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택시업계와 갈등 봉합 수순...개인택시조합과도 합의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12. 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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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4개 단체와 가맹 수수료 등에 대한 상생안을 최종 도출해 내며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주요 택시 3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 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기존 3% 이상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새 서비스 출시 등에 합의했지만, 개인택시조합연합회와는 일부 사안을 놓고 이견이 갈리면서 세부 의견을 조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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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2.8%로 낮춘
새 가맹 택시 상품 출시 등
4단체 상생안 모두 동의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4개 단체와 가맹 수수료 등에 대한 상생안을 최종 도출해 내며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초 비상 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대놓고 카카오모빌리티를 지적한 이후 6주 만이다.

그동안 택시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호출 사업을 놓고 크고 작은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 개편안이 현장의 불만을 실제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4일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와 택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개편 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주요 택시 3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 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기존 3% 이상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새 서비스 출시 등에 합의했지만, 개인택시조합연합회와는 일부 사안을 놓고 이견이 갈리면서 세부 의견을 조율해 왔다.

14일 정창기 대구개인택시조합 이사장(왼쪽부터),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조합연합회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승일 인천개인택시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최종 합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택시조합연합회가 택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한 △단순한 수수료 체계 도입 △공정배차 정책 시행 △프로멤버십 폐지 △상생 협력 기반의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하는 기존 합의안에 의견을 같이함으로써, 택시업계 모두와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최종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업계 협의로 도출해낸 상생안에 따르면 우선 회사는 가맹택시 서비스를 간소화해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춘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계속 가맹금 2.8%)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가맹 서비스는 차량 랩핑, 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최소화하는 동시에,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 및 종사자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관리의 운영체계를 표준화하고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각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춰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비가맹(일반)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방안도 마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안에 비가맹기사 대상 부가 옵션 상품인 프로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프로멤버십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논의해 구체적 폐지 일정을 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방안과 별개로 카카오 T에서 일반 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도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해, 비가맹 택시기사는 누구나 기존처럼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 단체장들이 카카오 T 블루 가맹점 협의회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편 인공지능(AI) 배차시스템 등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배차에 대한 택시 업계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 개편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첫 콜카드 발송 시 기존 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락율 산정방식을 고도화하고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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