 불에 탄 기계식 주차장인데, 내부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이번 불은 주차장과 객실을 잇는 통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순식간에 주차장 건물 전체로 번졌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묵고 있던 객실로는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호텔 투숙객> "전구에 합선이 돼서 불이 난 것 같으니까 소화기로 끄면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화염방사기 쏜 것처럼 1분 만에 불이 어떻게 이렇게 날 수 있는지 깜짝 놀랐고."
이 불로 2명이 낙상과 2도 화상을 입었고, 50명 이상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중상자 중 한 명은 다른 투숙객들을 따라 호텔 옥상에서 탈출하려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음> "뛰었어. 어떡해. 너무 위험한데."
화재 당시 호텔 203개 객실 중 165개의 방이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부상자를 제외한 호텔 투숙객들은 인근 복지센터로 몸을 피해 불편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불은 주차장 건물 전체를 태운 뒤 1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와 함께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인천 #호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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