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10회] 난치성 우울증 바로알기
□ 방송일시 : 2023년 12월 15일 (금) 밤 10시 20분
□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나경세(가천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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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난치성 우울증 정의
▶ 우울증의 역사
▶ 우울증의 증상
▶ 우울증 발병 원인
▶ 의미치료 창시자
▶ 우울증의 심각성
▶ 난치성 우울증 치료 방법
▶ 우울증 예방법
▶ 메디컬 인사이트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나경세 : 안녕하세요.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경세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내용은 난치성 우울증 바로 알기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지난 2021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는 91만 7백여 명. 매년 약 7퍼센트씩 늘어나면서 환자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중 난치성 우울증은 수차례 약물 요법에도 치료 효과가 없는 우울 증상으로 국내 우울증 환자의 삼십 퍼센트 정도가 난치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정신과 몸을 피폐하게 만드는 난치성 우울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난치성 우울증 정의>
◆ 나경세 : 난치성 우울증 과연 무슨 말일까요? 일단 뜻부터 살펴보면 어려울 난, 치료하다의 치, 두 개의 난치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치료가 어렵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 이름부터 치료가 어렵다라는 내용을 쉽게 알 수가 있는데요. 흔히 우울증을 우리가 마음의 감기와 같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우울하고 슬플 때가 정말 많고 또 좌절과 시름에 빠질 때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울증이라는 병 의학용어로는 주요 우울장애에 걸리는 분들의 비율은 전체 평생 유병률 즉 평생 한 번 이상 걸리는 비율이 5~10%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인구의 5~10%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나머지 사람들은 우울증이다라는 병에 걸린다기보다는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좌절이나 실패 이런 것들을 경험을 했다가 알아서 다 극복을 해 오셨던 경우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보다는 오히려 독감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울증의 역사>
◆ 나경세 : 옛날부터 우리 인류가 살면서 우울증은 계속 있어 왔는데요. 아주 오래전부터 우울증에 대한 기록들이 있는 거를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 에버스 파피루스 의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메디컬 파피루스라고도 불리는 그 파피루스에 보면 이 마음의 슬픔은 심장의 혈관이 막혔기 때문이고 심장에 시들어지면서 우리 마음도 슬퍼지고 우울증이 생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고대 사람들이 슬픔과 우울증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록을 남겼던 것을 확인할 수가 있고요. 또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감정 기분 생각 이런 정신적인 증상과 현상들을 4체액설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즉 우리 인간의 몸에는 네 가지의 체액이 있는데 그 네 가지의 체액이 어떤 거는 굉장히 많아지고 어떤 거는 줄어들면서 거기에 따라서 이병도 생기고 저병도 생긴다라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중에 4가지 체액 중에 오늘 말씀드릴 체액이 바로 흑담즙입니다. 검을 흑에 우리 담낭할 때 그 담즙할 때 담인데요. 말 그대로 검은 담즙이 많아지면 그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된다라고 히포크라테스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검은 담즙, 흑담즙을 고대 그 리스어로 표현하면 그리스도에서의 검다라는 뜻이 멜랑이고 이 담즙, 담즙을 나타내는 말이 콜레입니다. 그래서 합치면 멜랑콜리 요즘에도 '아 나 요즘 너무 멜랑콜리해' 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게 바로 히포크라테스가 이야기한 이런 흑담즙 멜랑콜리에서 시작되어서 아직까지도 사용이 되고 있는 말입니다.
<우울증의 증상>
◆ 나경세 : 그럼 이제 우울증의 증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울증의 주된 증상은 이름에도 나와 있듯이 우울한 기분이 있고요. 또 일상생활에서 매사 흥미가 떨어지고 그전까지 즐겁고 자발적으로 재미있게 했던 것들도 더 이상 내키지가 않고 시큰둥해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런 거를 흥미 저하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우울증은 이 두 가지 증상이 대표적이긴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이 두 가지는 기본으로 깔고 훨씬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우리가 흔히 우울증을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다' 라고도 부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똑같이 우울증인데 서로 이렇게 말씀하시는 증상들이 막 반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분들은 너무 우울해서 무기력하고 몸에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없어서 하루 종일 누워서 잤다가 겨우 일어났다가 잤다가 멍하게 있다가 이러면서 하루 종일 보내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경우에는 나는 너무 우울해서 마치 식음을 전폐하고 아무것도 안 먹고 정말 삐쩍 말라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우울증이 심해지면 우리 몸에 식욕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입맛이 확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런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까 나는 좀 먹는 거로 풀어야 되겠다. 그래서 평소에 먹지 않던 달달한 음식, 탄수화물이 많은 빵, 튀김, 과자 이런 것들을 많이 드셔서 오히려 우울증에 걸리면서 비만이 생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쉽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서 가장 흔한 경우가 두통 특히 이제 우울증 자체만으로도 통증이 예민해질 수 있는데 우울해지면 아까 말씀드렸던 경우에서처럼 근심 걱정 후회 이런 것들이 많아지게 되고 그러면 더 예민해지고 목과 얼굴 주변에 이 머리 주변의 근육이 긴장이 되면서 마치 머리를 쪼이는 그런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 발병 원인>
◆ 나경세 : 이렇게 다양한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이 우울증이 도대체 그러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왜 생기느냐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요. 이 우울증과 같은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유전과 환경 본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들이 가장 많습니다. 흔히 진료실에 처음 우울증으로 오시는 분들 환자분들이나 가족분들께서 이런 질문을 저한테 굉장히 많이 하십니다. 혹시 이거 유전되나요? 우울증 유전인가요? 이렇게 이제 말씀들을 하시면서 아 실은 뭐 저희 할머니가 아니면 뭐 실은 뭐 저희 이제 외할아버지가 그런 얘기들 이제 하시는데 그러면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은 우울증은 유전병은 아닙니다. 그런데 '가족력은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 유전병이 아니다라는 얘기는 누구 한 분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그 자손에게서 누가 우울증에 걸린다 안 걸린다를 확정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직계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형제자매 중에 우울증에 걸린 분들이 있으면 그 사람은 나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가족 중에 그런 분이 없는 사람보다는 위험성이 올라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제 환경이 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양육이라고 보기도 하는데요. 우리 사람은 아주 어릴 때부터 쭉 발달을 해 나가기 때문에 어린 시기부터 매사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거나 아니면 감정을 조절하거나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으로서의 본래 모습을 갖추기 전 단계 아주 어릴 때주 양육자로부터 학대를 당하거나 혹은 무관심하게 방치되는 것처럼 방임을 당할 때 이 사람이 발달하는 뇌가 상당히 큰 충격과 그다음에 해를 입게 되고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아니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이 생기기가 상당히 쉬워집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학폭 학교 폭력을 경험하는 경우, 그중에서도 여러 명의 사람들로부터 여러 또래들로부터 집단적인 따돌림이나 폭행 같은 거를 끊임없이 당하는 경우에도 계속 발달해 나가고 있는 청소년기의 뇌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침으로써 우울증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게 삶의 의미에 대한 부분인데요. 삶의 의미는 고대 그리스 그 이전부터 철학적으로도 사람이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탐색해 오던 주제입니다.
<의미치료 창시자>
◆ 나경세 : 근데 최근에 현대에 들어서 이 삶의 의미를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정신질환의 문제와 관련 연결을 지어서 이론을 창시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빅터 프랭클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유대인이었는데 조국인 오스트리아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나치 독일에 합병되면서 많은 유대인들이 그러듯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강제수용소에서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여동생도 돌아가시는 그런 비극적인 개인사를 겪기도 했는데요.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라고 불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정말 지옥과도 같은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나의 하루에 과연 내가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부터 아주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빅터 프랭클은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유명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쓰게 되고 그런 책과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 치료, 즉 우울하고 힘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추구해 나가는 소명 의식과 소중한 가치들을 찾아나가다 보면 건강해지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가 있다라는 의미 치료 로고 테라피를 창시를 하게 되죠. 우울증 중에서도 무의미함과 무기력감을 많이 느끼고 있을 때에는 이런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나한테 소중한 것을 찾아보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질병의 심각성>
◇ 박상훈 성우 : 우울증의 증상은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식욕의 증가나 감소, 잠을 못 자거나 너무 과하게 잠이 쏟아지는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 가운데 4개 이상의 증상이 2주 동안 계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우울증은 심리적 질환이라기보다는 뇌의 신경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질병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 나경세 : 증상이 다양하고 또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고 또 거기에 맞춰서 어떤 사람은 효과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난치성 우울증의 비율이 뭐 연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한 10분의 1, 많게는 3분의 1까지 이른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울증 환자분들 중에 열 분 중에 정말 세 분은 난치성 우울증으로 이르기도 한다라는 얘기죠. 그 정도로 난치성 우울증의 비율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아주 극소수의 사람이 아닌 굉장히 적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난치성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난치성 우울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한 개인에게 굉장히 큰 불행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리고 난치성 우울증 정도 되면 이런 증상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달 혹은 길게는 몇 년씩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이미 학생으로서는 정말 중요한 시기를 우울증으로 인해서 날려버리게 되고, 직장인도 중요한 경력 관리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정말 인생에서 큰 손해와 낭패를 보게 됩니다. 누가 연락을 해도 반갑게 이렇게 맞이하기보다는 그래 뭐 무슨 일이야 하면서 시큰둥한 이런 태도로 또 대하고 그러면 상대방은 기분이 상하거나 더 연락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아서 점점점점 인간관계들이 하나둘씩 단절되다 보면 나중에는 또 나 혼자 남게 되는 이런 인간관계에 문제도 생기게 되고 우울증 자체가 심해지면 환청이나 망상처럼 정신병의 증상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왜 사나 싶어서 그냥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생각에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이런 경우들까지도 생기게 됩니다.
<난치성 우울증 치료방법>
◆ 나경세 : 이렇게 난치성 우울증을 그냥 두게 되면 정말 심각한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 난치성 우울증에 더 특화해서 활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략 세 가지 정도의 치료 방법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릴 것은 에스케타민이라는 약물을 코로 스프레이 형태로 흡입을 하는 치료가 있습니다. 이 에스케타민은 케타민이라는 지금도 마취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그 케타민과 상당히 유사한 약물인데요. 기존의 항우울제가 신경 전달 물질에 작용을 해서 효과를 나타내는데 아주 빠르면 1주 기본적으로 한 2~3주 정도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서 에스케타민은 코로 스프레이식으로 흡입을 하게 되면 기존의 항우울제와는 다른 경로로 작용을 함으로써 연구에 따라서는 24시간 이내에도 우울증이 상당히 많이 좋아진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빠른 치료 효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꼭 난치성이 아니어도 정말 죽고 싶은 생각이 심하게 드는 중증 우울증에서도 이 에스케타민 제제를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허가가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 전기 경련 치료가 있습니다. 영어로 ECT라고 줄여서 흔히 이야기를 하는데요. 전기 경련 치료는 좀 보시면 아 저거 나 무슨 드라마에서 본 것 같아 저거 어떤 영화에 나왔던 것 같아 아마 한두 번쯤은 좀 그런 장면을 보셨을 수 있습니다. 전기 경련 치료는 1938년에 시작될 정도로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치료입니다. 지금 뭐 80년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이게 뇌 화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이 장치를 머리에 딱 대고서 머리에 전류를 흘려보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 뇌에 직접적으로 전기 자극이 가해지면서 경련을 일으키게 되고 이 경련을 치료적으로 활용을 하는 게 전기 경련 치료의 치료 원리입니다. 세 번째로 경두개 자기자극술 일명 TMS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뇌에 주로 이 뇌 앞부분 머리 앞부분을 이제 좀 전두엽이라고 부르는데요. 전두엽은 흔히 우리 뇌에서의 CEO라고도 불리는 부위인데 동기부여를 시키고 목표 의식을 가지게 하고 그다음에 나에게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또 당연히 지적 기능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 모든 것들을 총괄하는 영역인데 우울증에서 이 영역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우울한 상태에서 내 상태를 더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나 노력을 하기 어려워지는데요. TMS는 바로 이 머리 앞부분 전두엽에 강력한 자력 자기장을 가함으로써 한마디로 뇌를 활성화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치료인데요. 미주신경 자극술이 있습니다. 이거는 주로 미국이나 외국에서 시행을 하는 방법인데 우리 몸에 미주신경이라고 있습니다. 이 미주신경이 많이 활성화가 되면 우리가 흔히 피스라고 표현하는 마음의 평화 평온함 이런 어떤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고 또 이렇게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어떤 행복감이나 더 즐거운 감정도 더 느낄 수가 있는데요. 그런 미주신경에다가 장치를 삽입을 합니다. 수술을 통해서 그래서 그 장치 내 미주신경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서 미주신경을 계속 몸 안에 삽입된 장치를 통해서 활성화를 하면서 우울증에서 치료가 될 수 있게 그리고 예방도 할 수 있게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렇게 난치성 우울증에서 기존의 치료와 다른 기존의 약물 치료에 더해서 할 수 있는 주로 4가지의 치료 방법들을 살펴봤는데요.
<우울증 예방법>
◆ 나경세 :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애초부터 병에 걸리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일 겁니다. 그래서 항상 저희가 강조하는 게 예방입니다. 흔히 우울증으로 오시는 분들 중에 제가 이제 화병이 나서 그래요. 너무 이렇게 참고만 살아왔더니 정말 우울증에 걸렸나 봐요. 뭐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고 주로 어르신들 할머님들이나 이런 분들이 종종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감정을 참고만 있고 나의 주장을 하지 않고 하면 사실 정말 속병이 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의학적인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그다음에 이제 이어지는 말씀으로 '이때는 참지 말고 그냥 화나면 화내고 막 그래야 되겠어요'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거는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참지 않는다고 해서 화가 날 때 그거를 화로 폭발을 하게 되면 화내는 기전이 우리 뇌와 또 우리 몸의 신경계통의 습관이 됩니다. 그러면 내가 스트레스나 어떤 정신적 불쾌감 이런 불편을 느꼈을 때 그냥 화를 내는 것 말고는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 정말 이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분노조절 장애처럼 될 수도 있죠. 또 한 가지 예방법으로는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요즘에 무기력감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대학 입시가 거의 성인이 될 때쯤까지 대학 입시가 있고 입시가 지나면 성인이 되는 건데 그 정말 십수 년의 세월을 끊임없는 경쟁과 어떻게든 학업 성적을 올려야 된다라는 아주 좀 협소하고 단일화 목표 중심으로만 성장을 해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한 인간으로서 정말 나에게 중요한 게 뭔지, 한 사람으로서 나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게 뭔지 나한테 소중한 가치나 소명의식, 삶의 의미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 보거나 접해볼 기회가 없는 채로 그냥 법적인 어른이 되고 모든 책임을 짊어진 상태로 계속 살아가게 되죠. 그리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어도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그냥 우울증에 걸리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이런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나의 남은 한 60년 이상을 사는 게 좋을지, 나는 좀 내 마음에 내가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부분은 없었는지 이런 자기 이해와 삶의 의미,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그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하고 싶은 게 없는 무기력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 박상훈 성우 :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질환입니다. 감기처럼 가볍게 치부되지만 심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아 결코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될 질환입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20대 초반 젊은 층에서 우울증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청년층에서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대학 입시와 청년 실업난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20대들이 성인이 됐는데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기분이 드는 인생에서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20대의 가파른 우울증 증가는 청년들이 사회에 보내는 조난 신호라고 지적하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 나경세 : 그다음에 말씀드릴 내용으로 운동이 있습니다. 운동은 사실 이렇게 계속 누워만 있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우울하지', '운동 좀 해라' 뭐 이런 식으로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물론 우울증이라는 병에 걸려 있을 때는 그렇게 아주 간단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울증에 걸려 있기 전 상태에서는 유산소 운동이든 근력 운동이든 집에서 하든 헬스장에 가든 아니면 야외에서 하든 내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루에 한 2~30분 일주일에 두세 번 이 정도씩만 꾸준히 해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뇌 활동 에너지가 많이 나옵니다. 우리가 몸을 안 움직이면 안 움직일수록 뇌에서는 내가 별로 이렇게 에너지를 많이 만들어낼 필요가 없구나라는 신호가 전달이 되고 뭔가를 많이 할수록 이렇게 활동을 많이 하니까 에너지를 더 많이 써야 만들어야 되겠다 이런 신호가 뇌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냥 귀찮고 힘든데 뭐하러 운동을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도 일단 운동을 해야 그만큼 내가 더 힘이 생긴다 거꾸로 생각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네 이렇게 해서 난치성 우울증 주요 증상과 또 발생 기전 주된 치료법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 예방과 관련된 부분까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메디컬 AI Q&A>
◆ 나경세 : 시청자들께서 우울증과 또 특히 난치성 우울증에 대해 궁금하신 점들을 저에게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볼까요?
◇ Y-ON(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전기 경련 치료의 부작용으로 단기 기억 손상이 발생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회복이 되나요?
◆ 나경세 :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ECT를 설명을 하고 동의를 받을 때 방금 물어보신 내용까지도 다 설명을 합니다. 근데 물어보신 바와 같이 단기 기억 상실인데요. 그 단기 기억 상실은 긴 기간이 아니고 비교적 짧은 시간이고 대부분 현대 시행하는 ECT는 다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은 회복이 됩니다. 옛날에는 제대로 된 장비도 없고 지나치게 세게 전류가 흘러들어가거나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정말 기억이 완전히 상실되는 사례들도 있어왔습니다. ECT의 역사가 워낙 많다 보니까 다양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가 됐었는데 요즘에는 어느 병원에서 하시든 완전히 100% 그런 게 없지는 않겠지만 아주 낮은 빈도로 그런 것들이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정말 이 전기 경련 치료 ECT가 꼭 필요한데 받지 않으신다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많으실 겁니다.
◇ Y-ON(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정신질환 약은 중독성이 있어서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 나경세 : 네 그것도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물어보시는 내용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신질환에 대해 쓰는 약은 워낙 많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약을 다 그냥 뭐 정신과 약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설명할 수는 없고요. 수면제 그리고 신경 안정제들은 웬만하면 의존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기간 동안 꼭 필요한 만큼만 최소량으로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병원에서도 다들 그렇게 설명들을 하고 계시고요. 그런데 우울증에서 정말 우울증 치료를 위한 항우울제는 그런 성분의 약들이 아닙니다. 특히 난치성 우울증에서는 재발을 방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기본적으로는 항우울제 약물치료는 우리가 혈압이나 당뇨 같은 병들을 조절하기 위해 꾸준히 먹는 것처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중독성도 없고 의존성도 없는 약이지만 꾸준히 먹는 게 낫겠구나라는 마음으로 관리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 Y-ON(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자주 자해를 합니다. 이런 증상도 난치성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나요?
◆ 나경세 : 요즘 학부모님들께서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자해하는 청소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죠. 그런데 자해는 정말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 하게 됩니다. 나 자신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있고 주변에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도 있고 SNS를 통해서 퍼지는 사진이나 영상 같은 것도 있고 정말 많은 요인들이 이 청소년의 자해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단지 자해를 한다라는 이유만으로 난치성 우울증 아니면 우울증 이런 식으로 연결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해를 함으로써 도움을 요청하려는 일종의 의사소통 방식으로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또한 그냥 평소에 관심이 없거나 모르고 있다가 '너 자해를 했니?' 하면서 자해할 때에만 아이에 대한 걱정과 관심을 가진다면 좀 불행하게도 아이는 그런 그 순간에 관심이나 이 보호자의 애정으로 느껴지는 것들을 더 경험하기 위해서 자해를 반복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자해를 하는 원인이 있기 때문에 이 자해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가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고 일단은 가까운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내원을 하셔서 아이와 함께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평가 그리고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우울증 증상이 있는데 병원에 가면 의료기록에 남을까 봐 망설여집니다. 의료 기록을 남기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나경세 : 네 굉장히 또 많이 주시는 질문인데요. 일단은 제 대답은 의료기록에 남기지 않으면 일단은 더 문제가 됩니다. 이 난치성 우울증도 여러 종류의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아서 우울증에 이르는 병인데요. 의료 기록이라는 것은 의료가 어떤 치료를 시행했는데 결과가 어떻더라 처음 오셨을 때 환자분의 증상은 어땠고, 어떤 게 변화했고, 어떤 게 변화하지 않았고, 이 모든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게 바로 의료 기록입니다. 그런데 진료만 하고 의료기록이라는 게 안 남게 되면 그 이후에 그 병원에 이 분이 오셨을 때 진료에 참고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내용들이 전혀 없어지게 되고 의료법적으로도 의료기록을 안 남길 수는 없고요. 개인이 진료받은 의료 기록은 어디에서도 본인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열람하거나 수집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현실적인 걱정도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나경세 : 난치성 우울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난치성 우울증을 오래 겪으실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고 또 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생각에 실제로 안 하시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지금 할 수 없다라는 기분에 치우치기보다는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해나가다 보면 이런 힘든 난치성 우울증을 치료하고 또 회복하시는 결과에 이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 이 강연이 시청자분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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