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유니버스 티켓'에 '필라테스 여신'이 떴다…바디 디자이너 백지연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2023. 12.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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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드시 필라테스

'유니버스 티켓'에 '필라테스 여신'이 떴다. 바로 '반드시 필라테스'의 대표이자, '바디 디자이너' 백지연이 그 주인공이다.

백지연 바디 디자이너는 지난 13일 밤 방송한 SBS '유니버스 티켓'에 특별 출연, 연습생들이 조금 더 건강히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연습생 한 명, 한 명 체형 분석은 물론 부족한 점과 개선점까지 꼼꼼하게 짚어 눈길을 끌었다.

백지연 바디 디자이너의 방송 출연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필라테스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전했던 것. 이를 통해 '필라테스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또한 백지연 바디 디자이너는 다양한 아이돌 연습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배우 및 모델들의 필라테스 선생님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연예인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백지연 바디 디자이너.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반드시 필라테스

Q. '반드시 필라테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평소 티칭하면서 "반드시"는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한 줄로 하면 몸을 '반듯이'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동작과 운동법, 자세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필라테스'란 이름이 탄생되었습니다. 언어 유희적 발상인데, 마침 한자에 '必(반드시 필)'도 있어서 必이라는 한자를 모티브로 운동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고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로고도 만들게 됐습니다.

Q. 어떻게 필라테스와 만나게 됐나요?

인생을 살다보면 몇 번의 역경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에 정신을 가다듬고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던 유일한 것이 필라테스였습니다. 아픈 사람이 눈앞에 있다 해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면 곁에 있는 의미가 없을 겁니다. 대신 해줄 수도 없고 나눌 수도 없는 게 신체적인 아픔이라는 걸 알았죠. 사람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진심이었는지 친하지 않던 영어를 공부하게 되고 원서로 인체에 대해 학습했고, 여러 어려운 자격증들도 득하고 많은 과정들을 수료하게 되어 지금까지 필라테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Q. 기존 필라테스 강사와 '바디 디자이너'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선천적,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체를 정확히 분석하여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몸을 디자인 해드리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맞춤형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몸의 순환을 방해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등 몸에 악영향을 끼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평소 자세, 걸음 및 습관적인 동작 등에서 찾아 바로 잡아드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필라테스만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제 직업에 다른 이름을 붙여보고 싶었습니다.

사진=반드시 필라테스

Q. '스타들의 선생님'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연예인의 몸매 관리 및 유지, 산후 체형 관리를 한 적도 있고 유명 운동선수의 재활 운동을 도운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일에 있어 스타와 스타가 아닌 사람을 구분해야 할 이유는 없기에 조금은 낯선 단어입니다. 지금은 주로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는데 그들이 스타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Q. 연예인, 특히 아이돌 연습생 지도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돌 연습생이 많습니다. 성장에 방해가 되는 쓸모 없는 근육을 만들지 않고 신체적 단점을 최대한 커버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운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돌 연습생들의 경우 과격한 안무 소화를 위해 반복적인 동작을 강하게 하다보면 발에 무리가 가고 발목, 무릎, 허리까지 이어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바른 자세를 습관화할 수 있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Q. SBS '유니버스 티켓' 출연하시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막상 촬영장에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조명과 카메라가 있어 긴장이 저절로 되었습니다. 저도 여자다보니 제가 카메라에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이 되었죠. 하지만 본질을 생각해보니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하고 내가 아니라 그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더라고요.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이 아쉽고 짧은 시간의 가르침이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Q. 기존 출연 프로그램과 SBS '유니버스 티켓'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기존에 출연했던 건강 정보 프로그램은 제가 보이지 않는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과 소통해야 하기에 일방적이었다면 '유니버스 티켓'은 참가한 연습생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 참가자 연습생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자신들의 꿈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응원의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Q. SBS '유니버스 티켓'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처음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굳이 통역도 번역기 없이도 재미있게 수업을 했던 것 같아요. 아직 한국 문화와 언어에 낯선 친구들이 한참 나이차이가 날 텐데 선생님이라고 하지 않고 "언니! 언니!"하며 저를 불러주었고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쓰는데 마냥 귀여워 보였습니다.(웃음) 그들과의 만남 자체가 제 인생에서는 하나의 큰 에피소드입니다.

Q. '반드시 필라테스'의 목표와 '바디 디자이너'로서의 계획 및 마무리 인사를 부탁드려요.

필라테스를 단순히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혹은 몸매 관리를 위한 가벼운 운동이라 흔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를 만나본 분들은 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운동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혼자 누군가의 몸을 걱정하고 운동을 함께 하며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운동을 하고 운동을 가르치는 의도에 공감하고 이에 함께 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겼으면 하고 그들도 저처럼 "'바디 디자이너' 누구입니다"라고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사진=반드시 필라테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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