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8층짜리 호텔 화재 1시간 30분 만에 진화···46명 중경상

최승현 기자 2023. 12. 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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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상, 44명 경상···대응 1단계 하향
17일 인천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 연합뉴스

인천 남동구의 한 호텔에서 큰불이 나 4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1시간 30분 만에 진화작업을 완료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17일 오후 9시 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8410㎡)의 1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펌프차, 헬기 등 장비 101대와 270여 명의 진화대원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

일부 목격자들은 “옥상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다른 건물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한 것 같아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9시 2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이날 호텔 전체 객실 203실 가운데 165실에 투숙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직후 호텔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불길을 피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상자 2명을 포함해 4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상자 2명 중 1명은 대피 중 골절상을 입었으며, 다른 1명은 2도가량의 전신 화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장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박인식 인천공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중상자들의 경우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른 부상자들은 연기 흡입 등 경상자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또 “1층 주차장과 호텔 연결 통로 부분에서 최초 신고가 이뤄졌고, 현장에 도착했을 땐 주차장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며 “기계식 주차장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상층부로 번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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