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확장 골프존, 지역상권 잠식 '욕심'

김지선 기자 2023. 12. 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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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골프존이 인도어 골프연습장까지 세력 확장에 나서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스크린골프를 넘어 GDR아카데미, 골프존파크, 골프존마켓 등 산하 법인을 이용해 지역 상권을 잠식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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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스크린골프 업계 점유율 60% 이상…시장 독과점·지역 상권 잠식 논란
지역 골프업계 "골프업계 전반 독점…골프존 이용료가 시장가 기준" 불만 토로
골프존 "출점 제한 시행하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막을 순 없다"
사진=골프존파크 제공

스크린골프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골프존이 인도어 골프연습장까지 세력 확장에 나서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스크린골프를 넘어 GDR아카데미, 골프존파크, 골프존마켓 등 산하 법인을 이용해 지역 상권을 잠식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골프존 등에 따르면 골프존의 전국 매장 수는 지난 10월 기준 약 5800곳이다. 골프존 시스템을 구매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일반매장 3300여 곳, 일반 사업자가 가맹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골프존파크 등 가맹매장 2500여 곳이다. 같은 시기 전국의 스크린골프장은 9400여 곳이다.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은 이미 60% 이상이지만, 골프존은 문어발식 확장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말 2186곳이던 골프존파크 매장은 올 10월 2528곳까지 늘었다. 앞서 2021년 말 1768곳에서 약 2년 만에 43.0%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골프 레슨 형태로 운영하는 골프존 GDR아카데미의 경우 전국에 직영매장만 105곳이다. GDR아카데미의 가맹매장까지 더하면 전국에 골프존·골프존 산하 법인 등 매장 수는 최소 6000여 개로 예측된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골프존 매장과 관련, 가맹점주들은 물론 스크린골프 사업자들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골프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의 문어발식 확장에 골목상권이 시들고 있다. 원촌동 소재 인도어에 이어 홈플러스 유성점 골프연습장까지 인수하려는 모습을 보며, 골프존이 스크린골프를 넘어 골프업계 전반을 독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게다가 골프존 매장 이용료가 시장 기준이 됐다. 골프존이 올리면 타 업체도 일제히 올린다.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일반 이용객"이라고 말했다.

최근 산하 법인 입점이 유력시된 홈플러스 유성점 반경 2㎞ 이내에 골프존파크 지점이 7개나 위치해 있어 지역 상권 잠식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골프존이 골프존마켓 내 판매하는 일부 특정물품을 전량매입해 일반 소상공인들은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도 나오며, 업계에선 골프존의 독과점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골프존 측은 "출혈 경쟁 이슈가 있었을 당시에도 골프존 매장 바로 옆에 출점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셨다. 이를 골프존 차원에서 막을 순 없는 부분"이라며 "최근 5-6년 동안은 300m 반경 출점 제한을 하긴 했지만, 행정동 및 구역별로 상이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에선 최근 랜섬웨어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고객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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