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번호 예측서비스 피해보상합니다" 소비자원 사칭사기 전화 급증

허경진 기자 2023. 12.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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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사칭 위조 문서 사례. 〈사진=한국소비자원〉

# A씨는 지난 9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이용대금 환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70만원을 입금하면 환급액이 결정된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 B씨는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에서 과거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므로 계좌번호가 필요하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 C씨는 지난달 사업자로부터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소비자원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는 전화를 받고, 한국소비자원의 문서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수신했습니다.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며 코인 투자도 권유받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피해보상을 지시했다'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한다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돼 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모바일채팅상담서비스(소망챗)에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관련한 소비자상담은 총 33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이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로또 예측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게 소비자원을 사칭해 피해보상 안내 전화를 하거나 '소비자원으로부터 피해 보상 지시를 받았다'며 연락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소비자가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소비자원에서 발송한 문서인 것처럼 조작한 '접수승인서'가 첨부됐으며, 위조문서에는 '환불내용', '처리' 등의 제목을 단 허위 내용이 기재됐습니다.

또 소비자가 피해보상 안내를 받고 관련 내용을 문의할 경우, '피해보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고 유인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 추가 소비자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증거를 수집한 뒤 문서 위조에 대한 고발과 기관 사칭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면서 "정부기관을 사칭한 연락으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청 사이버수사국과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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