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체중계 “정확도·부가기능·가격 제각각”···체지방률 특히 부정확
최근 스마트 체중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체중·체지방률 측정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으로 측정기록을 꾸준히 관리할 수도 있어서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 체중계 9개 중 4개는 체중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특히 9개 모두 체질량 지수(체지방률) 측정치는 정확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 체중계 9개 제품의 성능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만∼3만원대에 팔리는 스마트 체중계 9개 제품 중 체중 정확도는 5개만이 한국 산업표준의 허용오차 기준을 충족했다.
체중 정확도는 세 차례(20·40·100㎏) 표준 무게를 체중계에 올리고 표시되는 무겟값의 차이(오차)로 평가했으며 BS-N2001(노브랜드), DP-7705BTS(듀플렉스), MKBS-B01(멜킨), HBF-304B(아이리버), BFA-S2(카스) 등 5개만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세 차례 측정 가운데 한두차례만 오차 기준을 충족해 ‘보통’이었다.
특히 성인 남녀 51명의 체지방률을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임피던스 체지방 측정기’로 잰 뒤 스마트 체중계 측정값과 비교한 결과, 9개 제품 모두 의료기기 측정값 대비 평균 4∼5% 범위에서 차이가 나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체지방률 측정 의료기기는 8개의 전극으로 상체와 하체를 모두 측정하는 반면 스마트 체중계는 4개의 전극으로 하체만 측정한 뒤 상체 체지방률을 추정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통상 스마트 체중계의 체지방률 측정값은 사용자의 근육량 등 신체조건에 따라 의료기기보다 최대 ±10% 이상 차이 날 수 있는 만큼 참고 수치로만 활용하고 정밀한 측정이 필요할 때는 의료기기로 측정해야 한다.
스마트 체중계의 내구성, 스마트폰 연동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대 허용 무게가 7개 제품은 180㎏, 2개 제품은 150㎏으로 각각 다르고 제품별로 부가 기능도 차이가 있다”면서 “제품 선택 시 사용 목적을 고려해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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