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드세요”…국립민속박물관, 동짓날 세시풍속 행사 연다
팥죽으로 유명한 전통 명절이자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22일)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를 마련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2일 동짓날에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우리 작은 설, 동지를 아세(亞歲)!’ 행사를 박물관 본관과 어린이박물관, 파주관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의 부활로 본 것과 관계가 깊다. 동지 풍속으로는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팥죽 쑤기, 웃어른의 장수를 기원하며 버선 지어 드리기를 비롯해 달력인 책력을 나눠 주기 등이 있었다.
국립민속박물관 본관 전역에서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봉산탈춤 공연, 동지 팥죽 나누기, 팥죽 모양의 닥종이 장식·양모컵 만들기, 사진 촬영 행사 등이 하루종일 펼쳐진다.
또 달력 찾기 행사를 통한 민속박물관의 2024년도 달력 증정과 달력 만들고 꾸며보기, 동지 부적 도장 찍기 등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도 개방형 수장고 속 동지 관련 주제의 각종 소장품과 연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번 동지 행사 관련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과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kids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더불어 전통 문화의 이해를 높이고 확산을 도모하고자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동지와 관련한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가 동짓날이 지닌 상징성을 되새기고 흥겨운 연말을 보내는데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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