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올스타 부정 투표 적발…KBL도 ‘부정 투표 의혹’
[앵커]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미성년자 계정을 악용한 무더기 부정 투표가 적발됐습니다.
무려 6천 건에 육박했는데, 프로농구에서도 같은 방식의 부정 투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배구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해 팬들과 축제의 장을 여는 올스타전.
최근 종료된 팬 투표에서 신영석과 김연경이 남녀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런데 한국배구연맹의 조사 결과, 무더기 부정 투표가 확인됐습니다.
전체 투표수 5만8천여 표 중 무려 10.2%인 5천9백여 표가 부정 투표였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14세 미만의 팬이 회원 가입 시 부모 연락처로 인증만 마치면 무제한 계정 생성이 가능한 점을 악용했습니다.
한 사용자는 1개의 연락처로 무려 천 5백여 개의 계정을 만들어 2천여 건에 가까운 부정 투표를 했습니다.
해당 표들은 전부 무효 처리됐습니다.
[장경민/KOVO 홍보팀장 : "염려를 많이 했고요. (다행히) 최종 득표 수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특정 선수에게 몰표가 이루어진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남자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역시 부정 투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프로배구와 마찬가지로 한 연락처로 본인 인증을 마치면, 최대 6개의 가짜 계정 생성이 가능합니다.
제 실제 계정과 합치면 특정 선수에게 7표를 몰아줄 수 있습니다.
[이수진/KBL 홍보팀장 : "복수 계정을 만들고 투표를 진행한 311명을 대상으로 가족 관계 증명을 요구하였고, 이중 현재까지 약 30명의 회원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증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무효표 처리할 예정입니다."]
어긋난 팬심과 인증 제도의 허점이 불러온 부정 투표 사태, 미성년자 인증 절차 보완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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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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